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2025년 신춘문예는 저의 것 입니다. : AI 시인 만들기

#9기임팩트 #9기 임팩트

퀄리티 있는 글을 AI가 첫 문장부터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순간 글쓰기에서 AI 임팩트는 시작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ChatGPT로 괜찮은 글 쓰기를 할 수 있는 시를 작성해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GPT는 많은 제약 사항이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것은 바로 긴 호흡의 글을 작성하기 어렵다는 것 입니다.

윤리 문제, 복선 회수, 일관된 문체 등등 소설 전체를 GPT에게 맡기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시를 만들어 보자, 아니 시인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을 만들려고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존 시 카피는 저작권 이슈가 걱정된다.

2. 개성을 가진 일관된 형태의 시를 만들고 싶다.

3. 신춘문예에 도전하려면 시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시는 지용, 산문은 태준" - 정지용 시인 따라잡기

이미 지피터스에는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제가 비슷하게 구현해봤자 더 잘하는 건 불가능할 거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페르소나 구축에 올인한 시인 GPTs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시인 미상 만들기

  • 이름 : 미상

  • 출생 : 191X~19XX

  • 인생 요약

1. 유년 시절 :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 행복한 어린 시절

2. 청년 시절 : 일본에서의 학업과 문화적 충격, 일본 여인과의 사랑과 이별

3. 독립 운동 : 독립 운동에 의욕적으로 참여했으나 실패했고 동지(친구)를 잃음

4. 투병 시절 : 병에 걸려 쓸쓸하게 투병하며 진통제에 의지해 고통을 줄이고 환각에 시달림

5. 마지막 날들 : 삶의 마지막 순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자 함

위와 같이 간단하게 미상의 인생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GPT와 함께 그의 삶을 작성했습니다.

GPT가 간단하게 작성해줬습니다.

하지만, 너무 단편적인 내용 밖에 없습니다.

제 목적은 시를 구성할 정도의 자세한 역사이기 때문에 보다 자세한 내용이 필요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미상의 역사를 작성합니다.

이 작업을 만족스러울 때까지 반복하여 지식파일 [미상의 역사]를 제작했습니다.

추가로 시 창작 기법에 관련된 지침을 추가하여 GPTs를 제작했습니다.

시가 너무 직설적입니다.

조금 더 생각하고 해석이 필요한 시를 작성하고 싶었습니다.


일본 여인을 뮤즈로 만들기 위해 이름을 설정하고 중요 모티브를 [어머니, 하루카, 조국, 동료, 자신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도록 수정했습니다.


시집 미상.pdf


미상의 유년, 유학, 독립운동, 투병, 마지막 날 등 삶을 기반으로 시집을 완성했습니다.


한계점과 소감

역시 쉽지 않습니다.

작성된 시를 전혀 수정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직접 수정이 필요했습니다.

시 수정을 위해 간단한 GPTs를 만들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직접 수정했습니다.

주로 수정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반복되는 표현

  2. 일관되지 않은 어조

  3. 시의 완성도(수정한다고 딱히…개선은ㅜㅜ)


분명한 한계점에도 페르소나 구축을 통한 시 쓰기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내가 구성한 의도에 따라 (부족하지만) 글을 써주는 경험은 흥미롭고 다양한 영감을 줬습니다.


임팩트

얼마 전에 “지브리 그림체로 그린 원피스”를 본 적 있습니다.

게시글에 다양한 댓글이 있었지만 “지브리 그림체로 원피스 애니를 보고 싶다.”는 댓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단순히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과 기억들을 모두 담은 AI가 나온다면 문학작품에서는 생각보다 빨리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해리포터”같은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헤어지자 말해요 (시인 미상 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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