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Claude Code를 "내 전담 출판사"로 세팅해서, 전자책 브랜딩 전략 + 시리즈 구조 + 마케팅 로 드맵 + 집필 스킬까지 한 세션에서 뽑았다. 1주차에 주제/컨셉/목차를 잡았고, 이번 주에는 "이 책을 어떻게 세상에 내보낼 것인가"를 통째로 설계했다.
핵심 발견: AI한테 "써줘"가 아니라 역할을 주면 퀄리티가 완전히 달라진다.
진행 방법
1. AI에게 역할 부여 — "너는 내 출판사야"
1주차에는 AI를 도구로 썼다. 이번 주에는 다르게 접근했다:
"너는 나만의 출판사가 되어야 해. 출판사 입장이자, 나의 에이전시이자, 마케터로서의 전문성과 시장성과 가능성을 봐서 아주 치열하게 나를 만들어주기 바라"
이 한 마디로 AI의 응답이 "도움을 주는 어시스턴트"에서 "내 성공에 투자한 파트너"로 바뀌었다.
2. 브랜딩 전략 수립
AI가 출판사 관점에서 시장 분석을 했다:
한국 에세이 시장의 빈자리 분석 (성공 회고록은 포화, "과정 중인 사람의 기록"은 빈자리)
SEMI 포지셔닝 맵 (희망 × 기록 사분면 — 경쟁자 0)
경쟁자 비교 (김미경/김영하/정세랑/혜민스님과의 차이점)
3층 포장 구조 (표면: 공감 → 중간: 차별화 → 깊이: 신뢰)
3. 시리즈 구조 확정
제목과 부제가 계속 섞이는 문제가 있었다. 슬로건이 부제가 되고, 부제가 챕터 제목이 되고... AI가 먼저 잡아줬어야 하는데 내가 직접 지적해야 했다.
최종 정리:
시리즈 타이틀: 호프펑크 HOPEPUNK
1권 부제: 우리의 만남은 기획이었어
시리즈 태그라인: 끝까지 싸워라, 사랑스럽고 친절하게
본문 핵심 문장: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우리의 기획이었어
각각의 역할이 다르다:
타이틀 = 브랜드
부제 = 이 책이 뭔지
태그라인 = 시리즈 전체의 정신
본문 문장 = 글 안에서 쓸 것
4. 맞춤형 스킬 4개 제작
Claude Code 스킬을 직접 만들어서 반복 작업을 자동화했다:
스킬
역할
/ebook-creator
전자책 기획~출판 전체 과정
/gpters-case
GPTers 사례글 (이 글도 이 스킬로 씀)
/book-proposal
출판사 표준 기획서
/semi-writer
내 문체로 글쓰기 (옵시디언 연동)
특히 /semi-writer는 내 옵시디언 볼트에 있는 "글쓰기 DNA" 노트를 참고해서, 내 문장 패턴(3단계 흐름, 질문으로 문제제기, 취약성→강점 전환)을 기준으로 글을 쓴다.
5. 호프펑크 딥리서치
Claude Code + ChatGPT 딥리서치를 병행했다:
호프펑크 창시자 알렉산드라 롤랜드의 매니페스토 원문 분석
한국 수용 현황 (한겨레 2022, 정릉도서관 — 그게 전부)
비판과 논쟁 정리 (독성 긍정? 너무 모호? → 반론 준비)
2026년 현재 위치 (장르로는 약해졌지만 감각어/프레임으로 살아있음)
6. 로드맵 — 동시 병행
처음에 AI가 6개월 단위 순차 로드맵을 짰는데, 내가 "동시에 갈 수 있잖아"라고 수정 지시:
AS-IS: 1~4주 집필 → 5~8주 SNS → 9~12주 2권 (순차)
TO-BE: 집필 + SNS + 뉴스레터 + 커뮤니티 전부 동시 (병행)
전자책은 시작점이지 끝이 아니다. 전자책 → 종이책 → 강연 → 팟캐스트 → 호프펑크라는 판을 여는 것까지.
결과와 배운 점
배운 점
AI에게 역할을 주면 다른 존재가 된다. "써줘"와 "너는 내 출판사야"는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든다.
AI는 칭찬 기계다.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한국 최초", "브랜드 대표" 같은 과장을 계속 했다. "냉정하게 판단해"를 반복해야 현실적인 답이 나온다.
제목/부제/슬로건/본문 문장은 역할이 다르다. 이걸 AI가 먼저 잡아주지 않아서 내가 직접 분리했다. 구조를 알아야 AI를 제대로 쓸 수 있다.
내 옵시디언 볼트가 금맥이다. 12,600개 노트에서 글쓰기 DNA, 기획자 정체성 선언, 지도교수 편지를 꺼내서 집필 재료로 쓸 수 있다.
스킬을 만들면 다음 작업이 빨라진다. 이 사례글도
/gpters-case스킬로 5분 만에 구조를 잡았다.
시행착오
AI가 나를 "불쌍한 사람"으로 포장하려 했다. "돈도 없고, 자리도 없고, 타이틀도 없는 사람"이라고 소개문을 썼는데, 내 인생 프롬프트("가련하게 그리지 말 것")를 정면으로 어긴 거다. 바로 지적했다.
부제를 3번이나 바꿨다. 처음부터 내가 "우리의 만남은 기획이었어"를 말했는데, AI가 다른 걸 밀다가 결국 돌아왔다.
AI가 리드해야 할 때 수동적이었다. "어떻게 할까요?" 대신 "이렇게 간다"고 말해야 하는 게 출판사 역할인데, 자꾸 나한테 물어봤다.
앞으로의 계획
호프펑크 시리즈 — 매달 에세이 1권씩 짧고 강하게
1권 "우리의 만남은 기획이었어" 초안 집필 시작
집필과 동시에 SNS #호프펑크 콘텐츠 시작
종이책 출간까지 로드맵 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