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문 앞에 두세요. 무료로 분리수거 해드려요 (3일만에 PMF 찾기)

분리수거 누가 대신해주면 어떨까?

우리가 버리는 종량제 봉투에서 약 60% 이상은 재활용 가능한 자원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저는 몰랐지만(외면 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게으르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 봉투에 합쳐서 버리곤했는데요, 최근에 모종의 이유로 폐자원쪽에 관심이 생기면서 재활용품 생태계도 잘 활용하면 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남의 분리수거를 대신해주고 재활용이 자원이 필요한 곳에 공급해주는 서비스를 만들면 어떨까? 복잡한 행정적인 절차는 해결이 되었다고 가정하고 PMF 를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가설

  • 문 앞에 내놓은 재활용을 무료로 분리수거 해주면 헷갈리는 분리수거 분류와 귀찮음을 해결 할 것이다.

  • 분리수거를 깔끔하게 내놓은 사람에게 앱테크처럼 포인트를 제공해주면 적극적으로 활용 할 것이다.

실행

위 두 가설을 가지고 바로 A/B 테스트를 돌려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저는 서비스가 없기 때문에 walla 라고 하는 설문 폼으로 오픈을 원하는 지역과 개인 연락처를 작성하도록 만들었습니다. (국내 툴이지만 최소한의 데이터 시각화를 제공해줘서 편리하게 사용한 기억이 있습니다.)
폼1: 분리수거 무료로 해드려요 / 폼2: 분리수거, 내놓기만해도 돈이된다

AB 테스트는 직접 반응이 일어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광고를 돌리기로 했습니다.
40대 남성이 주 이용층인 페이스북은 실사의 광고 소재를 사용했고,
2030대 여성이 주 이용층인 인스타그램은 귀여운 일러스트 소재를 기반으로 광고소재를 사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클로드로 아이디어를 얻고 GPT로 이미지를 생성했습니다 (아래는 클로드 프롬프트)

광고소재로써 하나는 무료로 재활용 분리수거를 해준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고, 하나는 재활용 분리수거를 내놓기만해도 돈을 벌 수 있다는 메시지로 A/B 테스트를 진행할거야.

각각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광고소재 제시해줘

아래는 약간의 수정을 거쳐 얻은 광고소재 결과물 입니다.

페이스북


인스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러면 실제 광고를 태운 결과물이 궁금할텐데요. 시원하게 오픈합니다.

기본적으로 메타 비즈니스의 한 광고 소재당 최소 비용은 5천원 입니다. 총 4개의 광고소재(2만원)를 3일 동안 약 6만원이 조금 안되게 돌렸습니다. (구글 검색은 별개의 광고라 무시합니다)

해석을 해보겠습니다.

클릭당 비용인 CPC는 1천원 이하면 나쁘지 않은 수치이고 노출 대비 클릭률인 CTR은 0.6%로 최적화 시기인 2주전이니 나쁘지 않은 수치인 것 같습니다. case by case지만 보통 CTR이 2~3% 정도면 괜찮은 결과이고 초기 토스의 랜딩페이지는 1만원 2일 광고에 0.4% 정도 CTR을 보였고 이후에 서비스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더 깊게 분석해보자면 총 설문 제출자는 4명이고 약 80명 대비하면 4~5%정도의 클릭 이후 전환률을 보입니다.
페이스북 기준 제가 타겟으로 잡는 분야에서는 7% 내외였던 것으로 기억해서 높은 전환률은 아니라서 서비스 만들기를 포기해야 되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놓친 부분이 하나 있는데요, 랜딩페이지의 중요성입니다.
기껏 광고소재로 유입시킨 고객에게 신뢰도를 떨어트리는 외부 설문폼 링크로 이동시키는게 큰 이탈의 원인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고, 실제로 첫 유입시 고객에게 액션을 일으키기 위해 굉장히 신경써야 할 부분입니다.

그래서 랜딩페이지 제작하면서 없던 서비스명을 지어주며 리브랜딩도 진행했고 아래는 아임웹으로 만든 랜딩페이지 사진입니다.

수거 전문가가 무료로 문앞까지 분리수거를 도와주는 폐자원 순환 서비스로
재활용, 문 앞에 두세요 라는 슬로건을 사용했고, 서비스명을 ‘문 앞에’를 연상시키는 무나페로 지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검색엔진에서의 노출순위나 슬로건 및 부르기 쉬운 서비스명 같아서 이대로 브랜딩해도 좋을 정도로 괜찮다고 생각하였고 광고소재의 도달 url을 변경해서 다시 진행 할 예정입니다.

무나페 랜딩페이지

무료 분리수거 대행 서비스에 인사이트를 공유해주세요

기획자가 항상 조심해야하는 것은 좁은 시선에 갇혀 유저들이 원하는 서비스가 아닌 나만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게으른 사람이라 시행착오가 귀찮습니다.
내 아이디어에 취해 유저를 설득시킬 랜딩페이지도 없이 외부 설문 url을 광고 도달 링크로 거는 실수는 다시 겪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큰 도움이 됩니다.
사소하다고 생각되시는 의견도 좋으니 편하게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예시: 나는 그런 서비스 필요없음)

오늘도 당신의 인사이트를 훔치고 싶습니다.

AI를 활용해 만든 사이드프로젝트를 공유하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단톡방을 만들었습니다.
단톡방 운영 방식은 지피터스에 사이드프로젝트 사례 링크를 올려주시면 구성원들이 피드백을 달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자 합니다.

당신의 인사이트를 훔치는 정의로운 도둑이 될 수 있도록 허락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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