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gma Make 활용법 : Cursor AI와의 비교

Figma Make & Cursor AI :

최근 Figma Make와 Cursor AI를 사용해보며 접근 방식의 근본적인 차이를 느꼈습니다.

Cursor : 

검은 색 컴퓨터 화면의 스크린 샷


성장피터 님의 Cursor 스터디, 그리고 모각AI를 통해 개발 시 PRD(Product Requirements Document)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PRD를 바탕으로 코드베이스 분석을 요청하면 본격적인 개발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렇다면 Figma Make에선 PRD가 어떤 역할을 할까요?

Figma Make :

실행 환경을 살펴보면 프롬프트/이미지 입력 베이스에서 시작합니다. Code 탭에서 바로 마크다운 언어로 입력할 수는 없으며, PRD의 모든 조건이 뜻대로 작동 안할 것이란 직감이 듭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프롬프트에 입력하니 #Porfolio 등 PRD 내 특정 키워드를 바탕으로 화면은 생성해줍니다. 꽤 그럴듯 하지만 PRD 요건이 면밀히 반영되어있진 않습니다.

<Figma Make에서 랜딩페이지 구현↓>

검은 배경이있는 웹 사이트의 스크린 샷

<동일한 PRD로 Cursor에서 구현할 경우↓>

한국 웹 사이트의 홈페이지

즉, Cursor에서 PRD를 코드 생성 명령으로 본다면, Figma Make에서는 PRD를 시각화 명령으로 바꿀 참고서로 보아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기존 실무에 비교하자면 디자인→개발에서, 개발→디자인으로 프로세스가 뒤집힌 거죠 (지금은 반드시 이 룰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요).

거두절미하고, Figma Make를 낱낱이 해부해보았습니다. 완벽주의 성향을 좀 누그려뜨려야하는데 소개페이지, 소개에 언급된 프롬프트, Q&A, 외부 활용 사례 등 몇 시간의 체화 시간을 거친 후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습니다.

Figma Make 활용법 : 

  1. 맥락보다 목적을 알려주세요

    1. 앞선 UX기획 과정에서 ChatGPT와 같은 LLM 사용 시 맥락을 잘 정돈하여 입력했었습니다. 리서치 단계에서 문제를 함께 정의하고 발상해나가는 협업 동료로써 LLM을 사용했다면, 구현 단계에선 전체 그림을 보고 뚜렷한 목적에 따라 지시하는 지도자가 되어야합니다.
      이 화면의 주 사용자는 누구인가? 사용자가 여기서 어떤 행동을 하길 원하는가? 어떤 기기(모바일/웹)에서 주로 사용될까? 등 무엇을 위해 구현하려는지 목적을 명확히 정의하세요.

  2. 귀찮고 반복적인걸 시키세요

    1. 피그마는 향후에도 디자이너들의 고충을 덜어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캐러셀(Carousel) 디자인만해도 Variation을 주고자 자잘한 노가다가 수반되었던 멀지 않은 옛날이 떠오릅니다. 콘텐츠는 AI에 맡기고 큰 틀을 보세요.

  3. 가능성을 요청하세요

    1. 작은 단위의 컴포넌트를 기반으로 페이지 단위를 구상하거나, 하나의 작업물로 반응형(Responsive) 전환 등 디자이너이자 '작가'에 빙의하여 원소스멀티유즈를 떠올리세요. 이미지 기반 디자인 추론이 강력한 도구이기 때문에, 이미지는 "내가 만들고 싶은 것의 힌트"가 되며, 이를 기반으로 인터랙션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4. 작은 요청으로 시작해서 구체화하세요

    1. 처음부터 완벽한 구현보다 빠른 반복을 염두에 두세요. 한 번에 복잡하게 지시하기보다, 한 화면, 한 기능 단위로 나눠서 명령을 반복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Figma Make의 Publish 기능은 완전한 배포가 아닙니다. 다시 말해, '프토토타이핑/테스트'를 위한 목적이 큽니다. 따라서, 정교한 완성품이 아닌 애자일한 프로세스로 접근하세요. 디자이너가 스스로 머릿속에 있는 흐름을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는 아이디어 실험실로 보면 좋습니다.

  5. 협업하세요

    1. Figma = 디자인 협업 도구입니다. Figma Make에서도 협업 동료를 초대하여 함께 프롬프트와 시안을 보며 빌드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면에 배치된 Code Preview 기능은 프론트 개발 협업 퍼포먼스를 상당히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결론 :

여러 UI Builder, 개발 도구들의 발전을 지켜보면 점차 프론트 개발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체감합니다. 디자이너가 개발을, 개발자가 디자인을 하기에도 수월하도록 기능이 융합되고 있지만, 오히려 이러한 현상으로 각개 전문성은 더욱 심화되는것 같습니다. 저는 당분간 Figma, 그리고 Google 서비스에 집중하여 전문 역량을 더욱 키워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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