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리서치 보고서 쓰기 — 삽질기와 솔직한 고민들
소개
설문조사(N=52) + 좌담회(6시간) 데이터를 가지고 리서치 보고서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예전이라면 외주를 주거나 직원에게 맡겼을 작업인데, "AI로 혼자 다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클로드코드를 메인으로, 챗GPT와 옵시디언을 보조로 써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 되긴 됩니다. 근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갑니다.
진행 방법
클로드코드: 메인 도구
클로드코드로 옵시디언 볼트에 직접 .md 파일을 만들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정리하고, 보고서 목차를 잡았습니다. 로컬 파일을 직접 읽고 쓸 수 있어서 "이 엑셀 읽어서 분석해줘", "이 폴더에 정리해서 저장해줘"가 됩니다.
정량 결과를 보기 좋게 관리하려고 웹 리포트(HTML)도 만들어봤습니다.
사용 프롬프트 예시:
"설문 엑셀 데이터를 읽고, 연령대별 교차분석 결과를 옵시디언 폴더에 .md로 정리해줘"
"정량 분석 결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웹 리포트를 HTML로 만들어줘"
챗GPT: 백업 도구
클로드코드가 안 될 때 챗GPT를 썼습니다. (이유는 아래에...)
옵시디언: 원고 저장소
클로드코드가 만든 파일들이 옵시디언에 실시간으로 나타납니다. 목차, 인사이트 메모, 분석 결과 등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결과와 배운 점
솔직한 시행착오들
1. 토큰 소진 → 강제 퇴근
클로드코드를 쓰다 보면 일일 사용량이 초과됩니다. "6시 이후에 다시 사용 가능합니다" 같은 메시지가 뜨면 그날 작업은 끝입니다. 토큰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도 고민입니다. 집중해서 몰아치기가 안 되는 게 가장 불편한 점이었습니다.
2. 챗GPT로 갈아타면 컨텍스트가 날아간다
클로드코드가 막히면 챗GPT를 쓰는데, 문제는 지금까지 했던 분석 맥락을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클로드코드는 로컬 파일을 읽으니까 "이 파일 이어서 해줘"가 되는데, 챗GPT는 그게 안 됩니다. 같은 얘기를 두 번 하는 느낌.
3. PPT는 또 다른 도구가 필요하다
보고서를 PPT로 만들려면 감마(Gamma) 같은 걸 써야 한다는데, 그건 또 유료 가입이 필요합니다. 클로드코드, 챗GPT, 감마... 도구가 계속 늘어납니다. 각각 유료고, 각각 학습이 필요하고, 외주로 직원 한 명 쓰는 것보다 손이 더 많이 가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4. "효율적으로 AI 쓰는 법"이 따로 있는 것 같다
AI 도구 자체는 강력한데, 조합해서 쓰는 워크플로우를 잘 설계하지 않으면 오히려 시간이 더 드는 것 같습니다. 어떤 작업을 어떤 도구에 맡기고, 토큰을 아끼면서 효율적으로 쓰는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그래도 좋았던 점
클로드코드 + 옵시디언 조합은 진짜 좋습니다. 파일을 직접 읽고 써주니까 복붙 지옥에서 벗어남.
데이터 → 구조화까지는 빠릅니다. 6 장짜리 목차, 연령별 인사이트 정리, 핵심 스토리라인 도출이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혼자서도 리서치 보고서 수준의 작업이 가능하긴 합니다. 예전에는 엄두도 못 냈을 작업.
앞으로의 계획
지금은 목차와 핵심 메모까지 완성된 상태입니다. 이걸 기반으로 PPT 보고서를 먼저 완성하고, 이후 전자책 원고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토큰 관리법과 효율적인 AI 워크플로우를 더 고민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부분
클로드코드 토큰을 효율적으로 쓰는 팁이 있을까요?
AI 도구 여러 개를 조합할 때 컨텍스트를 이어가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PPT 보고서 제작, 감마 말고 다른 방법이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