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담팀 만들지 마세요" 마이리얼트립이 깨달은 것


마이리얼트립은 전 직원의 AI 리터러시를 올리기 위해 AI를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드는 것이 아닌 모두가 AI를 이용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고 있습니다.

마이리얼트립 AI Lab의 이동훈님을 만나 마이리얼트립의 AX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전 직원의 AI 리터러시를 올리려고 한다. 처음에는 AI를 위한 전담조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렇게 되니 모든 일이 다 AI 전담 조직으로 몰려서 업무가 느려지더라. 그때 뭘 느꼈느냐면, 모두가 AI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교육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계속해 교육을 했다.
이동건, CEO

개발팀이 아닌 팀원이 AX 과정에 참여하게 하세요

마이리얼트립의 AI Lab은 대표 이동건님의 제안으로 2024년 11월부터 만들어진 조직입니다.

AI Lab은 초기에 일종의 SI 프로젝트처럼 조직의 AI 도입을 진행했습니다. 마케팅 조직에서 구글 검색을 최적화하는 프로젝트, CX조직에서 반복적인 문의를 대신 답해주는 챗봇 프로젝트 등을 AI Lab에서 만들고 해당 조직에서 사용하게 하는 방식이었죠.

그렇지만 AI 도입을 대신해주는 프로젝트는 잘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1인 팀이었던 AI Lab에 모든 개발 병목이 생겼고, 제품을 만들고 가져가도 모든 유지보수가 AI Lab에 집중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이리얼트립은 25년 2월 중순부터 AX 교육으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AI Lab이 아니라 팀원이 직접 AI로 자동화하게 하고, 이걸 AI Lab에서 도와주는 방식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입니다.

마이리얼트립에서 주목할 만한 AX사례를 소개하고, 어떻게 AX 교육을 진행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워크플로우 1: AI 플러그인으로 디자인 에셋 제작시간 단축

카드 디자인 ui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팀의 장민영님은 프로모션에 사용되는 카드 UI 디자인을 하루에도 수십, 수백 장 제작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이리얼트립 AI Lab의 도움으로 장민영님은 처음으로 AI 코딩 도구 Cursor를 열어서 코딩을 공부했습니다. 기존에 만들었던 카드들의 픽셀, 여백, 텍스트 위치, 이미지 비율까지 수치화해 AI가 상품 정보를 읽으면 자동으로 카드 UI를 생성할 수 있게 피그마 플러그인을 만들어 나갔습니다.

장민영님이 Cursor로 만든 피그마 플러그인은 5시간 걸리던 업무를 5분 만에 끝낼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AI는 제 일을 바꿨고, 그 일은 제 자신을 바꿨어요. 이제는 어떤 문제도 두렵지 않아요. 그리고 AI는 이제는 도구가 아니라, 가능성의 언어로 느껴져요.
장민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팀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팀에서는 동료 디자이너들도 자신만의 자동화 도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일종의 문화가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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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플로우 2: 클로드코드와 Playwright로 숙박 상품등록 자동화

마이리얼트립의 Stay실은 좋은 숙소를 더 많이, 더 빠르게 확보하는 일을 담당하는 부서입니다.
그런데 숙소 상품을 등록하고, 숙소 정보가 잘 작성되지 않은 부분을 Jira에서 이슈로 만들어 고객경험팀에 전달하는 과정을 일일이 다 손으로 하고 있었죠.

Stay실 국내사업팀 진서윤님은 이게 사람 손으로 계속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AI Lab의 지원으로 숙박 상품 등록을 자동화해냈습니다.

마스크, 별, 항성 모양을 포함하는 아이콘 세트

먼저, 진서윤님은 손으로 직접 하고 있던 상품 등록과정을 나열했습니다.
상품 등록 페이지를 열고, 상품 정보를 입력하고 정보가 부족한 경우 Jira 이슈를 생성해 고객경험팀에 전달하는 과정이 숙소 상품 하나를 만들 때마다 필요했습니다.

이 과정을 클로드코드에게 테스트 코드를 자동화할 수 있는 Playwright 스크립트를 작성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Playwright 스크립트가 손으로 직접 하고 있던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게 설정한 것입니다.

이후, 숙소 정보가 부족한 경우 Jira에서 이슈를 만들어 고객전달팀에게 전달하는 것까지 하나의 워크플로우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반복 입력에서 발생하던 오류는 사라졌고, 상품 등록 속도도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괴로운데… 활기차게 괴로운 아드레날린이었어요. 어떻게든 해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버텼습니다.
진서윤, 국내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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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플로우 3: 흩어져 있던 기업 정보를 한 곳으로 모으기

PR팀의 이한별님은 채용페이지, 기술 블로그, 내부 위키, 보도자료 등이 여러 플랫폼에 흩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채용페이지로 통합을 시도했지만 작은 수정에도 과정이 복잡했고, 페이지 하나를 추가하는데도 비용과 시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한별님은 AI Lab의 도움을 받아 흩어져 있던 기업 정보를 한 곳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처음에는 웹앱을 만들어 주는 Lovable을 이용해 대략적인 초안을 만들고, Lovable에서 생성한 코드를 git저장소에 올려 Cursor로 수정하는 방식을 거쳤습니다.

이렇게 PR팀에서 기업 정보 페이지를 직접 만들면서 생긴 가장 큰 변화는 필요한 순간마다 바로 변경이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외주 방식으로 진행될 때에는 텍스트 수정도 일주일이 넘게 걸리고 추가 비용이 발생했지만, 이제는 비개발자인 이한별님이 직접 홈페이지를 만들고 수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여 년 동안 줄곧 PR만 해왔는데, 혼자 힘으로 무언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해결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페이지가 딱 뜨던 순간의 짜릿함은 잊을 수 없어요.
이한별, PR&Communic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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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의 AX 사례를 공유하게 하세요

마이리얼트립의 AX 교육의 핵심은 비개발자도 AI를 사용해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데 있었습니다.

삼성 갤럭시 S5 - 스크린샷


문제를 AI의 도움을 받아 직접 해결한 후에는 비개발자 조직이었던 커뮤니케이션 디자인팀에서도 AI 자동화 열풍이 불 정도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혈안이 되었습니다.


전략 1: 문제를 겪는 사람이 스스로 해결하게 만들기

마이리얼트립의 AI lab은 AI 시대에 맞추어 모든 구성원이 AI와 함께 스스로 문제를 풀어내는 ‘전문가’로 변모하도록 하는 AI 챔피언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AI 챔피언 제도는, 팀원 각자가 본인이 겪는 문제를 과제로 가지고 와서 AI Lab과 함께 푸는 기수제 프로그램입니다. 팀원이 문제를 가지고 오면 “AI로 이걸 어떻게 풀지”를 같이 고민합니다.

AI로 과제를 푸는 과정에서 필요한 도구, 프로세스, 예산 등은 필요하면 다 지원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AI Lab에서 전담 멘토가 붙어 끝까지 해낼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매일 2시간, 10명 정도 들어가는 회의실을 예약해 두고 AI Lab 팀원이 상주합니다. AI 챔피언 지원자가 와서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지, 어떤게 병목인지, 내일까지 무엇을 할지 가지고 오고 30분을 같이 이야기하고 도움을 제공합니다.

AI 챔피언에 참여하며 저의 빈곤한 상상력에 대해 스스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AI로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걸 알게 됐고, 내 업무의 어떤 부분을 AI와 함께 다시 설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던지게 되었습니다.
이한별, PR&Communications



전략 2: 업무 AI 도입 사례를 공유하는 ‘모두의 AI’ 세션

노트북을 앞에 두고 책상에 앉아 있는 한 무리의 사람들

AI Lab과 함께해 풀어나간 문제들은 업무에 AI를 활용한 사례를 공유하는 ‘모두의 AI’ 세션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이를 통해 다른 팀에서는 어떻게 AI를 도입해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업무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전략 3: AI 사용량을 리더보드로 보여주기

또한, 마이리얼트립은 25년 7월부터 AI 리더보드를 운영해서 토큰/코딩툴 사용량을 집계해 상위 20명을 발표해오고 있습니다. 게임처럼 AI 사용량을 리더보드로 만들어서 팀이 AI를 많이 도입할 수 있게, AI를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하는 방식입니다.



모두가 스스로 AI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



마이리얼트립은 AI 챔피언 제도와 모두의 AI 제도를 통해서, 모두가 스스로 AI를 이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조직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팀이 10배, 100배 생산성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마이리얼트립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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