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시디언 노트 정리의 기준을 고민해보다

소개

옵시디언 노트의 분류 기준을 재정립하는 고민을 해보았습니다.

노션이나 일반적인 파일 브라우저 같은 경우, '폴더'와 '파일명'이 분류의 기준이 되는데요, 노트가 많아질수록 + 실생활의 활동을 옵시디언 노트에 녹여낼수록, 이렇게 폴더로 분류하는 것은 지식의 실제 구성되는 본질과 멀어진다고 느꼈습니다.

왜냐면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쓰면서 느낀 점이, 노트 하나가 때로는 A라는 기준으로, 때로는 B라는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게 되고, 이는 단순히 기계적 분류에 그치지 않고 "내가 그 지식을 바라보는 기준점 혹은 생각"에 영향을 준다고 느꼈습니다.

즉, 폴더로 분류하게 되면 새 노트가 생기면 특정 폴더에 "넣어야만"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때로는 이러한 상황이 노트에 담긴 지식을 강제적으로 구속하는 느낌이었습니다.(물론, 제가 너무 강박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진행 방법

그래서 기존에 분류되어있던 노트를 더 이상 폴더로 분류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메타데이터 기준으로만 정리해보았습니다.

[기존 분류]

  • 사실상 노트들의 분류를 거의 폴더별로 정리하였기에, graph view를 보았을 때 연결점이 없었다.

  • 생각해보면 연결의 의미 혹은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에, 굳이 graph 구조를 분류할 때 유념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항목 목록이있는 검은 색 화면

[나만의 Root 페이지 및 Tag 활용 분류]

  • 폴더별 분류는 로컬 HDD에 저장될 분류 기준으로만 두었고, 각 노트는 Root 페이지를 두거나 or Tag를 활용하여 정리

  • 실제 정리를 해보니 "폴더는 단순히 파일 저장 구조일 뿐, 지식의 분류는 오로지 각각의 메타데이터로만 되도록"하는 것으로 마인드셋이 바뀌는 것 같고, 이렇게 되니 자유로운 것 같습니다.

  • 또한, 나는 의도치 않았던 연결점 들이 보이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저는 tag와 root 페이지만 적었을 뿐인데 (머릿속에는 일반적인 방사형 구조만 생각함), 두 개의 중심 node끼리 연결되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네트워크 다이어그램의 스크린 샷
네트워크의 다른 부분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결과와 배운 점

  1. 생각해보니, 평소에 지식 체계를 분류한다는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는데, 옵시디언을 접하고 기록을 생활화하면서 체계적인 분류 기준과 그에 따른 연결 구조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특정 프로그램이나 기존의 체계에 구속되지 않고, 나만의 분류 체계를 거의 그대로 녹여낼 수 있는 것이 옵시디언의 장점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고도화 된 UI/UX가 없으니 초기 러닝 커브가 있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소위 Hyper-Personalization에 알맞은 툴이 옵시디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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