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고친 원고를 다른 AI에게 다시 읽혔다. 전자책 출판 가이드: 치과의사의 경험을 AI로 정리하기 2주차 후반작업

# [Codex + Claude Opus] AI가 고친 원고를 다른 AI에게 다시 읽혔다 — 치과의사 전자책 후반 작업기

## 📝 한줄 요약

지난주에 만든 14개 글감과 MOC로 원고를 끝까지 썼다. 그리고 완성된 합본을 다른 AI 모델에게 다시 읽혔더니, 앞선 AI가 "증명되지 않았다"며 지워버린 내 진료 관찰이 드러났다. 원고는 10,630자에서 14,013자가 됐고, 제목과 지은이 소개까지 붙어 전자책의 꼴을 갖췄다.

바쁘시면 이것만 읽어도 돼요:

- "반복하지 마라"는 금지어보다, 문단마다 새 정보가 들어가야 한다는 절차로 바꾸자 고칠 곳이 줄었다.

- 내가 교정하며 덧붙인 임상 설명은 원고에만 두지 않고 글감 파일로 되돌려 다음 초안의 재료로 썼다.

- 학회 지침과 한국 진료 현실이 부딪혔을 때, 답은 삭제가 아니라 "제 진료실에서는"이라는 범위 표시였다.

- 원고가 완성된 뒤 AI를 바꿔 같은 원고를 다시 읽혔다. 첫 번째 AI가 못 보던 것이 보였다.

- 두 번째 AI가 지어낸 문장은 "AI 추론, 저자 확인 필요"로 표시해 두었다.

- AI의 지적을 거절한 것도, 그 이유까지 파일에 적어 두었다.

##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 AI로 초안은 뽑았는데 그다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는 분

- AI 검수를 받았더니 문장이 밋밋해졌다고 느낀 전문 분야 저자

- 여러 AI 도구를 쓰는데 작업이 이어지지 않고 끊긴다고 느끼는 분

## 😫 문제 상황 (Before)

지난주에 글감 14개와 MOC를 만들어 두었다. 이제 장 번호를 부르면 초안이 나오는 상태였지만, 정작 원고는 1-1과 1-2 두 장뿐이었다.

남은 일은 단순해 보였다. 1-3부터 에필로그까지 같은 방식으로 이어 쓰고 합치면 된다. 실제로는 세 가지가 걸렸다.

첫째, AI 초안에서 같은 말이 표현만 바뀌어 반복됐다. 반복 금지 지침을 이미 넣어두었는데도 그랬다. 영어를 직역한 듯한 문장도 많아 내가 고칠 것이 너무 많았다.

둘째, 장 하나하나는 괜찮아도 12장을 붙여놓으면 다른 문제가 보였다. 프롤로그와 1-1과 1-3이 모두 "통증은 늦은 신호"로 끝난다든가 하는 것들이다.

셋째, 전문 분야라 AI가 사실 검토를 하면 오히려 내 목소리가 지워질 수 있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났고, 나중에야 발견했다.

## 🛠️ 사용한 도구

- 도구명: Codex (VS Code) → Claude Code (VS Code 확장)

- 모델: Codex는 5.6 sol 매우높음, Claude Code는 Claude Opus 5

- 작업 기간: 2026년 7월 31일 ~ 8월 3일

- 특이사항: 원고 완성까지는 Codex, 완성된 원고의 전수 재검토는 Claude Opus. 두 도구가 같은 프로젝트 폴더와 규칙 파일(`AGENTS.md`, 00_MOC.md, 02_문체_가이드.md)을 공유했다.

---

## 🔧 작업 과정

### 1. "같은 말을 반복한다"는 지적이 지침을 바꿨다

1-3 초안을 교정하다가 답답해서 이렇게 썼다.

```text

교정 완료했다. 이전에 중언부언하는것을 금지하는 지침을 설정했음에도 아직도 같은 설명을

표현만 바꾸어 반복하고있는 느낌이 드는데. 그리고 문장이 너무 영어를 직역한듯한 문장이 많았어.

문장구조도 한번 주의깊게 분석해서 초안생성 단계에서 내가 직접 고칠것이 적도록 좀 노력해봐

```

Codex는 이걸 단어 문제로 처리하지 않았다. 초안과 내 교정본을 문단 단위로 대조해 원인을 찾았다.

- 치조골 높이 → 숫자 하나로 결정하지 않음 → 여러 조건을 함께 봄이라는 같은 결론이 여러 문단에 흩어져 있었다.

- 자료가 부족한 자리를 새 정보가 아니라 추상적인 결론문으로 채우고 있었다.

- 번역투도 개별 문장이 아니라 반복되는 틀이었다.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가능성이 커집니다,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것들.

그래서 02_문체_가이드.md를 v0.2로 고치면서, 금지어 목록이 아니라 절차를 넣었다.

```text

1. 쓰기 전에 문단마다 맡을 역할을 한 줄로 정한다.

2. 핵심 판단은 원고에서 한 번만 설명한다.

3. 다음 문단에는 새로운 장면·근거·판단·행동 중 하나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

4. 초안을 마친 뒤 각 문단의 첫 문장만 이어서 읽는다.

같은 결론이 두 번 나오면 뒤 문단을 삭제한다.

5. 자료가 부족하면 일반론으로 분량을 늘리지 않고 저자에게 요청한다.

```

다음 장을 받아보고 이렇게 답했다.

```text

1-4 교정본 수정을 완료했다. 확실히 개선된 점이 보이네. 수정할곳이 확실히 줄었어.

```

"반복하지 마"는 효과가 없었고, "문단마다 새 정보를 넣어라"는 효과가 있었다.

### 2. 내가 고친 문장을 다시 원자료로 되돌렸다

이후 작업은 단순한 반복이었다. 내가 교정 완료, 다음이라고 치면 Codex는 다음 순서를 돌았다.

```text

직전 장의 초안 ↔ 내 교정본 비교

→ 내가 새로 넣은 임상 설명을 골라내 글감 파일에 기록

→ 그 기준을 반영해 다음 장 초안 작성

→ 반복·번역투 자체 검색

→ MOC 상태 갱신

```

핵심은 세 번째 줄이다. 내가 교정하며 덧붙인 내용 — 치조골 재생의 한계, 뼈이식의 현실, 치실 제품의 불편함, 임플란트 검진 간격 — 은 단순한 문장 수정이 아니라 새로운 지식이었다. 그걸 원고 안에만 두면 다음 장을 쓸 때 AI는 여전히 옛 글감만 보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래서 매번 해당 글감_*.md로 되돌려 기록했다. 내 교정본을 읽어야만 알 수 있던 정보가 프로젝트의 공식 자료가 됐다.

### 3. 학회 지침이 진료 현실과 부딪혔다

12장을 합쳐 합본을 만든 뒤, 수정을 맡기지 않고 제안부터 받았다.

```text

합본을 한번 읽어보고 네가 제시할 수 있는 교정사항을 제시해봐.

처움부터 수정하지말고 내 컨펌을 받아

```

그런데 돌아온 제안이 지나치게 학술 쪽으로 기울어 있었다. 치주 재건치료를 언급하라거나, 파절의 공식 분류를 일반 독자용 원고에 적용하라는 것들이었다. 직접 원고를 고친 뒤 이렇게 답했다.

```text

학술적인 부분을 제안해준 내용 대부분이 보수적인 치과학회의 지침을 그대로 가져와

현실과 맞지않는것들이 많다. 특히 치주를 재건하는 치료는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환경에서

현실성이 없는 치료다. 수직치근파절이라는 표현은 모두 삭제하고

치관-치근에 걸친 수직파절이라고 바꾸었다.

```

Codex가 방향을 바꿨다. 치주 재건치료 제안을 철회하고, 대신 내 판단을 범위를 밝히는 문장으로 살렸다.

> 제가 실제로 중증 치주염 환자를 치료할 때의 목표는 없어진 뼈를 처음처럼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보다 더 무너지지 않게 붙잡는 데 있습니다.

이때 나온 원칙이 이후 모든 작업의 기준이 됐다.

> 임상가의 경험을 학술 문장으로 지우지 말고, 그 경험이 적용되는 범위를 문장 안에 드러낸다.

이어서 9개 수정안 중 하나는 명시적으로 거절했다. 치석이 직접 뼈를 녹인다는 인과관계를 약화하자는 제안이었다.

```text

2번은 예외다. 치석은 그 자체로 뼈를 녹이는게 맞다. 치석의 구성성분은 침의 칼슘 성분과

만나 광화된 플라그이며 그 내부에 치주파괴를 직접적으로 일으키는 혐기성 세균들을 포함하고있다.

```

Codex는 이 결정을 글감_06저자의 입장으로 기록하고, MOC에 남아 있던 충돌하는 옛 제한까지 찾아 고쳤다.

### 4. 원고가 완성된 뒤, AI를 바꿔 다시 읽혔다

여기까지가 Codex 세션이다. 원고는 완성됐고 통합교정본까지 나왔다. 그런데 한 번 더 보고 싶었다. 같은 AI에게 자기가 고친 글을 다시 검토시키면 같은 눈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Claude Code(Opus)를 열고 같은 폴더를 읽혔다.

첫 반응이 인상적이었다. 문장 이야기를 하기 전에 장별 글자수부터 셌다.

| 구간 | 실제 | MOC 예상 |

| ----------- | ----- | ------------- |

| 프롤로그 | 866 | 2,000~2,500 |

| 1부 (6꼭지) | 6,349 | 16,000~17,500 |

| 2부 (2꼭지) | 1,506 | 5,500~6,000 |

| 3부 (2꼭지) | 1,366 | 5,500~6,500 |

| 에필로그 | 543 | 2,000~2,500 |

예상의 3분의 1이었다. 그리고 이렇게 해석했다.

> 짧은 원인은 둘 중 하나입니다. (a) "분량 채우지 말라"는 규칙을 잘 지킨 결과이거나, (b) 자료가 없어 못 쓴 것입니다.

확인해 보니 얇은 꼭지와 MOC에 남아 있던 "아직 못 받은 자료" 목록이 정확히 일치했다. 3-2가 380자였던 이유는 문장력이 아니라 내가 교합면 이야기를 아직 안 해줬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작업 방식을 이렇게 정했다.

```text

지금 정리해준 문제들을 하나씩 하나씩 나에게 선택을 주는 질문으로 만들어서 해결하자.

우선 1-5를 앞으로 당겨 구성하는 문제는 좋은것같으니 묻지말고 바로 실행해.

```

이후 17번의 선택형 질문이 오갔다. AI는 매번 3개 안을 만들고 각 안의 결과를 미리 보여줬다. 명백한 것은 묻지 않고 판단이 갈리는 것만 묻는 배분이 잘 맞았다. 그중 2건은 AI 추천과 다른 쪽을 골랐고, 결과적으로 내 선택이 나았다.

얇았던 곳은 전부 내가 자료를 주는 것으로 채웠다. AI는 이렇게 말하며 선택지를 만들기를 거부했다.

> 이건 선택지로 드릴 수가 없습니다 — 제가 임상 내용을 지어내면 AGENTS.md의 첫 원칙을 어기게 됩니다.

### 5. 앞선 AI가 지운 문장을 되살렸다 — 이번 작업의 최대 수확

3-2(교모) 보강을 위해 질문을 받았다. 그중 하나가 성별 관찰을 어느 수위까지 쓸 것이냐였다. 답하다가 알게 됐다.

```text

원래 교합력이 센 남성에서 자주 관찰되나 여성에서도 심심치않게 발견된다 정도 언급을

해두었는데 다른AI가 검수할때 저게 증명되지않은걸 단정적으로 말하고있다면서 없애버렸다.

다시 복구시켜야겠다.

```

내가 교정본에 써 둔 문장을, 통합 교정 과정에서 앞선 AI가 "증명되지 않은 단정"이라며 삭제했던 것이다. 그 결과 3-2의 마지막 문단이 이렇게 남아 있었다.

> 비슷한 힘을 받아도 치아가 그 힘을 견디는 정도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무엇에 대한 반박인지 알 수 없는 문장이 되어 있었다. 반박 대상(성별)이 지워졌기 때문이다.

Claude Opus의 판정은 이랬다.

> 역학 사실로 쓰면 문제지만, "제 진료실에서 자주 보였다"는 저자의 관찰은 이 책의 근거 방식 그 자체입니다. MOC 제한도 "확정적 사실처럼 강조하지 말라"이지 "빼라"가 아닙니다.

복원된 형태는 이렇다.

> 제 진료실에서는 이런 치아가 원래 씹는 힘이 센 남성 환자분에게서 자주 관찰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남성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여성 환자분에게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됩니다.

AI 검수는 "위험한 문장을 지우는" 쪽으로 과잉 작동한다. 그런데 경험담에서 저자의 관찰을 지우면 책의 근거 자체가 사라진다. 정답은 삭제가 아니라 범위 표시였다. 3절에서 Codex와 함께 세웠던 원칙이 여기서 한 번 더 증명된 셈이다.

### 6. 제목이 약속한 것을 본문이 지키는지 검사했다

마지막에 제목을 정하며 이렇게 요청했다.

```text

지금 제목의 결을 살리면서 소위 '제목어그로'를 끌만한 제목을 쓰고 싶다.

```

그렇게 나온 제목이 『아파서 치과 가면 치료비가 열 배』다. 그런데 AI가 본문의 숫자를 전수 조사해서 이렇게 알려왔다.

| 위치 | 숫자 |

| -------- | ------------------------------ |

| 2-2 제목 | 반값 |

| 2-2 본문 | 두 배 이상 |

| 3-1 | 두 배 정도는 각오 |

| 프롤로그 | 만원대 → 십만원대 → 백만원대 |

> 제목은 열 배를 약속하는데 본문의 구체적 숫자는 전부 두 배입니다. 셈이 밝은 독자는 "열 배랬는데 다 두 배네"라고 느낍니다.

다만 내가 쓴 프롤로그 문장이 이미 근거였다. 만원대에서 백만원대면 열 배를 훌쩍 넘는다. 자릿수로만 말하고 배수로 못 박지 않았을 뿐이었다. 한 문장을 보태 연결했다.

> 작게 때우고 끝났을 치아를 결국 뽑고 새로 심게 되면, 같은 치아 하나에 들어가는 돈이 열 배를 넘습니다.

후킹 제목은 본문이 뒷받침해야 한다. 이런 정합성 검사는 문서 전체를 동시에 보는 AI가 사람보다 낫다.

### 7. AI의 지적이 틀린 적도 있었다

AI가 제목의 시골 치과의사를 두고 "실제 진료지가 경기도 양주라 반박당할 여지가 있다"고 주의를 달았다. 그래서 설명해 줬다.

```text

양주는 매우 넓은 지역으로 지역 내에서도 발전된곳과 아닌곳의 편차가 큰 편이야.

내 치과가 있는 지역은 광적면 이라는곳으로 인구 구성이 농사짓는분들과

중소기업체 제조공장 등에 종사하는사람이 반반정도로 섞여있어.

주변 전경도 보면 시골이라고 할수밖에 없는 곳이야.

```

AI는 잘못 적어둔 기록을 정정하면서, 이 설명 자체를 책에 쓰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지은이 소개에 이 문단이 들어갔다.

> 양주라고 하면 서울에서 가깝겠거니 하시지만, 제 치과가 있는 광적면은 사정이 다릅니다. 오시는 분들은 농사짓는 분들과 근처 공장에 다니는 분들이 반반쯤 됩니다. 창밖 풍경도 시골이라고 부를 수밖에 없는 동네입니다.

AI의 지적에 대한 반박이 그대로 좋은 원고가 되기도 한다.

마찬가지로 AI가 지적한 3부 제목의 중복은 거절했다. 이라는 단어가 단독으로 쓰였을 때 어감이 좋지 않아서다. 그리고 그 거절 이유까지 MOC에 적어 두었다. 적어두지 않으면 다음 세션의 AI가 "중복이니 고치자"고 또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

## ✅ 결과 (After)

### Before vs After

| 항목 | Before | After |

| ----------- | --------------------- | ------------------------------------------------------- |

| 원고 | 1-1, 1-2 두 장만 완성 | 프롤로그~에필로그 전체 완성 |

| 분량 | 약 5천 자 | 14,013자 (합본 시작 시점 10,630자에서 +3,383) |

| 구조 | 3부 10개 장 | 3부 12꼭지 + 부 도입글 3편 + 읽기 전에 + 지은이 |

| 제목 | 미정 (가제) | 『아파서 치과 가면 치료비가 열 배』 확정 |

| 미해결 자료 | 5건 | 0건 |

| 부별 균형 | 1부 : 3부 = 4.6 : 1 | 2.9 : 1 |

| 원고 파일 | 초안·교정본 2세대 | 초안·교정본·교정본v2 3세대 관리 |

늘어난 3,383자 가운데 약 2,400자가 내가 새로 제공한 자료에서 나왔다. 분량을 채우려고 쓴 문장은 없다.

### 결과물

- 원고_1차_합본_통합교정본.md — 정본

- 원고_*_교정본v2.md 14개 — 챕터별 분리본 (합본과 글자 단위 일치 검증 완료)

- 00_MOC.md — 장 순서 대응표, 원고 세대 관리 규칙, 중복 방지 지도

- 02_문체_가이드.md — 반복 방지 절차와 용어 규칙

- 글감_*.md — 두 세션에서 새로 받은 임상 자료와 판단 근거

## 💬 이 과정에서 배운 AI 활용 팁

### 효과적이었던 것

1. 금지어 대신 절차를 주기

"반복하지 마라"는 통하지 않았다. "문단마다 새 정보가 하나는 들어가야 한다", "초안을 마친 뒤 문단 첫 문장만 이어 읽어라"처럼 동작으로 지시하자 결과가 달라졌다.

2. 내 교정을 원자료로 되돌리기

교정하며 덧붙인 지식을 원고에만 두면 사라진다. 글감 파일로 승격시키면 다음 초안부터 AI가 그걸 근거로 쓴다.

3. 완성된 원고를 다른 AI에게 읽히기

같은 AI는 자기가 고친 글을 같은 눈으로 본다. 모델을 바꾸자 앞선 AI의 과잉 삭제, 제목과 본문의 불일치, 부별 분량 편중이 드러났다.

4. 하나씩 선택지로 받기

"알아서 고쳐줘"라고 하면 결과만 받는다. 3개 안과 각각의 결과를 받아 고르면 결정권이 나에게 남고, 왜 그렇게 했는지도 기록된다.

5. AI가 지어낸 자리를 표시하게 하기

에필로그 연결 문장을 AI가 추론으로 채웠는데, 그 사실을 글감 파일에 "AI 추론, 저자 확인 필요"로 적게 했다. 표시하지 않으면 두 달 뒤에 그게 내 기억인지 AI의 상상인지 구분할 수 없다.

### 이렇게 하면 안 돼요

1. AI 검수에 "위험하면 지워라"라고 맡기지 않기

전문 분야 경험담에서 저자의 관찰을 지우면 책의 근거가 사라진다. "위험하면 범위를 드러내라"고 지시해야 한다. 제 진료실에서는, 제가 보기에는, 논문 수치가 아니라 제 경험으로는 같은 형태다.

2. 학회 지침을 그대로 옮기지 않기

교과서에 있는 치료라고 해서 우리나라 건강보험 환경에서 환자가 실제로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아니다. 사실 검토는 AI에게 맡길 수 있어도 어떤 사실이 이 책의 독자에게 의미가 있는지는 저자가 판단해야 한다.

3. AI의 지적을 거절하고 그냥 넘어가지 않기

거절 이유를 파일에 적어두지 않으면 다음 세션에서 같은 지적이 또 온다. 나는 "`금`은 단독으로 쓰면 어감이 나쁘다"는 이유까지 MOC에 남겼다.

4. 덮어쓰기로 정리하지 않기

초안·교정본·통합교정본·v2를 전부 남겼다. 그래서 "앞선 AI가 이 문장을 지웠다"는 사실을 나중에 확인할 수 있었다. 덮어썼다면 영영 몰랐을 것이다.

## 🌍 다른 업무에 적용한다면?

이번 주의 핵심은 AI 하나에 끝까지 맡기지 않는 것이다.

초안을 쓰는 AI와 그것을 검토하는 AI를 나누면, 같은 모델이 자기 글을 보며 놓치는 것이 드러난다. 도구가 달라도 같은 프로젝트 폴더와 규칙 파일을 공유하면 작업은 끊기지 않는다. 이번에도 Claude Opus는 Codex가 만든 MOC글감 파일을 읽고 바로 이어서 일했다.

보고서를 쓰는 사람이라면 작성용 AI와 검수용 AI를 나눠볼 수 있다. 계약서를 검토한다면 조항을 정리한 AI와 위험을 짚는 AI를 따로 두는 식이다. 중요한 것은 판단의 근거와 거절 이유를 파일에 남기는 일이다. 대화는 사라지지만 파일은 남고, 다음 AI는 그 파일을 읽고 맥락을 복원한다.

## 🚀 앞으로의 계획

원고는 완성됐다. 남은 일은 제목이 약속한 비용 이야기를 본문에서 조금 더 채우는 것, 그리고 표지와 편집을 거쳐 실제 플랫폼에 올리는 일이다.

AI 스터디의 결과물로 끝내지 않고 판매되는 전자책으로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 📋 재사용 가능한 프롬프트

### 프롬프트 1: 반복을 절차로 막기

> 초안을 쓰기 전에 각 문단이 맡을 역할을 한 줄로 먼저 정해줘. 하나의 핵심 판단은 원고 전체에서 한 번만 설명하고, 다음 문단에는 새로운 장면·근거·판단·독자 행동 중 하나가 반드시 들어가야 해.

> 초안을 마친 뒤에는 각 문단의 첫 문장만 이어서 읽어보고, 같은 결론이 두 번 나오면 뒤 문단을 삭제해줘. 자료가 부족하면 일반론으로 분량을 늘리지 말고 나에게 필요한 자료를 질문해줘.

### 프롬프트 2: 완성된 원고를 다른 AI에게 검토시키기

> 이 원고는 다른 AI 모델과 작업해 여기까지 만든 것이다. 프로젝트 규칙 파일(`○○.md`)을 먼저 읽고, 원고 전체를 검토해줘.

> 인상 비평 대신 측정부터 해줘. 장별 분량, 같은 메시지가 반복되는 횟수, 용어가 흔들리는 위치, 제목과 본문이 어긋나는 지점을 수치와 위치로 알려줘. 그다음 구조 문제, 사실 문제, 문장 문제로 나눠 제시해줘.

### 프롬프트 3: 삭제 대신 범위 표시로 검수시키기

> 이 글은 내 직업 경험을 담은 경험담이다. 검증되지 않은 단정처럼 보이는 문장을 발견하면 삭제하지 말고 내 경험의 범위가 드러나도록 고쳐줘.

> 예를 들어 "A는 B다"를 지우는 대신 "제 경험에서는 A가 B인 경우가 많았습니다"로 바꾸는 식이다. 내 관찰 자체를 없애면 이 글의 근거가 사라진다. 다만 명백한 사실 오류는 그대로 알려줘.

### 프롬프트 4: 결정권을 유지하며 고치기

> 지적한 문제들을 하나씩 나에게 선택지를 주는 질문으로 만들어줘. 각 문제마다 3개 안을 제시하고, 그 안을 고르면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는지, 결과가 어떻게 보일지 미리 알려줘.

> 명백해서 물어볼 필요가 없는 것은 묻지 말고 바로 실행해줘. 내가 어떤 안을 거절하면 그 이유도 함께 프로젝트 파일에 기록해줘.

### 프롬프트 5: AI가 지어낸 자리 표시하기

> 내가 준 자료에 없는 내용을 네 추론으로 채워야 한다면, 그 문장을 반드시 표시하고 별도 파일에 "AI 추론, 저자 확인 필요"로 기록해줘. 왜 그렇게 추론했는지와, 내가 실제 정보를 주면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도 함께 적어줘.

## 🖼️ 추천 이미지

- "같은 말을 반복한다" 섹션: 중언부언과 번역투를 지적한 실제 대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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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 섹션: 초안·교정본·교정본v2 세 세대가 함께 보이는 원고 폴더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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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글
밀어주고 끌어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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