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할극을 통해 소설 작성하는 방법

들어가기 앞서

https://www.asiae.co.kr/article/2024020110103092016

러시아 개발자 자단이 AI를 통해 데이트와 프로포즈, 결혼계획까지 맡았다는 내용입니다.

자단은 자신의 개인 정보를 훈련시켜 일종의 ‘자단 봇’을 만들었습니다. 자단 봇은 자단보다 말재주가 뛰어 났고, 자신의 장점을 훨씬 부각해서 설명할 줄 알았다고 합니다.

무엇인지 모르지만 복잡한 알고리즘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명확한 캐릭터를 GPT에게 준다면

그리고 특정한 상황에서 대화를 한다면

소설 이야기를 짤 수 있지 않을까?

준비물

캐릭터에 대한 설명

직업, 욕망, 방해물, 행동, 관계등의 내용을 적어둡니다.

아래는 현재 쓰고 있는 소설의 캐릭터 설정입니다.

(아래 캐릭터 설명은 다 볼 필요 없습니다)

장재우

배경

• 나이 44세

• 직업 웹툰 일러스트

• 하지만 상업성이 전혀 없어 대중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함

• 현재 인공지능으로 인해 그나마 맡던 일러스트 작업도 빼앗겨 직장을 잃게 됨

욕망

• 예술가로 유명해지고 싶음

• 사실 남들보다 우월해지고 싶은 마음

• 하지만 예술에 대한 사랑은 진심임

방해물

• 자신에 대한 과만심, 과대평가. 망상.

• AI의 발전에 따른 직업상실

행동

• 자신의 예술 실력에 대한 과대 평가

• 타인의 작품을 보면 약점을 보려고 함

• 자신의 작품에 대한 비난을 하면 강하게 반박함

• 자신의 작품을 비난한 사람은 원색적인 비난을 함

• 예술적으로 좋은 작품을 내지 못하는 사람은 아랫사람으로 취급

• AI에 대한 분노

관계

• 민수와 대학교 동창 사이

• 민수가 금전적으로 어려워 졸업작품 전시를 하지 못할 때 재우는 도와준적이 있음

• 때문에 재우는 민수를 찾아갈 때 자신의 은혜를 갚을거라 생각함함

강민수

배경

• 43세 남자

• 과거 웹툰 일러스트

• 현 비지니스 사업가

욕망

• 비지니스적인 성공

• 진정한 예술가에 대한 동경이 있지만, 자신은 닿을 수 없다는 점에서 열등감을 가지고 있음

• 특히 재우의 예술가적인 성격에 강한 질투심을 느낌

• 어떤 수를 쓰더라도 재우를 방해하고자 하는 열망이 큼

행동

• 사람의 욕망을 파악하는데 능함

• 카리스마가 있음

• 말과 행동에 자신감이 넘침

•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음

• 설득을 할 때 사람 약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회유하는 방식을 선택함

• 재우가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알고, 고급 과외가 필요하다는 말로 회유함

• 대화를 능수능란하게 이끌어 감

• 사기꾼 기질이 다분

• 논쟁에서 이기려고 함

• 설득 전문가

갈등

• 예술가적인 성향이 짙은 재우를 다시 보자 그를 파멸시키고자 하는 마음이 생김

• 하지만 재우는 과거 예술가로서 어려웠을 때 자신을 도와줬던 형임

• 또한 자신도 예술가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음

• 하지만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창조적인 활동에 어려움이 존재함

관계

• 재우와 대학교 동창사이

• 재우를 질투하고 있음

• 심지어 학창시절 재능적이나, 재정적이나 자신보다 잘 나가는 점에 크나큰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음

• 자신은 졸업작품 전시를 하고 싶지 않았지만, 억지로 재정적인 지원을 해준 재우를 증오하게 됨

• 때문에 민수는 재우를 파멸시키고 싶어하지만, 이러한 마음은 숨기고자 함

이를 GPTs에 넣었습니다.

특정상황 설명

장재우와 강민수가 AAA 아카데미에서 만나는 장면입니다. AAA 아카데미는 인공지능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입니다.

여기서 장재우가 강민수를 비판하러 온다. 강민수는 희로애락을 함께한 대학 동창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친구였기 때문이죠. 저는 그가 배신자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그를 비판하기 위해 회사를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민수는 재우를 AAA에 입사시키려고 합니다.두 사람은 사장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눕니다. 두 캐릭터를 통해 대화를 계속 진행합니다.

참고로 그냥 GPT에게 두 캐릭터를 대화 시키면 썩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제가 장재우 역할을 맡고, 인공지능에게 강민수 역할을 주었습니다.

아래는 전문을 첨부하였습니다.

제가 놀랐던 부분은 밑줄로 표시했습니다.

강민수 : 안녕하세요, 재우씨. AAA학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기는 꿈을 실현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죠. 여러분의 창조적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았습니다. 우리 학원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어떤 부분에 가장 관심이 있으신가요?

장재우 : 관심보다는. 민수 너에게 궁금한게 있어서 왔지. 참 신기해. 너도 같이 웹툰 활동을 했었는데. 결국 인공지능을 이용한 비지니스맨이 되었잖아?

강민수 : 맞아요, 재우씨. 제가 과거에 웹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던 것도 사실이고, 지금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두 분야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려고 노력하고 있죠. 사실, 이 두 영역은 서로 다른 것 같지만, 창조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술이 만나면 놀라운 시너지를 낼 수 있어요. AAA학원 역시 그런 철학에서 출발했습니다. 예술적 감각을 가진 분들이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콘텐츠를 창조하고, 그것을 사업적으로 성공시킬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거죠.

→ AAA학원에 대한 설명은 인공지능으로 콘텐츠를 창조한다 뿐이었습니다. 이 내용은 GPT가 상황에 맞게 써준 내용입니다.

장재우 : 글쎄 그런 창작물을 사람들이 인정을 할까? 진정한 에술 작품으로?

강민수 : 물론이죠, 재우씨. 사람들은 진정성이 담긴 창작물을 분명히 인정합니다. 인공지능이 창작 과정에 일정 부분 참여한다 해도, 결국 중요한 것은 그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와 감동, 그리고 예술가의 창의성입니다. AAA학원에서는 기술을 단순히 도구로만 보지 않고, 창작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 창의적인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진정한 예술 작품은 기술의 도움을 받았다 할지라도, 그 속에 담긴 작가의 생각과 감정이 관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면 그 자체로 인정받을 자격이 있죠. 우리 학원은 바로 그런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 결국 중요한건 사람이 주는 메세지와 예술가의 창의성. 또한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AAA 학원의 입장에서는 인공지능을 단순히 도구가 아닌 창작의 도구로 여긴다는 입장

장재우 : 그런 콘텐츠를 제작한 예시가 있어? 한 번 보여줘봐.

강민수 : 물론입니다, 재우씨. AAA학원에서는 다양한 창작물들이 탄생했습니다. 예를 들어, 웹툰, 애니메이션, 디지털 아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작품들을 만들어내고 있죠. 이러한 작품들은 기술적인 면모만이 아니라, 각 작가의 독특한 스토리텔링과 예술적 감성이 녹아있어 많은 사람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작권과 학생들의 창작물 보호를 위해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작품들을 즉석에서 보여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학원에 등록하시면, 학원 내부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작품들을 직접 보고, 심지어 참여하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여기서 얻은 영감과 지식을 바탕으로 여러분만의 독창적인 작품도 만들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 보통 GPT한테 작품을 보여달라고 하면 보여줬거든요? 그런데 저작권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오히려 장재우를 학원에 등록하게 만드는 방법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 번 강민수를 긁어보기로 해보았습니다. 강민수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장재우 : 그래봤자. 스토리 라인도 결국 인공지능으로 만든거잖아. 인공지능이 학습하는 방식도 그래. 사실은 도둑질이잖아. 창작자가 그린 그림을 학습이란 이름으로 도둑질해서 그린거나 다름없는데. 그렇다면 네가 한 짓은 도둑질한 내용을 번듯하게 전시한 것 밖에 안되지 않니?

강민수 : 재우씨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인공지능이 학습 과정에서 다양한 예술 작품을 참조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AAA학원에서는 저작권과 창작자의 권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은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하거나, 저작권이 해결된 자료들을 학습 자료로 사용합니다. 또한, 창작 과정에서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아이디어나 구성은 참고 자료로만 활용되며, 최종 작품은 항상 인간 작가의 창의성과 개성이 담기도록 합니다.

→ 이건 제가 알려주지 않은 내용입니다. GPT가 설득하는 내용인데 설득력이 있습니다.

저희 학원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의 목적은 인공지능을 도구로 사용하여 인간의 창의적인 가능성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 제가 몰랐던 학원의 목적도 알려주네요.

인공지능에 의해 '생성된' 것이 아니라, 인간과 인공지능이 '협업'하여 만든 결과물이죠.

→ ??? 협업이란 워딩까지 사용하네요?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탐구입니다.

그리고 재우씨가 거론한 '도용'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 학원도 그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의 작품이 존중받고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저희의 최우선 목표 중 하나입니다.

만약 재우씨가 우리 학원과 함께한다면, 이러한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어떻게 기술을 예술적으로 의미 있게 활용할 수 있는지 함께 탐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재우씨와 같은 진정한 예술가가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창의력과 저희의 기술이 만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해보고 싶습니다.

→ 그래서 왜 내가 너와 함께 하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강민수 : 재우씨와 함께하고자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재우씨는 진정한 예술가의 감성과 창의력을 가지고 계시며, AAA학원은 그런 재능을 기술적인 면에서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다양한 수단과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는 예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재우씨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감성이 인공지능과 같은 최신 기술과 만나면, 예측할 수 없는 놀라운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또한, AAA학원에서는 재우씨가 겪고 있는 금전적인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고급 과외 프로그램을 제안드립니다. 이 프로그램은 재우씨의 개인적인 예술적 재능과 기술적인 스킬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며, 재우씨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자신의 작품을 통해 성공적인 경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 강민수는 장재우가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을 GPTs에 넣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설득을 하네요.

하지만 장재우의 성격상 직접적으로 금전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들으면 콤플렉스로 작용합니다. 때문에 다른 말로 회유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강민수 : 알겠습니다, 재우씨. 제가 조금 성급했던 것 같군요. 우리 모두 어려운 시기를 겪곤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순간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느냐이죠. AAA학원에서는 여러분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여러분이 자신의 재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여기서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여러분만의 독특한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재우씨가 갖고 계신 뛰어난 재능을 보고 매우 감명받았습니다. 여러분의 작품에서 느껴지는 감성과 창의성은 정말 대단해요. AAA학원에서는 재우씨와 같은 창작자가 자신의 재능을 더욱 발휘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여기서는 여러분의 작품이 더 넓은 세상에 소개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여러분의 예술적인 비전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사실 이외에도 다른 방법으로 장재우를 설득하는 방법을 제시하더라고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스토리 라인이 스포가 되기 때문에 예시는 여기까지 제시하겠습니다.

결론

• 캐릭터가 입체적이고, 기존에 주는 배경 지식이 많을 수록 대화가 정교해진다.

• 특정 상황에 나를 설득해보라는 대화를 할 때는 강민수의 대사는 형편 없었다. 하지만 설득과 대사에 능수능란한 인물로 페르소나를 주니 논리가 탄탄하게 됨

• 또한 특정 상황에 걸맞는 제안을 할 수 있음

• 은근 대화하다 보면 재밌으면서 소름 끼칩니다.

#9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