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현
박승현
🏅 AI 마스터
🔬 임팩트 찐친
🎨 미드저니 찐친

[8기 프리스쿨]옵시디언과 AI를 활용한 의료 영역에서 임상의사결정 지원 모델 실험

#[8기 프리스쿨] 스콧 애덤스 추천 심리학 용어 정리 자동화하기를 모방하여 주로 사용하는 약을 정리해보자

  • 지난 포스트 중 딸과 놀아주면서 딴 생각하다 갑자기 떠오른 아이디어를 한번 실험해보기로 합니다.

  •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만들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대충 스케치만 한번 해보았습니다.


배경 설명

  • 약간 정신과라는 의학의 한 분야에 대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 간략하게 예전에 만들었던 걸 좀 재탕하면

  • 일반적인 질환은 보통 이렇습니다. 예를 들어 폐렴이라면 폐렴이라는 질환 상태를 이루는 요소로 열이 나거나 기침을 하는 증상 , 백혈구 수치 상승 같은 혈액검사 소견, 방사선 사진에서의 음영변화, 배양검사에서 특정 균의 발견. 이런 식으로 구성이 됩니다.

  • 이런 요소들의 집합을 폐렴이라고 치겠습니다.


  • 정신과는 일반적인 과와는 체계가 (제 생각으로는) 좀 다릅니다.

  • 예를 들어 우울증이라면 우울감, 무기력감, 흥미의 상실, 불면, 식욕 저하, 초조함, 죽음에 대한 생각 같은 증상 중 몇 가지가 있다면 우울증으로 진단하기로 약속이 되어 있습니다.

  • 어디서?미국 정신과 학회가 만든 DSM-5라고 하는 메뉴얼에서요. 기본적으로 이러이러한 증상들을 보이는 사람들은 통계적으로 비슷한 치료를 하면 효과적이더라. 뭐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야기가 길면 산으로 가니까 여기서 끊고.

  • 그래서 기본적으로 약물치료의 과정에서 진단명은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습니다. 증상과 그 증상에 맞는 적절한 약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진단명은 학자들이 약속한 것이고 개정판도 나오고 종종 바뀌거든요.


기본 설정

  • 그래서 증상과 그 증상에 효과적인 약을 연결시켜보겠습니다.

  • 우리 GPT도 전통적인 방식으로 설명을 하네요. 이건 제가 하려는 것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즉시 중단시킵니다.

  • 원하는 걸 뽑아줬네요. 일부 항목들은 좀 다듬어야할게 보이지만 일단 넘어갑니다.

    • 하는 김에 부작용 태그도 한번 뽑아봅니다.


사례 작성


  • 태그를 바탕으로 임의 사례 작성. 이런 걸 저한테 떠올리라고 시켰으면 너무 고통스러웠을 것 같아요. 대충 훑어 봤지만 그럴싸해보여서 넘어갑니다.


가상의 치료제 설정

  • 랜덤 조합으로 가상의 치료제를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 증상 태그는 이 약이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증상의 의미로 만들었는데 뒤에 효과 태그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 물론 실제에서는 이 정도로 약들 간에 효과 차이가 나지는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가상 실험.


옵시디언으로 연결

  • 원 계획은 최대한 빠르게 해보기 위해 사례 별, 치료제 별 마크다운 파일을 각각 만들어서 다운 받으려 했으나 하기 싫은가봐요. 한번에 다 넣었다가 내용이 비어 있거나…파일 20개를 한꺼번에 생성하느라 중단도 자주 되고.

  • 프리스쿨 발표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직접 옮겨붙였습니다.

    • 원래 제가 쓰고 있던 볼트에 만들어서 혹시나 그래프뷰에 영향이 갈까봐 샌드박스 폴더에 따로 만들었습니다.

  • 그러면 그래프뷰 볼때 폴더 안에 노트들만 볼 수 있죠. 이렇게 봐서는 큰 도움은 안됩니다.

  • 사례1 환자의 노트를 보겠습니다.

28세 여성, 최근 들어 #우울감, #무기력, 그리고 #자살생각 증가함. 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취미 활동도 전혀 하지 않게 됨. 친구들과의 만남을 기피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방에서 보냄. 식욕도 감소하여 체중이 줄어들고 있음. 
[[우울감]][[무기력]][[자살생각]]
  • 일단 본문을 보시면 우울감, 무기력 등이 태그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원래 생각은 태그로 사례와 치료제를 연결하려고 했는데 옆에 graph analysis에 결과가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각 증상들을 모두 노트로 만들어 링크 했습니다.

  • 오른쪽 위가 graph analysis, 오른쪽 아래는 graph view입니다.

  • 자세히는 모르지만 옵시디언 어벤져스 노트에

    • Co-Citations

    - 함께 인용된 출처들을 살펴볼 수 있음

    • Adamic Adar

    - Link Prediction

    - 현재 노트와 연결하면 좋을 다른 노트들을 보여주는 것

    • Jaccard

    - Similarity

    - 현재 노트와 유사한 노트들을 보여주는 것

라고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 Jaccard에서 <사례 1>은 <사례 8>과 <치료제 A>에 0.5의 value를 가지네요. 정확한 의미는 모르지만 그 정도로 유사하다는 뜻이겠죠? <치료제 A>로 가서 확인해봅니다.

<사례 1> 환자의 주증상은 우울감, 무기력, 자살생각이었고 <치료제 A>는 우울감, 무기력, 수면장애를 치료하네요. 두가지 동일한 내용이 value 값을 0.5로 만들었구나 추측했습니다.

  • 이런 경우면?치료제 D가 모든 증상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 표본이 작지만 이런 식으로 증상 요소들과 치료제가 가지는 특징들이 유의미하게 정리된다면 더 효과적인 치료제나 임상적으로 유사한 사례들이 상위목록에 나올 것 같습니다.

  • 유사한 사례를 보는 것도 예후 예측이나, 면담 과정에서 과거 사례를 참고할 수 있으니 도움되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 같습니다.

  • 실제에 적용하려면 꽤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충분히 해볼만 할 것 같아 차근차근 진행해볼 계획입니다.


이 포스트로 설명하고 싶었던 건 여기까지 내용이었습니다.


  • 그리고 사족으로 덧붙이는 내용이 하나 더 있습니다.

  • <사례 노트>, <치료제 노트>는 Jaccard말고 다른 두 종류는 연결이 없었습니다.

  • 그런데 전혀 의도에 없는 빈노트였던 <증상 노트>에서 연결이 있었습니다.

  • 두 가지가 어떻게 다른지는 공부해봐야 겠지만 분명한 건 높은 숫자는 더 강한 연결을 뜻하는 거겠죠.

  • 이 값은 GPT가 만들어준 가상 사례 노트를 분석해서 나왔을텐데...사례를 읽어보았을때 큰 위화감이 없었던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습니다.

  • 예를 들어 환각과 과다졸림은 같이 있기 힘든데 환각이 있으면 불안한데 과도하게 졸리기가 힘들죠.

  • 환각에도 과다졸림과 연결은 없고 과다졸림에도 환각은 없습니다. 환각과 가까운 것들은 그럴만해 보이네요.

  • 즉 무언가 GPT 나름의 상대적으로 가까운 증상과 먼 증상에 대한 기준이 있고 그걸 토대로 사례를 만들었는데 그게 그럴싸 하다면 그 기준에 우리가 모르는 어떤 통찰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 저도 아직 두루뭉술하고 이게 어떤 부분에서 공명을 주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 만약 활용을 한다면 예시로

    1. 가장 심각한 자살을 중심에 두고

    2. 자살에서 가장 가까운 증상 - 그 증상과 가까운 증상 - 자살과 가까운 증상에 가까운 증상에 가까운 증상. 이런 식으로 hierarchy를 나눈 뒤

    3. 면담하면서 가벼운 증상- 그 증상과 가까운 증상 중 자살과 더 가까운 단계로 올라가는 증상, 이런 식으로 면담에서 확인해야할 증상의 전체적인 방향 가이드라인 같은 것이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

  • 물론 이게 그럴듯할 지는 더 많은 가상 사례들과 증상을 넣고 돌려봐야할 것 같습니다.


  • 이런저런 내용들을 두서 없이 적어봤지만 활용이 된다면 임상의사결정 뿐만 아니라 학생 교육, 환자와 약을 상의하고 선택하는 과정에서 직관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는 등 이래저래 써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차후 어느 정도 체계를 완성하고 임상에서도 좀 써봐서 효과가 있는지 판단 되면 그때 다시 포스트 올리겠습니다.

10
6개의 답글

👉 이 게시글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