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다룰 이야기는 카타리스트에 관해서다. 카타리스트는 주인공의 계기, 동기, 의지가 될 수 있는 사건을 의미한다.
먼저 쳇gpt에게 카트리스트에 대해 물어보았다.
gpt가 정의한 순서대로 이야기를 해보자. 첫 번째는 목적 정의, 혹은 목표 제시다.
첫 번째가 주인공의 목적이다. 일부 추리나 미스테리물의 경우 목적을 감추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이 첫 번째 부분에서 주인공의 갈등과 고민, 방향이 제시된다(좀비물의 경우 생존이 될 수도 있고, 복수극의 경우 복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gpt가 얘기한 두 번째는 연결성 확보다.
gpt가 이렇게 정의한 이유는, 특정한 사건으로 인 해 주인공의 성격, 가치관, 목표가 변하는 계기로써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시작 부분의 주인공과 스토리 진행 중의 주인공은 분명 다른데, 다르게 변한 이유를 설명한달까? 그리고 쳇 gpt는 세계관을 말하는데, 그걸 드러낼 기회는 많으니 꼭 이 부분에서 드러낼 필요는 없다.
갈등과 동기 부여.
이건 첫 번째 이야기와 같으니 생략.
예상치 못한 사건의 발생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만든다. 앞에 말한 것들은 도구로서의 역할을 한다면 이 부분은 재미로서의 역할도 병행한다. 전통적인 아침 드라마가 이 부분을 잘 활용하고 있다. 가령 암이 걸린 주인공이라든지, 불임이라든지…, 이 부분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질 계기를 만드는 것이다(너무 많이 써먹고, 개연성 없이 써먹어서 그렇지만).
gpt가 다섯 번째로 말한 건 감정적인 영향이다.
사건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주인공이 갈등하고 변화하게 되는 이유(개연성 확보)를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세밀한 설정.
이 부분은 글쎄…, 굳이 카타리스트로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설정을 자연스럽게 녹여내기에 나쁘지 않은 도구다. 하지만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방향성 제시
카타리스트는 일종의 복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매우 중요한 사건이니까. 그리고 독자는 이 사건을 통해 글의 방향성을 짐작하게 된다.
그러니까 이야기의 주제를 관통하는 사건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는 이야기다. 카타리스트는 일종의 수단이자 도구고, 동시에 복선이며, 개연성 작업이어야 한다.
카타리스트를 잘 구성하는 것만으로도 이후 전개가 쉬워지고, 또한 글이 매끄러워질 것이다. 반면 이를 제대로 못하면 분량이 늘어날수록 글이 점점 쓰기 어려워질 것이고, 억지스러운 전개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글에 있어서 심리 묘사, 세계관 설정, 관계나 인물 설정 등도 중요하다. 하지만 흥미로운 글을 쓰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사건과 사건을 잇는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사건을 통해 글을 풀어야 이야기가 지루하지 않고, 또 적절히 사이다를 뿌릴 수 있다(계기만 있다면 주인공 성격이 열두 번씩 변해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