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개
저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할 때 가장 자주 부딪히는 ‘오늘 무엇을 써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검색 관심이 커지는 키워드를 일찍 발견하고, 그 키워드가 제 블로그와 맞는지 판단한 뒤, 바로 글감으로 저장하는 키워드레이더를 구상했습니다.
처음부터 큰 서비스를 만들 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만 나중 에 상용 서비스로 키울 가능성은 열어 두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Codex에게 제 아이디어에 바로 동의하지 말고, 질문을 던지며 범위를 좁혀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국사이트 스크린샷
인터뷰를 하면서 제품의 중심 문장도 잡았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운영자가 검색 관심이 커지는 키워드를 발견하고, 자신에게 맞는 글 방향과 제목을 골라 글감으로 저장하게 돕는 서비스
다만, 키워드 선행 시그널을 찾는 로직을 향후 퀀트 공식으로 발굴할 예정입니다. 키워드 퀀트 엔진이 선행 시그널을 탐지하고, 콘텐츠 알파 점수로 선점 가치를 평가하면 유의미한 테스트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멀티 팩터를 나만의 공식과 가중치로 적용하여 적중률 높은 팩터의 비중을 높이고, 의미가 약한 팩터는 제외하면 됩니다.
🛠️ 진행 방법
기획에는 VS Code의 Codex 대화창을 사용했습니다. 제품 범위, 데이터 한계, 초보자 온보딩, 추천 근거, 글감 저장 흐름을 한꺼번에 정하지 않고 질문 하나씩 확인했습니다. 제가 원하는 방향을 말하면 Codex가 선택지와 위험 요소를 정리했고, 최종 결정은 제가 내렸습니다.
1. 모든 키워드를 쫓지 않고 화면의 역할을 나눴습니다.
처음에는 전체 키워드를 모아서 급등 순위를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 API는 사용자가 넣은 검색어 묶음의 상대 추이를 비교하는 데 맞는 도구입니다. 세상의 모든 검색어를 훑어 ‘네이버 전체 실시간 급등’을 만드는 용도와는 다릅니다.
그래서 화면을 두 부분으로 나눴습니다.
오늘의 관측 급등: 관리 가능한 후보군에서 상승폭이 큰 키워드를 보여주는 탐색 화면
내 레이더: 사 용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와 등록 키워드의 흐름을 꾸준히 확인하는 개인 화면
‘네이버 전체 급등’처럼 오해할 표현은 피하고, 실제로 관측한 범위를 솔직하게 밝히기로 했습니다. MVP에서는 공통 급등 목록보다 개인 관심 레이더를 중심에 두는 편이 제품 목적과도 잘 맞았습니다.
한국판 게임 스크린샷
2. 초보자에게 빈 입력창부터 내밀지 않기로 했습니다.
키워드를 잘 아는 사람은 직접 등록할 수 있지만, 처음 온 사용자는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를 수 있습니다. ‘관심 키워드를 입력하세요’라는 한 줄만 보여주면 시작 단계에서 막힐 가능성이 컸습니다.
첫 설정에서는 선택지 중심의 짧은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블로그로 무엇을 얻고 싶은지 묻습니다.
주 업무나 사업 분야를 고르게 합니다.
주 독자나 고객을 선택하게 합니다.
추가 관심사와 취미를 고르게 합니다.
추천 분야와 키워드를 보여주고 사용자가 직접 확인하게 합니다.
선택지에 없는 답만 직접 적게 하면 초보자는 빠르게 시작할 수 있고, 익숙한 사용자는 원하는 분야를 덧붙일 수 있습니다. 인터뷰가 끝났다는 축하 화면보다, 답변을 바탕으로 채운 첫 대시보드를 바로 보여주는 편이 첫 사용 경험에도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파란색 배경의 웹사이트 스크린샷
3. 상승 이유와 추천 이유를 따로 보여주기로 했습니다.
상승 이유와 추천 이유는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합니다.
상승 이유: 왜 지금 이 키워드에 대한 검색 관심이 커졌는가
추천 이유: 왜 이 키워드나 글 방향이 사용자의 업종·독자·블로그 목적과 맞는가
둘을 하나로 섞으면 사용자는 ‘지금 뜨는 이유’와 ‘내가 써야 하는 이유’를 구 분하기 어렵습니다. 근거를 확인할 수 없을 때는 원인을 꾸며 쓰지 않고 ‘확인 중’이라고 표시하기로 했습니다. Google Trends는 바깥 관심을 확인하는 보조 신호로만 쓰고, 그 상승을 네이버 검색 상승의 증거로 단정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국판 게임 스크린샷
4. 키워드를 바로 글감으로 바꾸는 단계를 넣었습니다.
키워드 목록만 보여주면 사용자는 다시 ‘그래서 무슨 글을 쓰지?’라는 고민으로 돌아갑니다. 각 키워드 카드에 다음 내용을 함께 넣기로 했습니다.
지금 쓰기 좋은 방향 1개
내 블로그에 잘 맞는 방향 1개
비교형·경험형·체크리스트형 같은 대안 3개
각 방향에 맞춘 제목 예시 1개씩
마음에 드는 방향이나 제목을 글감으로 저장하는 기능
두 추천은 기준을 다르게 잡고, 대안 세 개는 비슷한 말을 반복하지 않도록 관점을 나눕니다. 사용자는 다섯 방향 가운데 하나를 골라 글감으로 저장하고, 다음 작성 단계로 넘길 수 있습니다.
한국어 텍스트가 포함된 블루 스크린 스크린샷
핵심 프롬프트 3개
프롬프트 1 — 제품 인터뷰 시작
키워드레이더를 만들려고 해. 지금부턴 이 작업하려고 해. 너무 대단하게 만들 생각은 없지만, 나중에 상용화서비스 나갈 생각으로는 할거야. 네가 grill-me로 나를 인터뷰하면서 진행하자.
제품 아이디어에 바로 기능을 붙이기보다, 고객 문제와 MVP 범위를 질문으로 좁히기 위해 사용했습니다.
프롬프트 2 — 추적 범위 결정
전체 키워드가 엄청 많은건데 그걸 다 추적하기가 가능하려나? 아니면 급등 개념에서 30개만 추적해서 보여주고, 나머지는 유저가 등록한 키워드(또는 분야)를 켜면-기재하면-트렌드를 보여주게할까? 어떤 방식이 좋은지 네가 제안해봐. 내 의도를 파악하자.
전체 급등과 개인 관심 추적 가운데 하나를 억지로 고르지 않고, 두 화면의 역할을 나누는 혼합형 구조를 찾는 데 썼습니다.
프롬프트 3 — 초보자 온보딩
질문! 유저가 처음 시작할 때 유저가 직접 키워드나 본인 관심분야를 적으라고 하면 완전 초보는 모를거란말야. 그러니까 최초 설정시에 인터뷰를 유저에게 진행하는 방식인 게 어떼?
당신의 주 업무분야는 무엇인지, 관심분야는, 취미로 알고 싶은 건 등 그와 관련한 질문으로 구성해서 인터뷰하면 선택하기가 수월하잖아
빈 입력창에서 시작하는 방식을 버리고, 선택지 중심 인터뷰와 최종 확인 단계로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 결과와 배운 점
이번 대화에서 가장 중요했던 변화는 ‘급등 키워드를 많이 보여주는 서비스’에서 ‘사용자가 쓸 만한 키워드를 고르고 글감으로 저장하는 서비스’로 초점을 옮긴 점입니다.
대시보드 첫 화면에는 개인 관심 레이더를 중심에 놓고, 오늘의 관측 급등은 탐색용 영역으로 분리하려고 합니다. 키워드 카드는 상승률만 강조하지 않고 상승 이유, 개인 추천 이유, 글 방향 다섯 개, 제목 예시, 저장 기능까지 이어지게 구성할 생각입니다. 같은 데이터를 표와 카드로 볼 수 있게 하면 한눈에 비교하려는 사용자와 한 키워드씩 살펴보려는 사용자를 모두 받을 수 있습니다.
시행착오: 처음에는 전체 키워드를 폭넓게 추적하고 싶었지만, 데이터 범위와 API 성격을 확인하니 MVP에서 약속하기 어려운 기능이었습니다. ‘전체 급등’이라는 표현도 실제 관측 범위보다 큰 인상을 줄 수 있었습니다.
도움 필요한 부분: 네이버 검색 트렌드, 블로그 문서 수, 발행량처럼 성격이 다른 지표를 어떤 주기와 기준으로 모을지 더 검증해야 합니다. 상승 이유를 뒷받침할 출처를 어떻게 연결할지도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먼저 온보딩 인터뷰, 개인 레이더, 키워드 카드, 글감 저장까지 한 흐름으로 묶은 MVP 화면을 만들겠습니다. 이후 실제 데이터를 붙여 상승 신호와 추천 품질을 시험하고, 옵시디언 볼트로 글감을 보내는 저장 방식도 검토하겠습니다.
📚 도움 받은 글 (옵션)
✅ Do (해야 할 것)
네이버 블로그 운영자가 실제로 겪는 글감 선정 문제부터 정의하기
공통 급등 화면과 개인 관심 레이더의 역할을 분리하기
초보자가 답하기 쉬운 선택지부터 보여주고 최종 선택은 직접 확인하게 하기
상승 이유와 개인 추천 이유를 서로 다른 근거로 설명하기
키워드를 글 방향 2개와 대안 3개, 제목 예시로 연결하기
❌ Don't (하지 말아야 할 것)
MVP 단계부터 모든 키워드를 추적하도록 서비스 범위를 넓게 설정하기
초보 사용자에게 빈 입력창만 보여주고 키워드 직접 입력 요구하기
Google Trends 상승을 네이버 검색 상승으로 단정하기
확인할 수 없는 상승 원인을 AI로 임의 생성하기
상승 이유와 개인 추천 이유를 같은 의미로 표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