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하루는 매우 바쁘고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아침 9시부터 다음 날 새벽 1시까지 이어진 빽빽한 일정은 저를 몹시 지치게 했습니다.
모든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문득 그 날 제가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나 쌓인 피로로 인해, 그 복잡다단했던 감정의 실타래를 스스로 풀어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AI의 도움을 받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우선 저는 그 날의 일정을 간단한 메모의 형식으로 정리했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제가 했던 일과 그 과정에서 특별히 인상 깊었던 점을 간략히 적었습니다.
다음으로 AI에게 제 메모를 전달하며, 각각의 상황에서 제가 어떠한 감정을 느꼈을지 분석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짧은 메모만으로 감정을 추론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상황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AI가 내놓은 분석 결과는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피곤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와 같이 피상적인 수준의 감정이 아닌, 각 상황 속에서의 구체적이고 섬세한 감정의 변화를 포착해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아침에 문 앞에서 당혹감을 느꼈던 순간의 감정을 '문이 열리지 않아 당황하고 스트레스를 받음'이라 분석했고, 배터리 부족으로 인해 다이소에 들렀던 찰나의 마음은 '휴대폰 배터리 부족으로 초조함과 부족함을 느낌'이라 설명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뿐 아니라, 하루를 마감하며 느꼈던 '안도감'이나 '성취감', 그리고 식사를 하는 동안 느낀 '평온함'까지도 AI는 정확하게 짚어내었습니다.
이렇듯 AI를 활용한 감정 분석은 제 내면의 감정을 보다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경험이었습니다.
머릿속에서 막연히 느껴졌던 감정이 AI를 통해 명확한 언어로 정리되자, 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는 듯했습니다.
앞으로도 분주한 일상 속 잠깐의 메모 습관과 AI 감정분석을 통해, 제 감정의 흐름과 마음의 변화를 꾸준히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나날의 감정에 좀 더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1기데이터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