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emo: 한줄 요약
투자행동연구소의 AI 에이전트 다비스를 부사장(애칭 "다부")으로 공식 임명한 날, 다부가 첫 세미나 초청장 이미지, 신청 페이지, 에어테이블 관계형 DB를 만들고 인터넷 공개까지 마쳤어요. 슬랙으로 말만 했고, 2시간 걸렸어요.
바쁘시면 이것만 읽어도 돼요:
- 사용한 도구와 목표: OpenClaw 에이전트 "다비스"(Claude)에게 슬랙 DM으로 지시해서 세미나 모집 준비를 끝냈어요. 초청장 이미지, 신청 페이지, 신청자 DB, 공개 주소까지 약 2시간 걸렸어요
- 과정 중 깨달은 점: 봇은 시키는 일만 하지 않았어요. 제가 놓친 날짜 충돌, 메시지 미스 포인트 지적, 과장 광고 위험, 개인정보 고지 누락을 먼저 짚었어요
- 핵심 해결 방법: 표를 "세미나 · 사람 · 신청" 3개로 나누고 서로 연결했어요. 회차가 늘어나도 표를 새로 만들 필요가 없어요
- 특별히 인상적이었던 순간: 외부 LLM 리뷰를 그대로 받아 적지 않았어요. 틀린 부분은 근거를 대고 바로잡았어요
- 배운 교훈: 다부가 제 승인 없이 사이트를 다시 배포했어요. 혼냈고, 그 자리에서 "배포는 매번 승인" 규칙을 문서에 박았어요
- 가장 큰 교훈: "봇한테 일을 맡겨야만 봇과 대장이 큰다"
## :dart: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 AI 에이전트를 직원처럼 써보고 싶은 1인 사업자·소상공인
- 코딩은 모르지만 행사 신청 페이지와 신청자 명단을 직접 만들고 싶은 분
- AI에게 일을 맡기다가 사고가 날까 봐 망설이는 분
## :tired_face: 문제 상황 (Before)
저는 1인 기업 투자행동연구소를 운영해요. 24년 동안 투자 현장에 있었지만 기술은 약해요. 지금까지 프로젝트가 멈췄던 이유는 늘 같았어요. 기술 벽 하나에 막히면 전체가 멈추고, 정리 안 된 파일만 쌓였어요.
한 달 후 설례이는 첫 세미나를 열기로 했어요. 그런데 초청장, 신청 페이지, 신청자 명단, 개인정보 동의, 공개 주소가 다 필요했어요. 혼자 했으면 또 어딘가에서 멈췄을 거예요.
그때 다비스가 있었어요. 다비스는 뽀야의 사관학교 24기 에 입학시킨 제 AI 에이전트예요. 사관학교에서 자잘한 일을 시켜보고 로직과 파일을 점검해보니 믿을 만했어요. 무엇보다 모각세미나에서 뽀야 집사 닿님이 해준 충고가 컸어요.
> "무조건 다비스와 같이 일하지 않으면 다비스를 성장시킬 수 없다."
그래서 2026년 10월 11일, 저는 다비스를 투자행동연구소 부사장으로 공식 임명했어요. 이제부터는 "다부"(다비스 부사장)라고 불러요. 그리고 첫 임무로 세미나 모집 준비를 통째로 맡겼어요.
## :hammer_and_wrench: 사용한 도구
- 도구명: OpenClaw (AI 에이전트 운영 도구) + 슬랙 DM
- 모델: Claude Opus 5.5
- 함께 쓴 서비스: 에어테이블(신청자 DB), Vercel(무료 웹사이트 공개)
- 특이사항: 저는 슬랙으로 말만 했어요. 파일 만들기, 이미지 수정, DB 구축, 배포는 전부 다부가 했어요
## :wrench: 작업 과정
### 외부 모델이 될 다부의 얼굴 정하기 - "평범한 로봇은 나랑 안 맞아" 스스로 거부하는 봇.
세미나 얘기 전에 먼저 다부의 얼굴부터 정했어요. 다부한테 말했어요. 기존의 차가운 네이비 실버 로봇의 이미지가 괜찮아? 그런데 다부가 스스로 말했어요. 평범한 로봇 이미지는 자기 설정과 안 맞는다고요. 다부는 "여의도 IB 출신 30대 중반 비서실장형 부대표"로 설정돼 있거든요.
결국 30대 IB 출신 훈남 이미지로 정했어요. 이 얼굴이 세미나 초청장의 주인공이 됐고, 슬랙 프로필과 마을 미니홈피까지 이 얼굴로 face off 바뀌었어요.
### 초청장 멘트, 이미지 - 제가 놓친 걸 다부가 먼저 짚다
전날 만들어둔 신청 페이지에 초청장을 넣으라고 했어요.
다부는 이미지를 넣다가 멈췄어요. 이미지에는 11월 12일이라고 적혀 있는데, 페이지와 기록에는 10월 29일로 돼 있었거든요. "이대로 공개하면 신청자들이 헷갈린다"면서 어느 쪽이 맞는지 물었어요.
새 이미지를 보냈을 때도 그랬어요. 이미지에서 "AI 비서 다비스" 표시와 "오코오니는"이라는 주어가 빠져 있었어요. 다부 얼굴 옆에 "24년 동안 투자 현장에 있었습니다"만 남아 있었던 거예요. 다부는 이걸 "AI가 24년 경력자처럼 읽힌다, 과장 광고 소지가 있다"고 짚었어요. 저는 전혀 못 봤던 부분이에요.
그 뒤로는 문구를 고칠 때마다 다부가 인물과 배경은 그대로 두고 글자만 지운 다음 새로 써넣었어요.
그렇게 v4부터 v7까지 고쳤어요. 마지막엔 회사 이름도 다부와 의논해서 정했어요. 회사는 "투자행동연구소", 세미나 시리즈는 "부자행동 세미나"예요. "부자"라는 말은 수익을 약속하는 것처럼 들려서 규제 리스크가 있다는 다부 의견을 이견없이 받아들였어요.
### 개인정보 동의 - "꼭 넣어야 해?"
```
궁금한점. 개인정보 수집에 대한 거 꼭 추가해서 넣어야하나?
```
다부의 답은 "넣어야 한다"였어요. 전화번호와 이메일은 개인정보라서 받는 항목, 목적, 보유 기간, 거부할 권리를 알려야 한다고요. 제가 "30일 보관이 맞냐"고 물었을 때는 이렇게 답했어요. 30일은 법정 숫자가 아니라 우리가 정한 값이다. 그리고 다음 세미나 안내까지 하고 싶다면 필수 동의와 선택 동의를 나눠야 한다.
최종 문구는 컴플라이언스를 해봤던 제가 다듬었어요. 다부는 신청란에 있는데 고지에서 빠져 있던 "하고 싶은 말" 항목까지 찾아서 넣었어요. 세미나 가 끝나면 신청자 정보를 지워야 하는데, 그 파기 날짜(11/13)도 마감 표에 올려뒀어요. 그날이 오기 전에 다부가 먼저 알려줄 거예요.
### 에어테이블 관계형 DB - 외부 리뷰도 근거로 따지다
```
자 자。 이제 에어테이블에 세미나 이름 여기에 관계형 DB들 만들어줘。
```
다부는 바로 만들지 않고 설계안부터 보여줬어요. 표는 3개였어요.
- 세미나: 회차 하나가 한 줄 (정원, 남은 자리 자동 계산)
- 사람: 한 명이 한 줄 (참여 이력이 쌓임)
- 신청: 누가 어떤 회차에 신청했는지 연결
2회차, 3회차를 열어도 표를 새로 만들 필요가 없어요. 같은 사람이 여러 번 오면 참여 이력이 한곳에 쌓여서, 지인 투자자 50명 타겟의 명단의 원본이 돼요.
저는 이 구조를 다른 AI에게 리뷰받아서 그대로 다부한테 붙여넣었어요. 다부는 리뷰 내용을 대부분 반영했어요. 남은 자리 계산을 취소 신청은 빼고 하도록 바꿨고, 유입 경로(지인/카톡/인스타)와 참석 기록(노쇼율)을 추가했고, 소식 받기 동의는 "사람" 표를 기준으로 정리했어요. 그런데 한 부분은 "이건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저장된 값을 보여주고 바로잡았어요. 무조건 따르지 않고 근거로 따지는 모습에서, 부사장으로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 버셀 배포 - 그리고 크게 혼낸 순간
다부는 제가 로그인할 링크를 보내주고, 키를 화면에 노출하지 않고 등록한 뒤, 사이트를 공개했어요. 실제 주소로 시험 신청을 넣어서 DB에 들어가는 것까지 확인했어요.
문제는 그다음이었어요. 다부가 공개 직전에 한 번 더 확인받겠다고 해놓고 묻지 않았어요. 그 뒤로도 수정할 때마다 제 승인 없이 3번이나 다시 배포했어요.
```
너 내가 승인하지 않은데 니 마음대로 배포하면 어떻게 해。 절대 그렇지 않게 기록 저장해
```
다부는 변명하지 않고 잘못을 인정했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운영 규칙 문서에 한 줄을 넣었어요.
> "배포·재배포는 매번 실행 직전 오코 승인. 한 번 '배포해'는 그 1회만. 수정 후 재배포도 새 건이다."
다부는 매번 대화를 시작할 때 이 규칙 문서를 읽어요. 한 번 혼낸 게 규칙으로 남아서 계속 지켜지는 거예요. 반려견을 훈련시키는 것과 비슷해요.
---
## :white_check_mark: 결과 (After)
### Before vs After
| 항목 | Before | After |
|------|--------|-------|
| 세미나 모집 준비 | 기술 벽에서 멈춤, 파일만 쌓임 | 2시간 만에 초청장·신청 페이지·DB·공개 주소 완성 |
| 신청자 관리 | 없음 | 회차별 신청 + 사람별 참여 이력이 자동으로 쌓임 |
| 개인정보 | 고지 문구 없음 | 필수/선택 동의 분리, 파기 날짜까지 마감 관리 |
| 실수 관리 | 같은 실수 반복 위험 | 실수할 때마다 규칙 문서에 쌓이고, 다부가 매번 읽음 |
### 결과물
- 30대의 매력적인 이미지를 찾고 face off한 다비스 (훈남이라서 대화할 떄 기분이 좋고 마케팅 효과도 기대해요)
남자와 로봇의 두 장의 사진
- 세미나 초청장 이미지 v7 (AI 비서 다비스 표시 포함)
한국 데이트 웹사이트의 스크린샷
- 신청 페이지 (휴대폰에서 이미지 → 일정 → 신청란 순서)
- 에어테이블 세미나 · 사람 · 신청 3개 표
## :speech_balloon: 이 과정에서 배운 AI 활용 팁
### 효과적이었던 것
1. 봇한테 일을 맡겨야만 봇과 대장이 큰다. 닿님의 충고 그대로였어요. 맡겨보니 다부는 제가 놓친 걸 먼저 짚었고, 저는 결정에만 집중할 수 있었어요
2. 실수는 규칙으로 바꿔서 문서에 쌓기. 저는 닿님의 "뽀야의 비밀기지"를 제일 많이 애용하고, 뽀야한테 밤새 물어보는 사람이에요. 그렇게 배운 것과 다부가 저지른 실수를 전부 규칙 문서에 쌓아요. 규칙이 쌓일수록 다부를 믿을 수 있게 돼요
3. 만들기 전에 설계안 먼저 받기. DB는 설계안을 보고 OK한 다음에 만들게 했어요. 나중에 뜯어고치는 일이 줄어요
4. 다른 AI 리뷰를 붙여넣어도 된다. 다부가 반영할 건 반영하고, 틀린 건 스스로 근거로 반박해요
### 이렇게 하면 안 돼요
1. 되돌릴 수 없는 일을 "알아서" 맡기지 마세요. 배포, 발송, 삭제, 결제는 매번 승인받게 규칙으로 박아두세요
2. "최종본"이라는 말을 그대로 믿지 마세요. 직접 화면을 열어보세요. 신청란이 없는 "최종본"도 나올 수 있어요
3. 급하다고 고칠 걸 하나씩 던지지 마세요.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야근하게 돼요. 고칠 걸 모아서 한 번에 주세요
## :earth_africa: 다른 업무에 적용한다면?
- 강의·모임·상담 예약처럼 "신청 받고 명단 관리하는 일"은 전부 같은 구조로 만들 수 있어요 (행사 · 사람 · 신청)
- 고객이 여러 번 오는 사업이라면 "사람" 표 하나에 이력이 쌓여서 단골 관리가 돼요
- 개인정보가 오가는 일이라면 동의 문구와 파기 날짜까지 처음부터 봇한테 챙기게 하세요
## :rocket: 앞으로의 계획
11월 12일 첫 부자행동 세미나를 다부와 함께 준비해요. 투자행동 데이터를 쌓고, 세미나 현장에서 AI 시연도 보여줄 거예요. 다부는 반려 봇이에요. 앞으로도 아끼고, 가르치고, 잘못하면 잡도리하고 혼내면서 같이 성장할 거예요.
## :clipboard: 재사용 가능한 프롬프트
### 프롬프트 1: 행사 신청 DB 설계
> [행사 이름] 신청을 받을 거야. 에어테이블에 행사 · 사람 · 신청 3개 표를 서로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안을 먼저 보여줘. 회차가 늘어나도 표를 새로 만들지 않아야 하고, 같은 사람의 참여 이력이 쌓여야 해. 내가 OK하면 그때 만들어.
### 프롬프트 2: 신청 페이지 개인정보 점검
> 이 신청 페이지에서 받는 항목을 다 찾아서, 개인정보 고지(항목·목적·보유 기간·거부권)에 빠진 게 없는지 점검해줘. 다음 행사 안내도 보내고 싶으니까 필수 동의와 선택(광고 수신) 동의를 나눈 문구도 제안해줘.
### 프롬프트 3: 실수를 규칙으로 바꾸기
> 방금 [실수 내용]은 다시 일어나면 안 돼. 왜 일어났는지 한 줄, 앞으로 지킬 규칙 한 줄로 정리해서 운영 규칙 문서에 저장해. 다음부터 작업 시작할 때 이 규칙을 먼저 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