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 요약
AI(Claude Code)로 매일을 기록하는 '인생OS'를 만들려 했지만, 정작 Obsidian·Hermes 같은 도구 자체에 한눈팔려 본질에서 여러 번 벗어났습니다. 그래도 매일의 솔직한 기록이 쌓이면서, 결국 진짜 목표 — "당근 고객 1명"에서 "단골 미용실 원장님의 6개월 마케팅" — 을 스스로 찾아낸 7일의 회고입니다.
바쁘시면 이것만 읽어도 돼요:
인생OS(매일 기록 시스템)를 Claude Code로 구축하려다, 도구 세팅에 시간을 다 써버렸다
Hermes(텔레그램 연결)는 꼭 필요하지 않았는데도 "아침 운동이 하루 루틴의 시작"이라는 생각에 거기 매달렸다
처음엔 잘 됐지만, 도구를 충분히 이해 못 한 채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벌였다
1회차 강의를 다시 들으며, 다른 사람들도 중요하지 않은 곳에서 시간을 뺏기고 있다는 걸 알았다
그럼에도 매일 남긴 기록이, 북극성을 현실에 맞게 바꿔야 할 이유를 보여줬다
교훈: 완벽한 기록보다, 멈추지 않는 기록. 도구는 목표를 위한 수단일 뿐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AI 도구로 생산성 시스템(노션·옵시디언·자동화)을 만들려다 세팅 지옥에 빠져본 분
"도구를 다 갖추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며 정작 본업이 밀리는 분
거창한 목표를 세웠다가 현실과 안 맞아 방향을 바꿔야 하나 고민 중인 비개발자
😫 문제 상황 (Before)
저는 개발자가 아닙니다. 지피터스 부트캠프에서 'AI로 내 인생을 관리하는 시스템(인생OS)'을 배우며, 매일의 운동·일·회고를 기록하는 습관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 기록을 시작하기도 전에 도구에 빠져버렸다는 점입니다.
Obsidian이라는 노트 앱을 아직 잘 모르는 채로 폴더 구조부터 붙잡았고
텔레그램으로 메모를 보내면 자동 저장되게 해주는 Hermes 연결에 며칠을 썼습니다
솔직히 Hermes는 꼭 필요한 게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아침 운동 인증을 시작점으로 하루 루틴을 돌리고 싶다" 는 생각에 자꾸 거기에 한눈이 팔렸어요
처음 연결은 잘 됐는데, 도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꺼번에 너무 많은 걸 벌이다 보니 정리가 안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록하는 사람"이 되기 전에, "도구를 세팅하는 사람"이 되어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 사용한 도구
Claude Code (Opus 4.x): 인생OS 볼트 운영, 데일리 노트·회고·스킬 실행
Codex CLI: 로그인·연결 보조
Hermes: 텔레그램 → 노트 자동 저장 게이트웨이 (연결 이슈로 미완성)
Obsidian: 노트 뷰어 / Nike Run·포커스 타이머: 운동·집중 기록
🔧 작업 과정
다시 시작 — 북극성부터 다시 세우다
며칠 기록을 놓친 채로, 다시 마음을 다잡으며 Claude Code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몇 칠 기록을 남기지 못했지, 오늘부터 다시 기록을 열심히 진행할거야.
나의 북극성을 변경할게 있어 — 당근마켓에서 고객을 찾고 실제 고객과 일을 하는 것으로.
Claude는 /north-star-define 스킬로 4주 북극성 목표 노트를 만들어줬습니다. "크몽에서 원페이지 제작 고객 1명 계약"이라는 단 하나의 숫자, 그걸 향한 가치 3개와 매주 체크할 지표 3개까지. 흩어져 있던 목표가 한 장으로 정리되니, 일단 출발선에 선 느낌이었습니다.
정본(正本) — 흩어지지 않게 중심을 잡다
작업을 하다 보면 문서가 여기저기 흩어져 구조가 혼탁해집니다. 그래서 친구의 도움으로 배운 게 '정본'이라는 개념이었어요.
컨텍스트 폴더에 정본을 항상 만들어서 확인하자.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구조가 정리가 안 되고 문서가 흩어져 혼탁해짐.
LLM도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함.
Claude는 프로젝트마다 "이 폴더는 이렇게 돌아간다"를 적은 정본 문서를 만들고, 구조를 그림(다이어그램)으로 보여줬습니다. "CLAUDE.md만 읽으면 바로 맥락을 파악한다" — 이 한 줄이 딱 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 도구에 빠지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습니다. 디자인을 도와주는 앱('dn')을 만들었는데 결과가 너무 잘 나온 거예요.
디자인 결과가 너무 잘 나와서, 하나의 상품으로 발전시키고
기존에 하던 aimarket과 합쳐 기획+디자인 시스템을 만드는 데 푹 빠졌다.
결과가 좋게 나오니까... 사실 다른 강의도 더 들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스스로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날 회고에 이렇게 적었거든요. "또 욕심을 부려서, 슈퍼에서 생필품 사듯 AI로 이것저것 만들며 시간을 또 보냈네." 잘 되니까 멈추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Hermes라는 벽
같은 시기, 텔레그램으로 메모를 보내면 노트에 자동 저장되게 하는 Hermes 연결에 계속 매달렸습니다.
codex login은 성공. 하지만 Hermes가 쓰는 provider credential은
만료/누락 → Provider authentication failed
봇을 여러 개 늘렸던 게 화근 같아서, 딱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는 정리했습니다. 변수를 줄이자는 판단이었죠. 그래도 인증 오류는 풀리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건 — 이 설정은 메인 컴퓨터에서 정리해야 하는 작업이라, 밖에서 폰으로는 애초에 끝낼 수 없는 일이었다는 것이었어요.
멈춤, 그리고 다시 보기
여행을 다녀온 뒤 며칠은 너무 피곤해서 사실상 아무것도 못 했습니다. 텔레그램으로 여행 중에 기록을 남기려 했지만, 바로 그 Hermes 연결이 막혀서 결국 한 줄도 못 남기고 며칠 뒤에야 몰아서 회고를 적었습니다.
그런데 1회차 강의를 다시 들으면서 무언가 보였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정작 중요하지 않은 부분에서 시간을 뺏기고 있다는 것. 내 모습이 거기 겹쳐 보였어요.
✅ 결과 (After)
가장 큰 결과물은 잘 만든 앱이나 완벽한 자동화가 아니었습니다. 방향을 바로잡은 것이었어요.
매일의 기록을 되짚어보니, 처음 세운 북극성("당근마켓으로 진짜 고객을 만들자")이 현실과 어긋나기 시작한 지점이 보였습니다. 그 사이 단골 미용실 원장님의 실제 업체 마케팅을 6개월간 맡기로 한 거예요. 머릿속에서 그렸던 'AI 마켓'에 원장님이 처음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주셨고, 그게 진짜 일로 이어졌습니다.
Before vs After
항목
Before
After
목표
당근마켓에서 가상의 고객 1명 찾기
단골 원장님 실제 업체 6개월 마케팅
에너지
도구 세팅(Obsidian·Hermes)에 분산
진짜 고객 한 명에 집중
기록
완벽하게 하려다 자주 끊김
끊겨도 솔직하게 이어 적기
깨달음
"도구를 다 갖춰야 시작"
"도구는 수단, 본질은 따로"
💬 이 과정에서 배운 AI 활용 팁
효과적이었던 것
'정본' 한 장 만들기 — AI에게 "이 폴더의 정본을 만들어서 항상 확인하자"고 하면, 다음 대화부터 맥락을 빠르게 잡습니다. 문서가 흩어지는 걸 막아줘요.
하루를 말로 풀면 AI가 회고로 정리 — 운동·식사·기분을 떠오르는 대로 말하면, Claude가 날짜별 데일리 노트로 복원해줬습니다. 며칠 밀린 기록도 구술로 메꿀 수 있었어요.
완벽 대신 연속 — 못 한 날도 "오늘 못했다"고 적었더니, 그 기록들이 모여 패턴(복귀일엔 무너진다)을 보여줬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꼭 필요하지 않은 연동에 며칠 쓰기 — Hermes는 '있으면 좋은' 기능이었지 '없으면 안 되는' 게 아니었습니다. 본질이 아닌 도구에 매달리면 정작 목표가 밀립니다.
도구를 다 이해하기 전에 한꺼번에 벌이기 — Obsidian도 모르는 채로 자동화·앱·연동을 동시에 시작하니 전부 어중간해졌어요.
밖에서 안 되는 일을 붙잡기 — 메인 컴퓨터에서 해야 할 설정을 폰으로 붙잡고 있으면 시간만 흘러갑니다. "이건 어디서 해야 하는 일인지"부터 물어봤어야 했어요.
🌍 다른 업무에 적용한다면?
생산성 도구(노션·옵시디언·자동화 툴)를 새로 들일 때, "이 도구가 없으면 내 목표가 정말 안 되는가?" 를 먼저 묻는 것. 세팅에 들어가기 전에 그 한 질문만 해도, 한눈팔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 앞으로의 계획
이번 주, 북극성을 "단골 원장님 6개월 마케팅" 으로 현실에 맞게 다시 실행합니다.
Hermes는 메인 컴퓨터에서 한 번에 정리하거나, 안 되면 과감히 내려놓습니다. (도구는 수단)
매일의 기록은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 — 그게 이번 7일이 준 가장 큰 교훈이니까요.
솔직히 이 과정이 '사례집'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잘한 것보다 헤맨 게 더 많은 7일이었거든요. 그런데 헤맨 기록이야말로, 누군가에게는 가장 쓸모 있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