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Hermes)랑 오픈클로(OpenClaw) 둘 중에 뭘 쓸지 고민해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저도 그랬는데, 이번 주에 둘 다 큰 업데이트를 냈어요. 헤르메스가 8월 31일, 오픈클로가 9월 1일이요. 하루 차이입니다.
그래서 나란히 열어봤는데, 재미있는 게 보였어요. 같은 주에 나왔는데 가는 방향이 정반대더라고요. 하나는 에이전트를 여러 개 굴리는 쪽으로, 하나는 내 컴퓨터에 자연스럽게 붙이는 쪽으로요.
뭐가 들어갔고 어느 쪽이 나한테 맞는지, 하나씩 알려드릴게요!
이런 도구를 혼자 파다 보면 어디까지가 내 설정 문제인지 헷갈릴 때가 많죠. 지피터스는 그걸 같이 뜯어보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에요. 24기 AI 스터디 둘러보기 ->
한눈에 보는 차이
- 헤르메스 v0.21.0 (8월 31일): 봇 여러 개를 한 팀처럼 굴리는 쪽. 봇끼리 대화하고, 예약 작업이 기억을 갖고, 서브에이전트를 돌아가는 중에 조종합니다
- 오픈클로 2026.8.2 (9월 1일): 에이전트를 내 데스크톱에 붙이는 쪽. 화면 옆에 도크로 띄우고, 리눅스 데스크톱 앱이 생기고, 업그레이드가 안전해졌어요
한 줄로 줄이면 헤르메스는 동료를 여러 명 두는 것, 오픈클로는 한 명을 더 가까이 두는 것 쪽이에요.
헤르메스 v0.21.0: 봇들이 팀이 됩니다
릴리스 이름이 "The Pantheon Release"예요. 신들이 모인다는 뜻인데, 실제로 그런 방향입니다.
Bot Mode가 데스크톱 앱에 기본 탑재됐어요. 에이전트마다 이름이 붙고, 얼굴 아바타가 생기고, 공용 명단에 들어갑니다. 디스코드처럼 생긴 단톡방을 만들어서 봇 여러 개랑 제가 한 방에서 얘기할 수 있고, 입력창에서 @로 특정 봇을 부를 수도 있어요. 전에는 "멀티 에이전트"가 배선 작업에 가까웠는데, 이제 동료들이 있는 채팅앱처럼 생겼어요.
hermes peer로 봇끼리 쪽지를 주고받습니다. 리서치 봇이 찾은 걸 코딩 봇한테 넘기고, 답을 제가 읽을 수 있는 자리로 되돌려받는 식이에요. 주고받은 대화가 각 봇의 채팅에 남아서 나중에 들여다볼 수 있고요.
예약 작업이 기억을 갖게 됐어요. 이게 저는 제일 반가웠는데요. 전에는 cron으로 돌리는 작업이 매번 백지에서 시작했거든요. 이제는 지속 기억을 읽고 쓰고, continuity=true를 켜면 이전 실행 결과가 다음 실행으로 넘어갑니다. 모니터링 작업이 어제 이미 보고한 걸 알아서 걸러낸다는 뜻이에요. 아침 9시 브리핑이 어제 뭘 말했는지 기억합니다.
서브에이전트를 돌아가는 중에 조종할 수 있어요. 실행 중인 자식 작업 목록을 보고, 하나를 골라 중간에 방향을 틀거나, 일찍 멈추고 중간 결과만 챙길 수 있습니다. 기본값도 올라가서 반복 250회, 동시 자식 10개까지 돌아가요.
이 외에 MCP 서버 관리 화면이 하나로 합쳐졌고, 에이전트가 앱 안의 브라우저를 직접 조작하게 됐고, 제공사가 여섯 곳 늘었어요. 보안 쪽도 손봤는데, AGENTS.md나 스킬, 기억 저장소 같은 지시문 파일은 이제 항상 쓰기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프롬프트 주입당한 에이전트가 자기 규칙을 몰래 고쳐 쓰는 걸 막는 장치예요.
v0.20.0 이후로 커밋 약 5,800개, 병합된 PR 약 2,475개, 닫힌 이슈 약 2,100개가 들어갔습니다. 기여자는 760명이 넘고요.
오픈클로 2026.8.2: 내 화면에 붙습니다
오픈클로는 방향이 달라요. 새 기능을 늘리기보다 이미 있는 걸 내 작업 환경에 어떻게 끼워 넣을지에 힘을 썼습니다.
Home을 도크로 띄웁니다. Cmd/Ctrl+Shift+H를 누르면 오른쪽이나 아래에 붙어요. 보던 페이지를 그대로 두고 옆에서 물어볼 수 있고, 작업 맥락 스냅샷을 미리 보거나 지울 수 있고, 선택한 텍스트를 메시지에 붙일 수도 있어요.
리눅스 데스크톱 앱이 생겼어요. x86-64 리눅스에 .deb이나 AppImage로 설치합니다. 로컬 게이트웨이든 원격이든 붙일 수 있고, 시스템 트레이나 X11 단축키로 퀵챗을 엽니다. AppImage 업데이트는 서명을 검증하고요.
페이지를 안 옮기고 백그라운드 세션을 시작합니다. New Session에서 만들어 돌리고, 로컬이든 클라우드든 페어링한 기기든 지정한 자리를 유지하고, 완료 알림에서 바로 열 수 있어요.
업그레이드가 안전해졌어요. 이게 눈에 띄었는데요. 더 새로운 설정을 덮어쓰지 않고 보존하고, 세션 마이그레이션이 덜 끝났으면 성공했다고 우기지 않고 멈춥니다. 업데이트가 실패해서 게이트웨이가 죽으면, 설치된 패키지나 롤백이 안전하다고 확인될 때 복구하고요.
답변이 일을 끝내고 옵니다. 도구 작업이 정리된 뒤에 최종 답을 돌려주고, 턴이 받아들여진 뒤에 실패를 드러내는 쪽으로 고쳤어요.
어느 쪽이 나한테 맞을까요
방향이 다르니 고르는 기준도 갈려요.
헤르메스가 맞는 경우
- 에이전트를 여러 개 굴리고 싶을 때. 리서치용, 코딩용, 모니터링용을 따로 두고 서로 붙이는 그림이요
- 정기 작업이 많을 때. 기억하는 cron이 여기서 힘을 씁니다
- 긴 작업을 맡겨두고 중간에 방향을 트는 일이 잦을 때
오픈클로가 맞는 경우
- 에이전트 하나를 손에 익게 쓰고 싶을 때. 도크와 단축키가 그쪽이에요
- 리눅스를 쓸 때. 이번에 데스크톱 앱이 생겼습니다
- 업데이트 때 깨지는 게 싫을 때. 이번 릴리스가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손봤어요
인사이트
두 릴리스를 나란히 읽으면서 든 생각은, 에이전트 도구가 갈라지기 시작했다는 거예요.
작년까지는 다들 비슷했어요. 명령을 넣으면 도구를 불러 일을 하는 구조요. 그런데 이번 두 릴리스는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하고 있어요. 헤르메스는 "에이전트가 여러 개면 어떻게 관리하지"를 풀고 있고, 오픈클로는 "에이전트가 내 하루에 어떻게 들어오지"를 풀고 있거든요.
그래서 뭐가 더 좋냐보다 내 일이 어느 쪽이냐를 먼저 보는 게 나아요. 저는 정기 리포트가 많아서 기억하는 cron 쪽이 당겼는데, 하루 종일 한 화면에서 일하는 분이라면 도크가 훨씬 크게 느껴질 거예요.
하나 더, 헤르메스의 보안 변경은 도구를 안 쓰셔도 볼 만해요. 지시문 파일에 쓰기 승인을 걸었다는 건, 에이전트가 자기 규칙을 스스로 고칠 수 있다는 게 실제 위험으로 확인됐다는 뜻이거든요. 다른 도구를 쓰시더라도 내 CLAUDE.md나 규칙 파일이 누구에게 열려 있는지 한 번 보실 만합니다.
버전이 빠르게 올라가는 도구들이라, 이 글은 9월 3일 기준으로 봐주세요. 다음 업데이트에서 또 뒤집힐 수 있어요!
확인일: 2026년 9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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