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KM 쉬운 말 번역본
> AKM(github.com/DECK6/akm): **1인 도서관이 딸린 공방.**
> 직원(LLM)이 사서·저자·독자·심사위원을 혼자 다 하고, 작업대에서 실패할 때마다 서가의 책이 개정된다.
> 어렵게 보이는 건 용어 때문이고, 잘 정리된 사무실의 서류 체계다.
## 폴더 = 서류함
| 폴더 | 쉬운 말 | 뭐가 들어가나 |
|---|---|---|
| 00-inbox | **접수함** | 새로 온 건 뭐든 일단 여기. 7일 안에 분류 |
| 10-sources | **원본 보관함** | 받은 문서 그대로. 손대기 금지 |
| 20-knowledge | **백과사전** | 누구에게나 참인 지식 (세상이 보증) |
| 30-context | **우리 사정 메모** | 우리한테만 참인 것. 암묵지, 행간 (우리가 보증) |
| 40-memory | **늘 갖고 다니는 쪽지** | 매번 일 시작 전 봐야 할 몇 줄 |
| 50-procedures | **지시서** | 일하는 법: 단계 + 조심할 곳 + 확인법 |
| 60-actions | **일지** | 한 일의 기록 — 단, 선별해서만 |
| 70-evaluation | **채점표 + 오답노트** | 판정 기준과 틀렸던 기록 |
| 80-outputs | **납품함** | 밖으로 나가는 완성품 |
| 90-archive | **창고** | 은퇴한 문서 |
| 99-system | **사규집** | 분류 안내판(ROUTER), 서류 규격(SCHEMA), 업무 순서(LOOP) 등 |
**서가와 판형:** 서류함(서가)이 정해지면 글의 양식(판형)도 정해진다. 지시서는 지시서 양식(언제 쓰나→단계→실수 포인트→확인법), 오답노트는 오답노트 양식. 자유롭게 쓰고 분류하는 게 아니라 **분류 먼저, 그 양식대로 쓰기.**
## 설치하기 = 쪽지 여섯 줄
설치란 CLAUDE.md(에이전트가 매번 자동으로 읽는 파일)에 **여섯 줄**을 붙여넣는 것: ①지식 필요하면 목차(INDEX)와 쪽지(40)부터 읽어라 ②목차 보고 필요한 것만 열어라 ③저장 전엔 분류 안내판을 따라라 ④끝냈다 하기 전에 채점해라 ⑤틀리면 오답노트 쓰고 원인 문서를 고쳐라 ⑥원본 손대지 말고 목차·일지 갱신해라.
**읽기는 깔때기 3단:** 여섯 줄(항상) → 쪽지+목차(매 세션, 짧은 것 전부) → 본문(필요할 때, 골라서). 내려갈수록 드물게, 대신 많이 읽는다. 그래서 쪽지와 목차엔 "짧게!" 규칙이 붙는다 — 매번 통째로 읽히는 곳이 비대해지면 모든 세션이 그 값을 낸다.
## 일하는 순서 = 한 문장
> **접수하고 → 분류하고 → 사전에 정리하고 → 우리 사정에 연결하고 → 지시서대로 일하고 → 채점하고 → 틀렸으면 원인 문서를 고친다.**
마지막이 핵심. 오답노트만 쓰면 반성문 모음이다. **오답을 낳은 교과서를 고쳐야** 다음에 안 틀린다. 이게 없으면 위키(쌓기만)거나 자동화(반복만)일 뿐 — 이라는 게 이 시스템의 자기소개다.
## 헷갈리는 경계, 판별법 한 줄씩
- **백과사전(20) vs 우리 사정(30)**: "경쟁사 직원에게 줘도 유용하고 참인가?" 참이면 백과사전.
- **백과사전(20) vs 지시서(50)**: "아는 것인가, 하는 것인가?"
- **지시서(50) 자격시험 (5개 전부)**: 반복되나 + 단계 있나 + 실수 포인트 있나 + 확인법 있나 + 다음번이 나아지나. 하나라도 탈락이면 못 들어온다.
- **일지(60인가 70인가) 기록 기준 (기본은 안 씀)**: 나중에 재현·검증·복구·인수인계에 필요한가? "무사히 완료"는 버리고, "이렇게 결정, 이유는 X"는 남긴다.
- **쪽지(40) 입장 조건 (전부)**: 짧고 + 안 변하고 + 반복 필요하고 + 매번 먼저 알아야 하고 + 몇 줄이면 충분.
- **채점표(rublic)의 네 칸**: 채점 기준(시험 전에 만든다) / 오답노트 / 응급처치법 / 정기점검 기록.
## 틀렸을 때 — 뭘 고치나
원리: **실패는, 자기를 낳은 문서를 고친다.**
| 무슨 실수 | 진단 | 고칠 것 |
|---|---|---|
| 지시서대로 했는데 틀림 | 레시피가 낡았다 | 지시서(50) |
| 같은 실수 반복 | 까먹는다 | 쪽지(40)에 경고 한 줄 |
| 알던 게 틀림 | 백과사전이 낡았다 | 백과사전(20) |
| 상대 의도 오해 | 그 사람을 몰랐다 | 우리 사정 메모(30) |
| 엉뚱한 함에 넣음 | 안내판이 나빴다 | 분류 안내판(ROUTER) |
| 확인 없이 "다 했다" | 채점표가 없었다 | 채점표(70) 신설 |
판별 요령: 지시서를 **지켰는데** 틀림 → 지시서 탓. **안 지켜서** 틀림 → 실행 탓(쪽지로 경고). 레시피대로 했는데 케이크가 망하면 레시피 탓, 설탕을 빼먹었으면 요리사 탓.
이 "고치기"에 자동 장치는 없다. 여섯 줄 쪽지의 ⑤번이 매번 상기시키고, LLM이 스스로 파일을 고치는 것뿐 — 그래서 LLM이 깜빡하면 루프는 안 돈다.
## "틀렸다"는 누가 아나 — 네 겹의 심판
믿을 만한 순서:
① **일이 터진다** (에러, 반려, 테스트 실패 — 도구를 돌린 결과가 되돌아와서 안다. 단, 잘못 쓴 보고서엔 에러 메시지가 안 뜬다)
② **검사기가 잡는다** (lint, 스크립트)
③ **채점표 들고 자기 채점** — 공식적으로 최하위 증거. 못 믿을 직원이 자기 시험지 채점하는 셈이라, "직접 확인·도구 출력·사람 검토가 우선"이 규칙에 박혀 있다
④ **사람이 말해준다**.
**채점표는 누가 만드나:** 대부분 에이전트 자신이("기준 없으면 기준부터 만들어라"). 권위는 창작이 아니라 **베끼기**에서 온다 — 공식 규정, 실제 반려당한 지점(판례), 사람의 승인에서 항목을 가져온다. 채점표도 문서라 틀리면 고친다(채점 통과했는데 실제 반려 → 채점표 개정). 서열은 항상 **현실 > 채점표.**
## 문서가 만 개가 되면?
목차(INDEX)는 항목당 한 줄이라도 만 개면 20만~30만 토큰 — "매번 목차를 읽어라"가 부서진다.
대책 셋:
- **층별 목차**: 전관 목차엔 굵은 안내만("세무 관련은 20번 서가"), 상세는 서가별 목차로. 통독 대신 트리 타고 내려가기.
- **손전등(grep)**: 키워드로 전체를 한 번에 훑는다. 단 이건 AKM 규칙이 아니라 에이전트의 자체 능력. AKM의 기여는 **라벨** — 전부 텍스트고(HWP엔 손전등이 안 통함), 파일명·경로·요약 한 줄이 규격대로 붙어 있어서, **비추기만 해도 상자를 안 열고 내용을 안다.**
- **라벨의 경제학**: 저장할 때 라벨 쓰는 비용 한 번으로, 찾을 때마다 본문 통독을 영구 면제. 한 번 쓰고 여러 번 읽히니 남는 장사 — 그래서 다시 안 읽힐 건 저장 자체를 금지한다.
남는 구멍: 라벨이 부실하면 **있어도 못 찾는다**(의미적 누락). 목록 누락은 검사기가 잡지만, 나쁜 요약은 기계가 판정 못 한다 — "못 찾았던 노트의 요약을 고쳐라"는 오답노트 행이다. 그리고 만 개를 훌쩍 넘어 뜻으로 찾아야 하면(동의어, 개념) 검색 엔진을 밖에서 붙여야 한다.
## 왜 서류함인가 — 직원의 머릿속은 못 고친다
LLM의 머릿속 기억은 배운 것의 흐릿한 압축본이고(드문 건 비슷한 걸로 뭉갬 = 환각), 고칠 수 없고(재학습은 수개월·거액), 출처를 못 대고, 떠올릴 때마다 조금 다르다. 서류함은 정확하고, 지금 당장 고쳐지고, 출처가 붙고, 읽을 때마다 같다. 그래서:
- **배움은 고칠 수 있는 쪽에 쌓인다** — 머리는 못 고치니 서류를 고친다(= Learn Back의 정체).
- **분업**: 능력(추론·판단)은 직원에게, 지식(사실·최신·우리 사정)은 서류함에.
- **직원은 바꿔도 서류함은 남는다** — 더 좋은 모델로 갈아타도 지시서·오답노트·사전은 전부 이월.
## 무엇에 쓰나 — 3단계로 자란다
같은 서류함이 도구가 붙는 만큼 자란다:
① **물어보기** — "이 경우 어떻게 처리해요?" → 절차와 암묵지를 찾아 답변(사내 문서검색, 현실적 시작점)
② **준비시키기** — 전표 초안과 체크리스트까지 만들어주고 "이제 올리시면 됩니다"
③ **맡기기** — 회사 시스템이 연결되면(MCP·API) 입력·제출까지 직접. AKM은 어느 단계든 옆에 놓이는 지식 기반이고, 일을 실제로 "하는" 능력은 에이전트의 도구가 정한다.
## 한 문단 요약
일하는 직원이 사람이 아니라 **의미는 이해하지만 믿을 수 없는** LLM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게 필요하다. 지시를 문서로 박아두고(지시서), 매번 쪽지로 상기시키고(쪽지), 완료 보고를 채점표로 검사하고(채점표), 틀리면 지시 문서 자체를 고쳐서(오답노트→교과서 수정) 같은 실수가 재발하지 않게 한다. 기계가 검사할 수 있는 것은 전부 검사기에 맡기고, 판단이 필요한 것만 LLM에게 남긴다 — **기계의 것은 기계에게, LLM의 것은 LLM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