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기임팩트 #9기 임팩트
퀄리티 있는 글을 AI가 첫 문장부터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순간 글쓰기에서 AI 임팩트는 시작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ChatGPT로 괜찮은 글 쓰기를 할 수 있는 시를 작성해보기로 했습니다.
현재 GPT는 많은 제약 사항이 있습니다.
제 기준으로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것은 바로 긴 호흡의 글을 작성하기 어렵다는 것 입니다.
윤리 문제, 복선 회수, 일관된 문체 등등 소설 전체를 GPT에게 맡기는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시를 만들어 보자, 아니 시인을 만들어 보기로 했습니다.
시를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시인을 만들려고 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기존 시 카피는 저작권 이슈가 걱정된다.
2. 개성을 가진 일관된 형태의 시를 만들고 싶다.
3. 신춘문예에 도전하려면 시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시는 지용, 산문은 태준" - 정지용 시인 따라잡기
이미 지피터스에는 좋은 사례가 있습니다.
제가 비슷하게 구현해봤자 더 잘하는 건 불가능할 거라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페르소나 구축에 올인한 시인 GPTs를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시인 미상 만들기
이름 : 미상
출생 : 191X~19XX
인생 요약
1. 유년 시절 :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란 행복한 어린 시절
2. 청년 시절 : 일본에서의 학업과 문화적 충격, 일본 여인과의 사랑과 이별
3. 독립 운동 : 독립 운동에 의욕적으로 참여했으나 실패했고 동지(친구)를 잃음
4. 투병 시절 : 병에 걸려 쓸쓸하게 투병하며 진통제에 의지해 고통을 줄이고 환각에 시달림
5. 마지막 날들 : 삶의 마지막 순간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자 함
위와 같이 간단하게 미상의 인생을 정리하고 본격적으로 GPT와 함께 그의 삶을 작성했습니다.
GPT가 간단하게 작성해줬습니다.
하지만, 너무 단편적인 내용 밖에 없습니다.
제 목적은 시를 구성할 정도의 자세한 역사이기 때문에 보다 자세한 내용이 필 요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미상의 역사를 작성합니다.
이 작업을 만족스러울 때까지 반복하여 지식파일 [미상의 역사]를 제작했습니다.
추가로 시 창작 기법에 관련된 지침을 추가하여 GPTs를 제작했습니다.
시가 너무 직설적입니다.
조금 더 생각하고 해석이 필요한 시를 작성하고 싶었습니다.
일본 여인을 뮤즈로 만들기 위해 이름을 설정하고 중요 모티브를 [어머니, 하루카, 조국, 동료, 자신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하도록 수정했습니다.
미상의 유년, 유학, 독립운동, 투병, 마지막 날 등 삶을 기반으로 시집을 완성했습니다.
한계점과 소감
역시 쉽지 않습니다.
작성된 시를 전혀 수정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직접 수정이 필요했습니다.
시 수정을 위해 간단한 GPTs를 만들고 그래도 부족한 부분은 직접 수정했습니다.
주로 수정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반복되는 표현
일관되지 않은 어조
시의 완성도(수정한다고 딱히…개선은ㅜㅜ)
분명한 한계점에도 페르소나 구축을 통한 시 쓰기는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내가 구성한 의도에 따라 (부족하지만) 글을 써주는 경험은 흥미롭고 다양한 영감을 줬습니다.
임팩트
얼마 전에 “지브리 그림체로 그린 원피스”를 본 적 있습니다.
게시글에 다양한 댓글이 있었지만 “지브리 그림체로 원피스 애니를 보고 싶다.”는 댓글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단순히 작가의 작품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삶과 기억들을 모두 담은 AI가 나온다면 문학작품에서는 생각보다 빨리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해리포터”같은 작품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