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서 초안 급하게 필요할 때

GPT의 여파가 1년 채 되지 않았음에도 프롬프트에 대한 정보와 자료들이 넘쳐 나네요. 이 정도면 프롬프터도 등급이 나뉠만 한 것 같아요. 예전에 인터넷 정보 검색사처럼 말이에요. (물론 이런 것에 자격증 따위를 만드는 일을 저는 매우 싫어합니다만) 어쨌거나 저는 겨우 중급 수준 정도일 것 같네요. ㅎㅎ



본 포스팅의 요점은 기획서를 작성할 때 빠르게 논리와 맥락을 만들어 내는 것에 있습니다. 현업에서 개인이 한 번에 완성된 기획서를 작성하는 일은 드물죠. 가능한 빠르게 논리를 만들고, 미팅을 통해 살을 붙여나갑니다. (경험상 정부 과제 계획서 같은 경우는 독박일 때가 좀 있는데, 그렇다고 해도 주제는 사전에 정해지니까요.)

이 때 A4 1~2장 분량의 내용을 가지고 이해관계자과 협의하거나, 그들을 설득해야 하는데, 기획서는 언어적 요인이 강하므로 구성의 논리와 더불어 맥락을 갖춘 텍스트도 필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그럴싸한 텍스트를 생성해주는 ChatGPT는 정말 강력한 도구라고 생각해요.


😀


저는 주로 아래와 같은 순서로 작성을 합니다.

  1. 아이디어: 아이디어는 당연히 있어야겠죠. 이것도 ChatGPT에 물어볼 수 있겠지만 정해져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2. 프롬프팅: 적당한 프롬프팅을 검색해서 사용하시면 되는데, 저는 주로 만능 프롬프팅이라고 된 것들을 사용합니다. A4 1~2 분량의 논리를 만드는 거면, 가능한 한 번에 답변을 얻어내는 것이 맥락을 유지하기 좋은 이유입니다.

  3. 내용 확장: 질문을 추가로 하면서 내용에 살을 붙여 갑니다. 가급적 내용이 더 필요한 부분만 띄어서 프롬프팅 합니다. 그리고 기존 내용과 수정 방향을 프롬프팅에 함께 포함해서 질문합니다.

  4. 검증: 사업 배경이나 시장 현황과 같은 부분은 당연히 검증이 필요하고, 출처도 있어야겠죠. 그냥 웹서치 입니다. 저는 구글 검색과 bing을 같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5. 내용 정리: ChatGPT 생성한 글을 그대로 사용하기엔 어색한 부분이 있습니다. 조금만 수정해 줘도 보기 좋습니다.


🤔


작성 예시>

  1. 아이디어 »
    주제: 전력 피크 타임 공공시설 안내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내용: 전력 소비가 높은 시기(여름, 겨울 등) 공공시설(체육시설, 도서관, PC방 등) 이용을 독려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키는 방안으로 전력 소비가 높은 시기 알람과 취향에 맞는 주변 공공시설을 안내하는 서비스


  1. 프롬프트 »
    (참고한 프롬프트) https://www.youtube.com/watch?v=jC4v5AS4RIM
    [인물, Persona] 너는 빅데이터 정보를 이용한 공공 서비스를 기획하는 기획자야. [작업, Task] 다음 내용에 대한 기획서를 작성하려고 해. "전력 피크 타임 공공시설 안내 서비스: [맥락, Context] 전력 소비가 높은 시기(여름, 겨울 등) 공공시설(체육시설, 도서관, PC방 등) 이용을 독려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량을 감소시키는 방안으로 전력 소비가 높은 시기 알람과 취향에 맞는 주변 공공시설을 안내하는 서비스야.

    [형식, Format / 예시, Exemaple] 웹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고 해" 다음과 같은 구조로 기획서를 작성해 줘

    주제, 배경, 목적과 필요성, 세부 추진방안(서비스 내용, 개발 방안, 데이터 수집 및 활용 방안), 기대효과

    말머리 기호로 작성해 주고, 텍스트는 불렛 포인트로 작성해 줘. [어조, Tone] 기관에 제출해야 하니까 완벽한 문장으로 고급 단어를 사용해 줘.



  1. 내용 확장 »
    ChatGPT는 챗봇입니다. 포털에서의 검색이 한 번에 끝나지 않는 것처럼, 챗봇에서 원하는 답이나 좋은 품질의 답변을 얻기 위해선 몇 번의 대화가 필요하죠. 내가 원하는 방향을 추가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내용을 추가하면서 구체화해 나가는 것도 좋지만, 내용을 전부 다 다시 작성하려면 시간도 걸리고 틀린 부분이 발생하면 다시 수정하기도 모호해집니다. 기획서의 골격이나 맥락이 갖춰졌다면 필요한 부분만 띄어서 살을 붙여 나가는 게 효율적입니다.



ChatGPT가 기획서를 쓰기 위해 정말 좋은 점은, 말을 그럴싸하게 만들어 준다는 겁니다. 작정하고 읽자면 어색한 부분이 많지만 수정은 뒤 문제고요. 글을 쓸 때 초안을 작성하는 게 쉽지 않아요. 우리나라 사람이 그런 건지 아니면 전 세계 모두가 그런 경향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이미 작성된 내용을 가지고 이렇고 저렇다며 까는 건 잘 하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뼈대 만드는 걸 하는 사람은 많지 않더라고요. 잘 하고 못 하고를 떠나서도 말이죠. 그러니 어설프게라도 맥락을 만들어 두면, 디테일한 건 다른 사람들이 잘 지적해 줄 겁니다.


  1. 검증 »
    내용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겠는데, 특히 배경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들이 필요하겠죠. 내가 주장하는 논리가 맞아야 하니까요. 이 부분은 포털 검색이나 Bing 검색을 이용하시면 되겠습니다.

    프롬프팅으로 얻은 내용을 보면, 1인 가구가 증가했다. 여름과 겨울과 같은 저력 피크 타임에 소비가 급증한다. 이런 부분이 있는데 이에 대한 근거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포털에서 검색한 내용을 가지고 다시 작성해 달라고 했습니다.



  1. 내용 정리 »
    기초적인 기획에 필요한 내용이 수집되었으면 내용을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정리 하면, ChatGPT에서 기획서를 다 완성하겠다고 생각하시면 당연히 안되겠죠. 기본 뼈대를 완성한다는 생각으로 논리를 구축해야 합니다. 논리 구축에는 문장을 그럴싸하게 작성하는 것도 필요한데 ChatGPT가 그런 능력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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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봤을 때 빠르게 내용 정리해서 미팅한다고 하면 A4 한두 장 분량이 딱 좋아 보이는데. 위 내용에서는 기술적 가능성에 대한 부분이 좀 약합니다. 이건 아무래도 현업에 있는 분들이 잘 아는 내용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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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초안 작성도 트레이닝이 안되어 있으면 한두 시간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니 ChatGPT는 작성을 도와주는 것은 물론이고, 트레이닝 용도로도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한 원본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https://blog.naver.com/from_text/223204748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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