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등장은 문학에 어떤 임팩트를 가져올 것인가?(임팩트보고서)

#9기임팩트 #5주차과제

서론

ChatGPT의 충격적 등장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AI 도입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시, 소설, 희곡, 각본, 수필, 비평 등이 포함된 문학계에서도 피해갈 수 없습니다. 창작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굳게 믿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는 꽤 충격적인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AI는 현실이고 외면할 수 없습니다.


작가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AI를 활용한 글쓰기의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AI에 의해 복제된 창작물이 대중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는 독창적이고 과감한 글을 쓰는 작가들이 더 높은 문학의 질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봅니다. 반면, 마거릿 애트우드는 AI가 작가들의 저작물을 학습하여 원저작자의 스타일을 모방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며, 아직 AI가 인간 작가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고 평가합니다. 그녀는 작가들이 자신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신뢰해야 한다고 격려합니다. 두 작가가 AI에 접근하는 태도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기존 작가의 역량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는 AI의 등장으로 인해 작가에게 이전 보다 더 높은 능력이 요구될 것이라는 작가의 통찰력을 보여줍니다.

AI 소설감독의 등장

소설감독 김태연은 AI 예술 발전에 긍정적이며, 자신을 "소설감독"으로 칭하고 AI를 영화감독처럼 보며, 자료와 설정을 제공하고 결과물을 조율하는 역할로 소개합니다. 그의 작품 '<지금으로부터의 세계>'에서 AI 작가 비람풍의 역할을 설명하며, AI와 인간 작가 비교는 부적절하다고 주장합니다. AI가 작가의 직업을 대체할 수 있지만, 인간의 창의성과 영감은 대체 불가능하며, AI는 작가를 보조해 더 전문적인 작품 제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또한, AI 발전에 대한 두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사회적 시스템과 교육의 변화를 통해 AI 발전에 대비할 것을 강조합니다.

AI와 100인의 작가들

유튜버 검정복숭아 어비(송태민)가 주도한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하여 100명의 저자가 각각 책을 출간하는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AI가 출판 및 창작 활동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탐색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며, 참여한 저자들에게 AI 활용 교육을 제공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120명의 참여자가 총 150권의 책을 성공적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어비는 AI가 책의 목차, 본문 내용, 홍보글 작성에 기여했으며, 저자들은 주로 '디렉터'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설명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자신의 분야에 관한 책을 집필하였기 때문에 내용상의 오류에 대한 우려는 최소화되었습니다. 이번 실험은 AI의 출판 분야 적용 가능성을 시험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AI로 문학을 만들기 위한 사례

  1. AI의 문제인 할루시네이션을 통해 AI로 글쓰기의 한계와 가능성을 살펴봤습니다. 창의성과 참신함이 중요한 문학에서 할루시네이션은 창작의 도구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AI글쓰기에서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의 가능성 | 지피터스 GPTers
  1. ‘페르소나’ 만들기는 GPT의 성능을 높이기 위한 방법 중 이미 많은 사람들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AI 시인 만들기는 독창성 보다는 AI만의 개인화된 작품을 만들기 위한 시도 입니다. ‘페르소나’를 구축할 때 나이, 이름, 성별 외 개인적인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시를 창작하게 만들어 ‘페르소나’의 역사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본 사례는 실제 작가 수준의 ‘페르소나’ 구축이라는 새로운 가능성과 과제를 보여줬습니다.

어쩌면 2025년 신춘문예는 저의 것 입니다. : AI 시인 만들기 | 지피터스 GPTers
  1. 현 시점 AI를 활용한 문학적 글쓰기의 한계를 인식하고 초단편 소설(5,000자 분량)을 만들기 위한 시도를 했습니다. 글의 퀄리티라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지만 개선을 통해 점차 목표한 분량의 글을 만들어 갈 수 있었습니다. 본 사례를 통해 AI를 디렉팅을 통한 문학적 글쓰기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3단 합체 GPTs으로 소설 자동화 하기! | 지피터스 GPTers


마치며

지금까지 다양한 관점과 실제 사례를 통해 AI 기술이 문학 분야에 미치는 영향과 가능성을 살펴보았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마거릿 애트우드는 각자 AI에 대해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작가의 독창성과 창의력을 강조합니다. 그들은 작가적 통찰력을 통해 AI로 인해 시장(출판사, 독자 등등)이 전보다 더 높은 수준의 능력을 작가에게 요구하게 될 것을 예견합니다.

첫 작품 출간 이후 약 11년에 1개의 작품을 출간한 마거릿 애트우드와 비교해 평균 1년 8개월의 텀으로 신작을 출간한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상당한 다작가 입니다. 하지만 AI를 적극 활용하는 흐름이 왔을 때 그는 다작가라는 타이틀을 반납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AI 작가의 사례를 볼 때 퀄리티 이슈가 있지만 AI를 활용한다면 일주일에 1권의 책을 쓰는 것도 꿈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수 많은 AI를 활용한 문학 작품이 출간은 예정된 수순일 것입니다. 또한, 이런 흐름은 소비자의 디지털 콘텐츠 소비 트렌드와 정확하게 부합합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진행한 '영상 콘텐츠 빨리 감기 시청 습관 관련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69.9%)가 '빨리 감기'로 시청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콘텐츠를 빠르게 소비하는 데에 익숙해진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한정된 시간 내에 다양한 콘텐츠를 효율적으로 소비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보여줍니다. 이 결과는 빠른 콘텐츠 소비 속도와 함께 점점 더 많은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의 트렌드를 보여줍니다.

결국, AI 문학은 기술과 소비자의 요구에 의해 현실화 될 것 입니다. 그리고 언젠가 AI작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순간 문학계는 진정한 AI임팩트를 경험하고 충격을 받을 것입니다. 바로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패배한 충격 처럼 말입니다. 다만, 바둑계를 봤을 때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AI의 완벽한 승리 이후 많은 사람들은 바둑계가 쇠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프로기사들의 AI바둑 연구를 통해 세대 교체를 이뤘습니다. 최근 이창호 9단의 상하이 대첩을 재현한 신진서 9단의 바둑은 AI와 가장 높은 일치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AI를 통해 개인의 기량이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여줍니다.

바둑의 사례처럼 AI를 통해 작가 개인의 문장, 구성, 발상, 상상력 등과 같은 능력이 성장하는 미래를 예견해 볼 수도 있습니다. AI는 인간의 창의성을 증폭시키고, 우리가 전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형태의 예술과 문학을 탄생시킬 수 있는 도구로서 기능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작가마다 AI를 활용하는 방법은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 작가의 글쓰기를 보조하는 형태로 AI를 사용할 수 있고 AI가 전적으로 쓴 글을 작가가 검토하고 지시하는 형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예시를 넘어서는 다양한 활용 방법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 결과 AI로 제작된 가치있는 작품이 쏟아져 나오는 세상을 만날 수도 있을 것 입니다.

"문학 AI임팩트는 비즈니스를 넘어 작가의 성장(혹은 진화) 자체를 의미하는 것을 아닐까?"

라는 다소 상상력이 가득한 질문으로 보고서를 마무리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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