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고 있던 소설에서 부득이 하게 들어내야 할 에피소드가 있었다.
그래서 그걸 초단편 소설로 바꿔 gpt와 함께 내용을 수정해 보았다.
사실 이번 글처럼 극도로 짧으면 모를까, 글이 조금만 길어지면 gpt는 거의 쓸모가 없어져 버린다. 상황이나 주변 묘사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표현을 못하고 엉뚱한 내용을 가져다 붙이거나 뜬금없는 소리를 해 대기 일쑤라서….
가령 예를 들면,
비속어를 이런 식으로 수정하고, 자연스럽다고 말해준다.
물론 비속어를 줄일 필요는 있지만 작중 인물의 성향 상 어쩔 수 없는 경우까지 지적하는 모습을 보이곤 한다.
직접적인 수정은 좀 그렇지만, 상황의 전개나 인물 관계를 설정할 때는 제법 쓸모 있는 조언 혹은 영감을 주기도 한다.
작가에겐 작품에 대해 함께 대화할 상대가 늘 필요하다. 직접적인 도움이 필요한 게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작가 스스로 단초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이야기 상대를 찾을 수 없으니(작은 단초를 찾기 위해 장황하게 설명하기도 힘들고, 상대가 좋아하지도 않는다) gpt의 도움을 받아볼까 해서 시도해 보았는데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겠다.
어쨌거나 이 짧은 소설의 20%는 gpt의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긴장감을 살리기 위해 상황 묘사를 많이 생략함으로써 독자의 상상에 맞기는 부분이 많아진 점은 개선할 생각이다.
GPT용 액자소설.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