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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이 만약 한국인이라면? (GPT를 이용해 이야기를 비틀기)

들어가기 앞서

GPT로 창작물을 쓸 때마다 느끼는 점은 능청스럽게 거짓말을 잘한다는 점입니다.


??? : 조선왕조 세종대왕 북프로 맥북 프로 던짐 건 사건에 대해 알려줘.


하지만 웃긴점은 할루시네이션이 그럴듯하게 읽힌다는 점입니다. 더 나아가 재밌습니다. 그 까닭을 곰곰이 생각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1) 본래 재미 있는 글의 플롯과 구조를 인용한다. (다른 말로 하면 클리셰)

2) 그곳에서 한 가지 내용을 비튼다.

비튼다라는 내용은 참으로 광범위 합니다. 더 구체적으로 알아봅시다.

무엇을 비트는데?

스토리 구조는 크게 인물, 배경, 사건으로 나눠집니다.

원론적인 이야기는 뒤로 하고, 비튼 예시를 바로 보죠. 한 번 보면 이해하기 편합니다.


인물을 비튼 경우

홍길동에서 주인공이 흑인이라면?

웹툰 <은탄>

배경을 비튼 경우

조선시대에서 배경이 "좀비 시대라면?"

드라마 <킹덤>


사건을 비튼 경우

what if

만약 그때 마블 캐릭터가 이런 일을 벌였다면?

디지니 플러스 <왓 이프…?>


즉, 익숙한 내용에 익숙하지 않은 내용을 하나 첨부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비틀 경우 장점은?

1. 스토리가 안정적이다.

클리셰를 사용하면 스토리가 안정적입니다. 클리셰는 자주 쓰면 진부하다는 말을 듣죠. 하지만 계속 쓰는 까닭은 전세계적으로 먹힌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2. 하지만 비튼 내용이 있기 때문에 흥미로워진다.

클리셰대로 스토리가 진행된다면 굳이 그 콘텐츠를 소비할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홍길동전의 주인공이 흑인이라면? 조선시대에 좀비가 나타난다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익숙하지 않은 소재가 등장하면서 벌써부터 흥미로워집니다.


그렇다면 한 번 비틀어 보죠. 희곡 <햄릿>을요.


바뀐 햄릿의 설정

햄릿의 배경이 만약 "미래 한국"이라면 어떻게 변할까요?

우선 햄릿과 햄릿의 아버지 설정을 비틀어보죠.


햄릿

바뀐 설정

- 배경이 현대 한국이지만, 햄릿은 한국인이 아닙니다.

- 혼혈에 푸른 눈을 지닌 친구입니다.

- 한국어가 어눌하며, 김치를 매워서 잘 못 먹습니다.


햄릿의 아버지

본래 햄릿에서 아버지는 유령으로 등장합니다. 햄릿 왕자에게 복수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죠. 하지만 미래 배경에서 유령이 나올 수는 없습니다. 다른 설정을 부여합니다.

- 기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복원체

- 중요한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하지만, 시간 제한으로 완전히 전달하지 못한다.


GPT에게 인물을 재구성 부탁하기

"너는 sf작가야. 햄릿을 현대식으로 재구성하려고 해. 배경은 한국. 햄릿 가문은 한국의 대기업이야. 여기서 햄릿은 서양인. 한국말을 전혀 하지 못해. 아버지 유령은 통속의 뇌. 아버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든 데이터 복구지. 그런데 시간제한이 있어서 데이터로 복구된 아버지는 중요한 말을 중간에 못해. 이 내용을 바탕으로 네가 다시 햄릿을 재구성해봐."


제목: 디지털 유령

배경

21세기 초, 한국. 대기업 '엘시온 그룹'은 국제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대 기업으로, 첨단 기술과 전통적인 가치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엘시온 그룹의 창립자이자 회장이었던 박한길은 의문의 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이후, 그의 유일한 아들이자 외국에서 교육받은 햄릿은 한국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뒤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게 됩니다.

등장인물

- 햄릿: 서양인으로, 엘시온 그룹의 유일한 상속자. 한국어를 전혀 못 하며, 아버지의 죽음 뒤 진실을 파헤치려 한다.

- 박한길의 데이터 유령: 햄릿의 아버지, 박한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디지털 복원체.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하지만, 시간 제한으로 인해 완전히 전달하지 못한다.

- 클라우디어스: 엘시온 그룹의 새로운 회장이자, 햄릿의 삼촌. 박한길의 동생으로, 그의 사망 후 빠르게 권력을 잡는다.

- 거트루드: 햄릿의 어머니이자 박한길의 부인. 클라우디어스와 결혼하여 가문과 기업의 안정을 추구한다.

- 오필리아: 엘시온 그룹 내부의 직원으로, 햄릿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가족과 기업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고통받는다.

-> 제가 원하는대로 캐릭터를 현대식으로 구현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캐릭터가 현대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GPT에게 기존 등장인물들을 현대식으로 확장해서 재해석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현대적 재해석된 캐릭터들


호레이쇼

- 현대적 역할: 햄릿의 오랜 친구이자 신뢰할 수 있는 동료. 엘리트 해커로, 햄릿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파헤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글로벌 보안 회사에 근무하면서 얻은 기술로 엘시온 그룹 내의 비밀 정보에 접근한다.

로젠크란츠와 길덴스턴

- 현대적 역할: 클라우디어스에 의해 고용된 PR 전문가들. 햄릿을 감시하고, 엘시온 그룹에 대한 여론을 조작하기 위해 사회적 미디어와 뉴스 매체를 활용한다. 그들은 햄릿의 행동을 조심스럽게 관찰하며, 클라우디어스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폴로니어스

- 현대적 역할: 엘시온 그룹의 고위 임원이자 오필리아의 아버지. 기업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인물로, 딸의 행복보다는 기업과 자신의 지위를 우선시한다. 그는 클라우디어스와 긴밀히 협력하며, 햄릿에 대한 의심을 키운다.

레어티스

- 현대적 역할: 오필리아의 형이자, 해외에서 국제 비즈니스를 공부한 젊은 전문가. 현대적인 무대에서는 글로벌 기업 간의 경쟁과 가족 내의 충성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로 그려진다. 레어티스는 햄릿에 대한 복수심을 품고, 자신만의 정의를 추구한다

-> 매우 흡족할만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내용 각색하기

줄거리와 결말을 한 번에 다 달라고 하니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햄릿에서 중요한 장면 하나를 각색해보죠.


햄릿은 클로디어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의심을 합니다. 하지만 명확한 증거가 없었죠. 그래서 클로디어스에게 독살을 연상시키는 마임 연극을 보여줍니다.

독살 장면이 나오자 클로디어스가 일어나 방으로 가버립니다.

그리고 햄릿은 클로디어스가 범인임을 확신하죠.

하지만 <햄릿>은 내용이 모호하고, 논쟁이 많은 희극입니다. 그중 하나는 클로디어스가 진짜 햄릿 아버지를 독살했냐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모호하고 암시적이게 각색을 부탁했습니다.

-> VR도 괜찮지만 다른 방법을 제시해달라고 했습니다.

-> 소셜 미디어를 통해 사용하는 방법을 제시함.

결론

- 클리셰를 비틀 줄 알려면 클리셰를 잘 알아야 한다.

- 클리셰를 잘 안다면, 내용 중 하나를 비틀어서 쉽게 각색이 가능

- 오히려 각색이 더 쉬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작의 영역이 아니기 때문

- 또한 비트는 방법은 GPT의 할루시네이션과 창의력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9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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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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