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ude Code] 당구 전자책 쓰기 2주차 — "이어가자" 한 마디로 3만 자 초고를 완성했다

📝 한줄 요약

전자책 출간 스터디 2주차 과제(초고 작성)를 Claude Code에게 "진행 상황 파악하고 이어가자"라고만 요청해서, 골격만 있던 원고 7개 파일을 총 약 3만 3천 자 초고로 완성했습니다. 튜토리얼 기준 예상 소요 시간 5~8시간짜리 과제였습니다.

바쁘시면 이것만 읽어도 돼요:

  • 지난 세션의 작업 일지(DEVLOG)를 AI에게 읽혀서, 새 세션에서도 맥락 설명 없이 바로 이어서 작업

  • 2주차 튜토리얼 페이지를 AI가 직접 학습해 과제 조건(장당 5,000~7,000자, 톤 유지, 예시 포함)을 스스로 파악

  • 미리 모아둔 AI 문답 자료가 서론+5개 장+결론 초고로 재구성됨

  • 인상적이었던 순간: AI가 스스로 글자 수를 세더니 "기준 미달"이라며 실전 예시와 연습 드릴을 추가해 분량을 맞춤

  • 핵심 팁: 매 세션 작업 일지를 남겨두면, 다음 세션은 "이어가자" 한 문장으로 시작됨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 전자책 스터디 2주차, 막상 초고를 쓰려니 빈 화면 앞에서 막막한 분

  • AI와 나눈 대화 자료는 쌓여 있는데, 이걸 '읽히는 원고'로 바꾸는 방법을 모르는 분

  • AI 작업을 여러 날에 나눠서 하고 싶은데, 매번 처음부터 설명하는 게 번거로운 분

😫 문제 상황 (Before)

1주차에 기획안과 목차, 그리고 원고 폴더에 장별 파일 7개까지 만들어 뒀습니다. 그런데 그 7개 파일은 전부 "2주차 초고 작성 예정"이라는 한 줄만 적힌 껍데기였습니다.

2주차 과제는 이 껍데기를 진짜 원고로 채우는 것. 튜토리얼이 제시한 조건은 만만치 않았습니다. 장당 5,000~7,000자, 기획안에서 정한 존댓말 강의체 유지, 소제목 구분, 구체적인 예시 포함 — 예상 소요 시간 5~8시간.

자료는 있었습니다. Gemini와 문답하며 모은 당구 이론 정리본.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질문과 답변 로그'였지, 독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내려가는 '책의 문장'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일주일 만에 다시 여는 작업이라, 지난주에 뭘 어디까지 해뒀는지부터 다시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 사용한 도구

  • 도구명: Claude Code (초고 작성), Gemini 웹 (1주차 때 자료 수집)

  • 모델: Claude Fable 5

  • 특이사항: 지난 세션의 DEVLOG.md(작업 일지)를 세션 간 '기억 장치'로 활용


🔧 작업 과정

시작 - 맥락 설명 대신 "이어가자" 한 문장

새 세션을 열면 AI는 지난 대화를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뭘 했는지 길게 설명하는 대신, 기록을 읽으라고 했습니다.

전자책 스터디 프로젝트야. DEVLOG.md 와 기획안 .md 를 읽고 진행 상황을 파악한 뒤 이어가자.

Claude Code는 DEVLOG(작업 일지)와 기획안을 읽고 "1주차 완료, 원고 7개는 골격 상태, 다음은 2주차 초고"라고 스스로 정리하더니, 2주차 튜토리얼 페이지까지 알아서 찾아 학습했습니다. 장당 분량 기준, 톤 유지 조건, "70% 만족스러우면 다음 장으로" 원칙 같은 과제 조건을 제가 알려주지 않았는데 먼저 파악하고 시작한 겁니다.

1주차에 사례글까지 남기고 DEVLOG를 정리해 둔 게 여기서 빛을 봤습니다. 기록이 곧 다음 세션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집필 - 문답 로그가 강의체 원고로 바뀌었다

본 작업은 서론부터 결론까지 7개 파일을 차례로 채우는 것이었습니다. Claude Code는 자료 폴더의 문답 정리본을 기반으로, 기획안에서 정한 순서 — 스트록(1장) → 당점×스트록 배합(2장) → 브릿지×그립(3장) → 두께(4장) → 실전 종합(5장) — 대로 원고를 써 내려갔습니다.

단순히 자료를 복사해 붙인 게 아니었습니다. 문답 자료에는 없던 것들이 원고에 추가됐습니다.

  • 서론은 "어제는 됐는데"라며 고개를 갸웃하는 당구장 장면으로 시작

  • 각 장에 실전 장면 묘사(같은 배치에서 A씨와 B씨가 다르게 치는 비교)

  • 장마다 흔한 실수와 교정법, 그리고 당구장에서 바로 해볼 수 있는 연습 드릴

  • 기획안에서 정한 대로 각 장 끝에 요약표 배치

특히 좋았던 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 — "어느 당점으로 칠까가 아니라, 어떤 분리각과 회전이 필요한가를 먼저 물어라" — 가 서론에서 제시되고, 각 장에서 반복되고, 결론에서 회수되는 구조로 짜였다는 점입니다. 문답 로그 상태에서는 보이지 않던 '책의 흐름'이 생겼습니다.

검증 - AI가 스스로 "분량 미달"을 잡아냈다

이번 세션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순간입니다. 7개 파일을 다 쓴 뒤, Claude Code가 파일별 글자 수를 직접 세어 보더니 이렇게 보고했습니다.

본문 장들이 3,400~3,900자로 튜토리얼 기준(5,000~7,000자)에 못 미칩니다. 각 장에 실전 예시·흔한 실수·연습 드릴 섹션을 보강해 분량을 맞추겠습니다.

그러고는 각 장에 보강 섹션을 추가하고, 다시 글자 수를 재고, 아직 부족하자 한 번 더 보강하는 과정을 스스로 반복했습니다. 최종적으로 본문 5개 장이 모두 5,000자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제가 "분량 확인해봐"라고 시킨 적이 없습니다. 과제 조건이 담긴 튜토리얼을 학습시켜 뒀더니, AI가 그 기준으로 자기 결과물을 검증하고 고친 겁니다. 기준을 알려주면 검수까지 맡길 수 있다는 걸 배운 순간이었습니다.

마무리 - 작업 일지 업데이트까지

작업이 끝나자 DEVLOG에 오늘 한 일(Day 2)이 기록됐습니다. 이 기록은 다음 3주차 세션에서 다시 "이어가자" 한 문장의 재료가 될 겁니다. 그리고 그 DEVLOG를 바탕으로 지금 읽고 계신 이 사례글이 나왔습니다.


✅ 결과 (After)

Before vs After

항목

Before

After

원고 상태

골격 7개 파일 (파일당 한 줄)

초고 7개 완성, 총 약 32,700자

과제 소요 시간

예상 5~8시간 (튜토리얼 기준)

대화 한 세션으로 완료

자료 상태

AI 문답 로그

강의체 원고 + 장별 요약표 + 연습 드릴

세션 시작 비용

지난 작업 다시 설명해야 함

"이어가자" 한 문장

결과물

  • 원고/ 폴더: 서론(약 2,500자) + 1~5장(각 약 5,000자) + 결론(약 2,100자)

  • 각 장 끝 요약표, 결론에 종합 요약표 3종 모음

  • 2주차 완료 체크리스트 충족 (3주차 퇴고 대상으로 이월)

💬 이 과정에서 배운 AI 활용 팁

효과적이었던 것

  1. 작업 일지(DEVLOG)를 세션 간 기억 장치로 쓰기 — AI는 세션이 바뀌면 기억을 잃지만, 기록을 읽히면 몇 초 만에 맥락을 복원합니다. 매 세션 끝에 일지를 남기게 하는 것이 다음 세션의 시작 비용을 없애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었습니다.

  2. 기준이 담긴 문서를 학습시키기 — "장당 5,000자" 같은 조건을 제가 외워서 챙기는 대신 튜토리얼 원문을 학습시켰더니, AI가 그 기준으로 자기 결과물을 검증하고 스스로 보강했습니다.

  3. 자료에 없는 부분은 '역할'로 채우게 하기 — 문답 자료에는 실전 예시나 연습법이 없었는데, 기획안에 "실용서, 강의체"라는 방향이 정의되어 있으니 AI가 그 역할에 맞는 살(장면 묘사, 드릴, 체크리스트)을 붙였습니다. 기획안이 좋으면 초고가 좋아집니다.

이렇게 하면 안 돼요

  1. 초고 단계에서 완벽을 노리기 — 튜토리얼의 "70% 만족스러우면 다음 장으로" 원칙이 핵심이었습니다. 문장 하나하나 다듬기 시작하면 초고는 영원히 안 끝납니다. 다듬기는 3주차(퇴고)의 일입니다.

  2. AI가 쓴 전문 내용을 검증 없이 믿기 — 당구 이론처럼 전문성이 있는 내용은 결국 저자가 읽고 사실 확인을 해야 합니다. 특히 자료에 없던 '보강 섹션'은 AI가 생성한 부분이므로 3주차 퇴고에서 우선 검토 대상입니다.

🌍 다른 업무에 적용한다면?

  • 여러 날에 걸친 보고서·제안서 작업에서, 매일 작업 일지를 남기고 다음 날 "일지 읽고 이어가자"로 시작하기

  • 사내 문서 작성 가이드(분량·톤·형식 기준)를 AI에게 학습시켜서, 초안 작성뿐 아니라 기준 충족 여부 검수까지 맡기기

  • 강의 스크립트, 교육 자료 등 '문답으로 모은 지식'을 순서 있는 원고로 재구성하기

🚀 앞으로의 계획

  • 3주차: 퇴고 — 특히 AI가 보강한 예시·드릴 부분의 사실 확인, 문체 통일, 표 다듬기

  • 표지: AI로 표지 시안을 뽑아서 비교해볼 예정

  • 4주차: 출간. 주차별 사례글도 계속 기록

📋 재사용 가능한 프롬프트

프롬프트 1: 세션 이어가기

[프로젝트 설명 한 줄]이야. DEVLOG.md 와 [기획 문서].md 를 읽고 진행 상황을 파악한 뒤 이어가자.

프롬프트 2: 문답 자료를 원고로 재구성

[자료 파일]은 내가 AI와 나눈 문답 자료야. [기획안]의 목차와 톤에 맞춰 장별 원고 초고를 작성해줘. 장당 [분량] 기준이고, 각 장 끝에 요약표를 넣어줘. 자료에 없는 부분은 실전 예시와 연습법으로 보강해줘.

프롬프트 3: 기준 문서 기반 자가 검증

[기준 문서/튜토리얼 URL]의 조건을 기준으로 방금 작성한 결과물을 검증해줘. 미달인 항목이 있으면 스스로 보완하고, 보완한 내용을 정리해서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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