소개
매년 찾아오는 종합소득세 신고 시즌, 특히 1년에 한 번 몰아서 장부를 정리하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의 계절입니다. 저 역시 매년 같은 과정을 반복하다가, 올해는 "이걸 왜 매번 수작업으로 하고 있지?"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AI의 도움을 받아 매월 자동으로 장부를 작성하고, 종소세 신고까지 연결되는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진행 방법
1. 기본 구조 설계
Google AI Studio의 Build 기능을 활용해 간단한 PoC(Proof of Concept)를 구성했습니다.
다만 Build 기능만으로는 세세한 제어가 어려워서, 이후엔 로컬로 내려받아 커서(Cursor)에서 타입스크립트로 본격 개발을 이어갔습니다.
2. 주요 기능 흐름
매출 내역 (세금계산서 등), 매입 내역 (세금계산서, 카드 내역 등)을 업로드하면 자동으로 불러오기
고정자산은 별도 입력
제미나이 API를 이용해 카드사별 엑셀 파일 파싱 → 계정과목 자동 분류 및 비용 용/불용 판단
접대비 등 민감한 항목은 반 수동 검토
최종적으로 간편장부 엑셀 양식으로 변환 및 저장
3. AI의 똑똑한 추론력
별다른 설정을 하지 않았음에도, Google AI Studio의 입력 필드 생성 기능이 놀라웠습니다. 간편장부 양식의 구조를 거의 그대로 학습해, 세부 항목들을 정확히 유도하는 구조를 만들어준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결과와 배운 점
결과적으로 업무량은 기존 대비 약 1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세무회계는 전문가만 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이 있지만, 작은 규모의 사업자라면 AI와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충분히 스스로 장부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특히 공공 양식의 정형성(정규화)은 AI를 활용한 자동화에 매우 유리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직 외부 배포까지는 손볼 부분이 많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방향성과 구조를 정립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