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한 공구의 꿈, GPTs로 현실이 되다
소개
먼저 제 본캐와 관련된 사업아이템은 외부 공개가 어렵기에, 부캐로 장난삼아(?) 한번 사업계획서 만들어나 보자는 생각으로 구성한 사업계획서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물론 부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몇년간 주변의 권유를 통해 언젠가 인스타 공구를 시작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은 있었고, 그래서 한달 정도 전에 실제 개인사업자까지 낸 상태이기는 했습니다.하지만 뚜렷한 계획 없이 머릿속에서만 사업 구상을 하고 있었죠. 17기에 사업계획서 스터디에 입소하게 되면서 GPTs 사용 실습도 해볼 겸, 한 번 제대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왕 낸 사업자 등록증, 이 사업이 정말 가능한지 검토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저는 GPTs를 활용해 머릿속의 구상들을 하나하나 꺼내어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진행 방법
사용한 도구:
GPTs (ChatGPT Custom GPT)
젠스파크(ZenSpark)를 통한 슬라이드 제작
진행 내용:
ChatGPT의 GPTs 기능을 활용해, 제 퍼스널리티를 기반으로 사업 아이덴티티 정립
GPTs가 제안해준 방향성을 토대로 사업계획서 작성
이후 젠스파크를 활용해 슬라이드 형태로 정리
아래에서 제가 지피티랑 나누었던 대화를 캡처로 올릴게요. (전문을 다 올리지는 않고, 주로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발췌하여 올리되, 전체적인 사업계획서 작성의 흐름은 보이도록 구성하겠습니다. )
이 정도까지 주고받았을 때에 이미 내 인스타 공구가 남들과 비교하여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지피티는 이 쯤에서 깔끔하게 한번 요약을 해주더군요.
그리고 세번째 질문이 나왔습니다. 사업계획서 구상시 고민해야 하는 포인트 순서대로 질문이 딱딱 나오니, 저는 그 흐름만 따라가면 놓치는 포인트가 없어서 매우 유용했어요.
사업계획서 지니 GPTs가 유용한 부분은 이렇게 질문이 오갈 때마다 바로바로 정리를 한번씩 해줌으로써, 내 머릿속도 같이 정리해준다는 점이었어요.
지금까지의 대화가 많이 오가지도 않았는데, 지니는 아래처럼 타겟고객군까지 완벽하게 정리를 뙇! 해줬습니다.
이제 네번째 질문이 나옵니다.
자꾸 답변을 하다보니, 제가 너어무 성실(?)하게 길게 답변을 구구절절 하고 있더라고요...
무슨 인터뷰 당하는 것처럼... 세세한 부분까지 지피티에게 이해시키려 애쓰는 제가 참... 우습기도 하면서, 그래도 얘가 잘 정리를 해주니까^^;; 좀 더 열심히 답을 했답니다. 아래처럼... 길고 자세하게요...ㅋㅋㅋㅋㅋ
여기서 자꾸 웃겼던 점은... 사업계획서 지니 GPTs가 너무나도 아부를 잘(?) 한다는 거였어요.
모든 답변에 대해서 어찌나 물개박수를 쳐주는지... 이제 슬슬 "읭? 얘 왜 이래??" 싶은 수준이 되면서, 신뢰도가 차츰 내려가기 시작하긴 했습니다^^;;
이쯤까지 정리하고났더니, 지니가 '사업계획서 1단계 핵심정보 파악'이 거의 마스터되었다고 하면서 2단계 '회사 개요'로 넘어가자고 하더군요.
회사개요 파트에서도 역시 6가지의 질문을 통해 사업자명, 브랜드네이밍, 브랜드 구조, 주요제품군, 기존 경영 성과 및 시장 테스트 결과 등을 정리해주었습니다. 여전히 저는 구구절절 길고 긴 답변을 쓰고 있었고, 그 덕분에 추가질문 없이 바로바로 요약정리해주긴 하더라고요^^
이제 3단계로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에도 정말 구구절절 제품별로 답변을 했는데, 그 답변의 마지막에 이렇게 마무리를 했어요.
제 답변에 대한 지니의 물개박수는 이런 식이에요.
ㅋㅋㅋㅋㅋ 저는 저런 리액션 정말 닭살 돋아요;;;;;
어쨌든 지니는 제 답변을 통해 1) 제품 소개 및 차별화 포인트, 2) 보유 역량 및 강점, 3) 고객에게 주는 가치를 한 큐에 정리해주었습니다.
이후부터는 질문도 없이 지니가 바로 정리를 끝내버리더라고요. 지금까지 제가 워낙 자세하게 답변을 해서인지, 그 내용을 바탕으로 후루룩 끝나버렸습니다. 아래에 적은 4~13단계까지가 지니가 자기 혼자 정리해서 뚝딱 만들어낸 단계들입니다. AI를 활용한 사업계획서 작성, 정말 쉽더라구요???ㅋㅋㅋㅋㅋ
[4단계] 타겟 고객 정의&페르소나 정리
[5단계] 타겟 고객의 Unmet Needs & Value Proposition
[6단계] Business Model & 수익성
[7단계] 시장 조사 – 시장 규모, 성장, 트렌드
[8단계] 경쟁 분석 (Competition)
[9단계] 제품 개발 로드맵 (2024~2025 예시)
[10단계] 마케팅 전략 (Go-to-Market Strategy)
[11단계] Team 구성
[12단계] 5개년 재무 추정 (예시 기준: 2024~2028)
[13단계] 투자 필요 영역 및 금액
여기까지 지니 혼자 마무리해주고 나서, 마지막으로 14단계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부분이 GPTs의 장점이었어요. 나 혼자서 사업구상을 했다면 과연 비전 및 중장기 전략까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보고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즉 내가 놓치기 쉽지만 반드시 고민해보아야 하는 포인트들을 지니가 착착 안내해주었습니다^^
위 14단계 질문에 대해서도 제가 스토리를 예시로 들면서 답변을 솔직하게 했더니, 이렇게 정리해주더군요.
이 정도에서 사업계획서 작성은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리고 이후부터는 GPT 스스로 IR피칭덱을 만들어주겠다고 했지만...아무래도 GPT가 PPT는 아직 좀 부족하쟎아요^^;;
그래서 지니가 써준 사업계획서 내용을 그대로 Ctrl+C하여, 젠스파크에 옮겨놓고 사업계획서 슬라이드 구성을 시켰어요 😛 만들어준 슬라이드를 보면서 구체적으로 수정을 하고 싶은 부분은 다시 프롬프트를 주면서 보완시켰고요. 그 결과 어느 정도 내용이 채워진 사업계획서가 뚝딱 만들어졌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외부에서 투자를 받을 것도 아니고, 제 스스로 이미 어느 정도 사전비용을 들여서 판매물품을 제작 또는 구입해놓은 상태라, 사업계획서 슬라이드에 큰 노력을 기울이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AI가 어느 정도 만들어 주는지를 실습해보았을 뿐, 이 슬라이드들을 진짜 외부용으로 사용하지는 않을 거에요.
하지만 남편에게 보여주면서 이제 이런 일도 한번 시작해보겠다고 던졌더니, (사업계획서가 어느 정도 와꾸가 갖춰져서 그런건지) 남편이 의외로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재미는 있더라고요~ㅋㅋㅋㅋㅋ
결과와 배운 점
GPTs는 저의 경험과 관심사를 바탕으로 매우 설득력 있는 사업계획서를 만들어줬고, 제가 놓치고 있던 디테일까지 챙겨주었습니다.
완성된 사업계획서를 보며 '이거 진짜 해봐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
특히 GPTs가 정립해준 아이덴티티와 방향성이 꽤 마음에 들었고, 제 삶과도 잘 어울려서 놀라웠어요.
솔직히 사업 준비를 아주 철저히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일단 질러보자'는 마음이었는데도 생각보다 탄탄한 사업계획서가 나와서 저 스스로도 놀랐죠.
한편으로는, GPTs가 너무 긍정적으로만 말해주다 보니, '이게 진짜 맞는 걸까?' 하는 의심도 들었어요. 사업을 진짜 시작하려면 비판적 시선도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결국 느낀 건, 내 지난 20년의 삶이 그대로 이 사업의 기반이었구나 하는 점. 어쩌면 저는 이미 이 사업을 오랫동안 준비해온 셈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도움 받은 글 (옵션)
없음 🙂
💬 여러분에게 남기고 싶은 말: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아이디어가 있다면, 너무 고민만 하지 마시고 GPT에게 던져보세요. 생각지도 못한 방향성과 디테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일단 시작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