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 sf소설의 감정의 흐름 설계하기

1. 시작: 쓰지 못했던 날들, 그리고 GPT에게 기대지 않으려던 마음

어느 날 문득 깨달았어요.
내가 쓰고 있는 이 소설은 에세이도 아니고 자기계발서도 아니라서, 단순히 "내용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독자의 감정을 이끄는 흐름이 필요하다는 걸요.
그래서 21개의 이야기 꼭지를 미리 뽑아놨고, 장면마다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할지 감정선도 생각해야 했죠.

하지만... 머리가 너무 멍한 날들이 이어졌고, “감정선은 내가 직접 느껴봐야 알 수 있잖아?”라며 미루고만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그냥 GPT한테 물어봤어요.
“기대 안 하고 그냥 가볍게 던져본다…” 정도의 느낌으로요.

그 결과?

"놀랄 만큼 정교한 감정 흐름 구조"가 돌아왔습니다.


2. 실행: GPT에게 감정선과 기승전결 흐름을 맡겨본 결과

제가 GPT에게 준 프롬프트는 아주 단순했어요.

"소설의 이야기 꼭지들을 감정 흐름의 강약으로 구성해줘. 감정 강도를 숫자로 표시하고, 기승전결 구조로 묶어서 전체적인 감정의 흐름을 시각화해줘."

그랬더니 놀랍게도,

  • 각 장면마다 감정 강도를 1~10으로 수치화하고,

  • 기-승-전-결로 나눠 정리한 뒤,

  • 전체를 하나의 감정 곡선 그래프로 시각화해주는 결과가 나왔어요.

아래는 실제로 만든 감정 흐름 곡선이에요!


감정 곡선 그래프 삽입

파란색 선과 파란색 선이있는 라인 그래프


21개 이야기의 감정 흐름을 시각화한 그래프입니다.


3. 감정 곡선의 구조와 흐름 분석

그래프 포인트 요약:

  • 초반 (1~5): 기대 → 오해 → 발견으로 이어지는 첫 상승

  • 중반 (6~11): 독립, 성공, 동료의 등장으로 감정이 급상승

  • 후반 (12~18): 현실과 철학적 고민, 협업으로 다시 상승

  • 클라이맥스 (19~20): 감정 폭발, 감동, 경의의 절정

  • 에필로그 (21): 따뜻하게 마무리

이 감정 흐름이 소설 전체의 호흡과 몰입도를 결정하게 되죠.


4. 주요 장면별 감정 흐름 정리 표

많은 숫자가있는 검은 색 테이블

5. 느낀 점과 추천 한 마디

이 작업을 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건,
GPT가 "감정선"을 숫자로 파악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엮어줄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제가 직접 고친 건 단 2곳.
그것도 감정선이 틀려서가 아니라 서사의 리듬과 재미를 위한 전략적 수정 정도였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창작이 막힐 때, GPT와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어요.


6. 스터디 멤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 소설이든 시나리오든, 감정선은 생각보다 구조화될 수 있어요.

  • 복잡한 창작도, GPT와 함께라면 더 가볍게 시작할 수 있어요.

  • 힘들 땐 그냥 한번 "물어만 보세요".
    “머리가 안 돌아가도 글을 쓸 수 있구나”라는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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