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차 도전에서는 케이팝 바차타를 만들기 전, 지피티로 작곡하는 법과 작곡 프로그램을 이해하기 위해 기존의 사례를 벤치마킹했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몸 풀기가 끝난 것 같아, 케이팝을 만들어보려고 했는데요. 그 노래는 주시크의 <아무래도 난(baby i need you>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케이팝 바차타를 만들기로 결심할 때부터, 감미로우면서도 신나는 분위기를 바차타스럽게 만들고 싶어서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둔 노래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 노래를 만들어봐야겠죠? 이제는 자동으로 코드부터 땄습니다.
해당 노래 유튜브 링크를 주고, 코드를 따달라고 했는데 실패했습니다. 작전을 바꿔 스스로 검색하게 한 뒤, 코드를 뽑아달라고 합니다. 해내기는 했지만,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아닙니다. 결국 지난 번처럼 구글에서 검색해 괜찮은 코드를 캡쳐한 뒤, 그것을 코드블럭으로 깔끔하게 적용해달라고 했습니다.
i real pro에 들어가, 가장 많은 코드를 적을 수 있는 코드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지피티가 알려준 것에 맞춰, 최대한 전체 코드를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프로그램 사용법이 익숙해져서 예전이면 10분 걸릴 걸, 3분 만에 했습니다.
저번 2차 도전에서는 <someone you loved> 코드를 뽑고, ‘cha cha cha’ 스타일로 바꿔 바차타 흉내를 냈습니다. 이번에는 스타일을 pop-RnB로 바꿨습니다. 템포는 110입니다. 이렇게 설정한 이유는 모든 버튼을 다 눌러본 결과, 가장 원곡과 비슷했기 때문입니다. 비트 속도를 맞출 때는 이전에 6개월 정도 배웠던 드럼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ㅎㅎ
완성본입니다. 제 귀로 듣기에는, 얼추 원곡과 비슷합니다.
Baby i need you.mp3이제 중요한 건 보컬이겠죠? 유튜브에 보컬을 따오는 법을 검색해봤는데, 초보자인 저는 쉽지 않았습니다. (방법을 알고 계시다면 도움을 주세요!) 그래서 혼자 불러봤습니다. 노트북으로 반주를 틀고 휴대폰으로 녹음해서 불러보았는데, 저는 사악한 저의 노래 실력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노래방에서 부를 땐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생으로 제 목소리만 들으니 상당한 충격적이었습니다.
보컬 파일은 차마 공개하지 못하겠어, 사진으로 대신합니다.
보컬은 포기했고요. 대신 하이진님께서 저번 스터디 때 추천해주신, ‘garageband’를 이용해서 피아노와 드럼 소리 넣기를 시도합니다.
피씨로도 해보고 휴대폰으로 1시간 동안 해봤는데, 파일 조차 넣지를 못했습니다. (알고 보니 ‘midi’ 파일을 사용해야 되더라고요 ㅎ) 파일을 넣지 못해, 이것저것 만지면서 다양 한 시도를 해봤는데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바로 적용하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사실, 이 날이 지난 주 스터디 당일 저녁입니다. 예상치 못하게 다들 제 발표를 좋게 봐주셔서, 신나서 새벽 1시까지 작업을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너무 피곤해서 다음에 시간 날 때 유튜브에서 공부를 한 뒤, 재시도를 하기로 하고 숙면에 취했습니다.
일이 많아 일주일 동안 작곡 작업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상태로 발표하기는 아쉬워, 지난 스터디 발표 때 다른 분들께서 사용하신 ‘musia’라는 멜로디 제작 프로그램을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전체 코드를 넣는 법, 원하는 코드를 찾는 법,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는 법, 원하는 형식으로 추출하는 법 등이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선에서 멜로디를 완성해봤습니다.
Screen Recording 2023-12-06 at 2.53.15 PM.mov총 4개의 멜로디가 순서대로 나오는데, 그 중에서 3번과 4번이 가장 흡사한 것 같네요. 지피티와 ai의 도움을 받아 작곡의 ‘ㅈ’도 모르는 제가 꽤나 성장했습니다. 다음 단계는 ‘garageband’ 사용법을 배워 멜로디와 코드를 넣고, 여러 악기를 추가로 넣어 장식해보는 것으로 예상해봅니다. 마음 같아서는 진도를 더 나아가고 싶지만, 시간이 없네요 ㅠ
사실 이쯤되니 케이팝 바차타를 만드는 과정에서 gpt가 꼭 필요할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몰랐던 분야에 대해 사고가 확장되는 점과 이런 모든 과정이 나중에 케이팝 바차타를 만들 때 여러모로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기 일단 도전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보컬도 넣고 타악기도 넣어서, 케이팝 바차타 흉내라도 내보겠습니다!
+ 글 완성 후 검토하면서 치명적인 실수를 발견했습니다 ㅋㅋㅋ 코드를 주시크의 <baby i need you> 코드가 아니라, 볼빤간 사춘기의 <love story> 코드로 사용 했다는 겁니다. 다양한 노래를 시도한 끝에 한 곡을 결정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다른 노래 코드 캡처한 것을 사용했나봅니다 ㅋㅋ 다른 노래 코드를 따왔음에도 원곡과 비슷하게 표현해낸 건, 재능일까요? 일단은 원곡과 비슷하니, 변동 없이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