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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출판 전문가에게 직접 들은 '책 만들기의 현실' — 전자책 스터디 첫 오프라인 모임

소개

2026년 5월 23일, 22기 GPTers 전자책 공동스터디 첫 오프라인 모임에서 조성준 대표님(채움교육, 출판 경력 40년)을 모시고 강연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이번 22기 전자책 스터디의 스터디장입니다. 직접 강사를 섭외하고 진행을 준비했습니다. 전자책을 6권 이미 출간했지만, 40년 현장 경험이 있는 분의 이야기는 제가 미처 몰랐던 것들을 많이 채워줬습니다.

진행 방법

강연 중 플라우드(음성 녹음·전사 앱)로 전체 내용을 녹음했습니다. 이후 플라우드 요약과 Claude Code를 활용해 핵심을 정리했습니다. 이 사례글은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40년 출판 전문가가 전하는 '책 출간의 현실과 전략'

— 기획의 현실 / 글쓰기 방법론 한 줄 요약

1. 한 줄 요약

"의미 없는 책은 없다. 완벽함보다 일단 세상에 내놓는 경험이 먼저다."


2. 왜 이 강의가 인상적이었나

저는 전자책을 이미 6권 냈습니다. 그런데도 7번째 책 앞에서 자꾸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더 완성도 있게, 더 두꺼워야' 하는 생각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이 강의는 그 생각을 단번에 깨줬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은 점:

  • "의미 없는 책은 없다 — 처음부터 잘 만들 수는 없다, 시도하면서 내공이 쌓인다"

  • "책 만들기(50%)와 글쓰기(50%)는 동등하게 중요하다 — 글만 쓰다 보면 평생 출간 못 한다"

  • "거창한 계획보다 현장에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책이 잘 팔린다"

6권을 냈어도 이 말이 새롭게 들렸습니다. 매번 쓸 때마다 똑같이 망설이고 있었으니까요.


3. 전반부: 출판 시장의 현실

3-1. 종이책과 전자책, 어떻게 다르게 봐야 하나

조성준 대표님은 종이책과 전자책을 "목적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라고 정의했습니다.

전자책은 데이터로서 영구적이지만, 독자의 관심을 지속시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반면 종이책은 "내 작품을 사회에 명확히 내놓는 선"을 긋는 행위입니다. 전자책에서 인기를 얻으면 출판사가 먼저 종이책 제안을 해오는 경우도 있지만 빈도는 낮습니다.

핵심 전략: 전자책으로 먼저 독자 반응을 본 후, 출판사가 찾아오길 기다려도 된다. 직접 출판사 문을 두드릴 필요가 없다는 뜻입니다.

3-2. 제작비와 유통의 변화

인쇄비는 디지털 기술로 크게 낮아졌습니다. 1부 단위 인쇄도 가능한 시대입니다. 사례로 제시된 실제 인쇄비는 약 600만 원이었고, 편집을 직접 하면 그것도 줄일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서점 판매 비중은 전체의 5%도 안 됩니다. 예스24·교보문고·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 올려두기만 해도 찾아오는 독자가 있습니다. 전문 분야라면 마케팅 없이도 해당 독자층이 알아서 유입됩니다.

3-3. "판매될까" — 출판사의 유일한 기준

출판사가 원고를 받을 때 묻는 질문은 하나입니다. "팔릴까?"

그런데 그 예측은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한때 거절당한 '인간시장'이 대박이 난 것처럼, 예측이 빗나가는 일이 잦습니다. 이 말이 저에게는 오히려 자유로웠습니다. 출판사의 판단이 절대적이지 않다는 뜻이니까요.


4. 후반부: 글쓰기 방법론과 참가자 피드백

4-1. 글쓰기 단계: 뼈대 먼저, 살은 나중에

대표님이 제시한 글쓰기 단계는 명확했습니다.

  1. 주제 선정 — 내 관심사에서 출발

  2. 가목차 — 일단 대충이라도 잡기

  3. 스터디로 목차 확정 — 혼자 말고 함께

  4. 세분화 → 개요(뼈대) — 이게 핵심

  5. 뼈대 다듬기 — 여기서 시간을 써라

  6. 살 붙이기(집필) — 뼈대가 단단하면 살은 쉽게 붙는다

특히 "개요(뼈대)를 오래 잡아라"는 조언이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항상 빨리 쓰려다 목차가 무너지는 경험을 반복했거든요.

4-2. 표현력은 '베끼되 소화하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내 영혼이 따뜻한 날들'처럼 번역 품질이 뛰어난 책을 반복해서 읽고 좋은 문장을 메모하는 것을 권했습니다.

단, 차용은 소화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충분히 흡수해서 자기 목소리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남의 표현을 과도하게 차용해 자기화 없이 쓰면 신뢰를 잃는다."

4-3. 참가자 질의응답에서 건진 인사이트

이날 참가자들이 각자의 출간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대표님의 피드백을 받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중 저에게 가장 와닿은 피드백은 리더십 코치 참가자에게 한 말이었습니다.

"거창한 계획보다 현장에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책이 잘 된다."

6권 모두 제 이야기를 쓴 책이었습니다. '현장에서 가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면서도 막상 쓸 때는 거창하게 만들려 했던 제 버릇을 콕 집은 말이었습니다.

코치·피트니스 운영자 참가자에게 한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실용서는 책만으론 승부가 어렵다. 강의가 메인, 책은 서브 구조로 가야 한다."

책 → 강의로 연결하는 게 아니라, 강의 → 책으로 설계하라는 뜻입니다. 저도 이 방향으로 7권 이후 시리즈를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5. 핵심 인사이트

5-1. "의미 없는 책은 없다" — 시작이 답이다

이 말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었습니다. 40년 동안 수백 권을 만들어온 사람이 한 말입니다. 처음부터 잘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한 말입니다.

저는 6권을 냈지만 7권 앞에서 또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이 말을 들으며 '이미 알면서도 왜 반복하는가'를 스스로 물었습니다.

5-2. 전문 분야 집중 → 고정 독자층 형성

채움교육은 체육 교과서 전문 출판사입니다. 전체 시장에서 13개 출판사 중 5~6위 성과를 냈습니다. 전문화 전략의 결과입니다.

저에게도 이 전략이 맞습니다. '내 이야기'를 쓰는 사람으로 알려지면, 독자가 알아서 찾아옵니다. 광범위하게 쓰려 하지 말고 좁고 깊게 파는 것.

5-3. 아마존 선출간 → 국내 역수입 전략

이날 강연자가 직접 추진 중인 전략이었습니다. 현재 집필 중인 책을 한국보다 미국에서 먼저 영문판으로 출간하고, 그 실적을 국내 마케팅에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소량 판매라도 "아마존에서 판매 중"이라는 사실 자체가 국내 출판사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언젠가 쓸 수 있는 전략이라 메모해뒀습니다.


6. 이 강의를 듣고 해보고 싶은 것

1) 7권을 오늘 작가와로 넘긴다

강의에서 배운 것을 당일 실천하는 게 스터디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강의를 기록한 날, 강의의 메시지를 직접 증명하는 날로 만들려 합니다.

2) 뼈대 먼저 짜는 습관을 들인다

지금까지 글을 쓸 때 목차를 대충 잡고 바로 집필에 들어갔습니다. 앞으로는 개요를 먼저 충분히 다듬고, 살 붙이기는 나중에 하는 순서로 바꿔볼 것입니다.

3) 강의 + 책 구조로 다음 시리즈를 설계한다

책을 낸 후 강의로 연결하는 게 아니라, 이미 하고 있는 강의와 코칭을 바탕으로 책을 만드는 방식으로 바꿀 것입니다. 책은 강의의 '명함'이 됩니다.


7. 마무리

이날 모임에는 마케팅 실무자, 진로 강사, 리더십 코치, 사주명리 기획자, 피트니스 운영자, 언어학습 서비스 운영자 등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공통점은 하나, '책을 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40년 경력 전문가가 모든 참가자에게 한 말은 같았습니다.

"의미 없는 책은 없다. 시작하면서 배우는 것이다."

저는 스터디장이면서 동시에 현재진행형 저자입니다. 6권을 냈고 7권을 쓰는 중입니다. 이 강의는 저에게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고, '몰랐던 현실을 배우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한 달 안에 책을 내는 경험 — 그게 이번 스터디의 목표입니다. 완성도가 아니라 경험이 목표입니다. 저도 함께 증명하겠습니다.

"거창한 계획보다 현장에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책이 잘 된다." — 조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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