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고 "좋다" 하고 덮은 프레임워크가 하나쯤 있으실 거예요. 저한테는 『컨티뉴어스 디스커버리 해빗』의 OST(기회 솔루션 트리)가 그랬어요.
계기는 이랬어요.
회사 북클럽을 격주로 시작. 지난주 금요일 대표님이 이 책 앞쪽 절반을 소개
로나 주간회의에서 "더 좋은 솔루션을 찾으려면 OST를 그려보자"로 이어짐
저는 읽은 책인데 가물가물했고, 읽기와 실제로 트리 만들기는 다른 일
그래서 Claude Code에 책 원문을 읽히고, 제가 틀릴 때마다 원문으로 잡아달라고 했어요. 채찍질을 제대로 당하기로 한 거죠. 이틀 걸렸고, 책을 잘못 적용한 걸 두 번 잡혔어요. 그 얘기가 제일 쓸모 있을 것 같아서 씁니다.
준비 — 책을 AI가 읽을 수 있는 자리에
책 요약이 아니라 원문을 폴더에 두고 시작했어요. "이거 책에서도 그렇게 말해?"라고 물으려면 요약으로는 부족하더라고요.
재료는 세 군데. 대표님의 문제-솔루션 노션, 팀 우선순위 문서, 지난 기수 데이터 분석 26편.
ost란 pm-book continous discover에 나오는 개념이거든 일단 OST가 뭔지 파악해봐.
그리고 우리대표님이 정리했던 문제 솔루션 페어도 봐봐.
일단 현황을 쭉 파악한 다음에 나와 대화를 통해서 OST 만드는 법을 구체화 하자.Claude의 진단이 정확했어요.
성과 → 노션에 있음
기회(고객 문제) → 세 군데에 흩어짐
솔루션 → 20개 넘게 넘침
회의에서 "돕기가 목표야 수단이야"로 헤맨 이유 → 기회 층이 비어서
한국어의 다양한 부분을 보여주는 다이어그램
1단계 — 성과 하나 고르기, 그리고 책에 되물어보기
완주율, 48시간 내 첫 행동, 재구매율. 셋 중 뭐가 우리 팀 성과인지 헷갈렸어요. Claude는 셋이 경쟁 후보가 아니라 한 사슬이라고 정리했고, 책 3장 기준으로 완주율 하나를 골랐어요. 재구매율은 후행 지표라 팀에 배정하지 않는다는 게 책 원문이에요.
그런데 문서에 적힌 근거 한 줄이 걸렸어요. "48시간 첫 행동은 완주로 가는 길목이지 도착점이 아니라서 뺀다."
이게 컨티뉴어스 디스커버리 이 책에서도 성과 잡을 때 이런 기준을 들이대니?답은 "절반만 맞다".
재구매율을 위로 민 것 → 책 그대로
「길목이라 뺀다」 → 책에 없음. 그 논리면 완주율도 재구매의 길목
책의 세 번째 칸은 트랙션 지표 = 특정 워크플로 사용량
48시간 첫 행동은 「인증」 워크플로 사용량이라 이 칸. 팀 목표로 걸면 넛지·독촉 최적화로 솔루션이 미리 좁혀짐
제가 지어낸 논리를 원문이 바로잡은 첫 번째 순간이었어요.
같은 자리에서 하나 더. 2기 목표를 80%로 도전적으로 갈지 가볍게 갈지 팀에서 갈렸는데, 책은 둘 다 아니라고 했어요.
전략이 없는 상태의 도전적 목표 → 오히려 성과를 떨어뜨림
처음엔 학습 목표(효과 있을 전략 찾기)로 시작
우리는 가정 테스트 0건 = 딱 그 경우
숫자 는 회의 결정이라 두고, 논점으로만 기록
2단계 — 기회 전부에 솔루션을 달지 않는다
기회 다섯 개에 각각 솔루션을 붙이려다 멈췄어요. 책은 타깃 기회 하나에 솔루션 3개 이상이라고 하거든요. 이유 세 개.
비교는 솔루션들 사이에서. 기회마다 하나씩 달면 첫 아이디어가 그대로 채택
여러 기회를 동시에 건드리면 뭐가 먹혔는지 못 가림. 1기 보증금 코호트가 인증 0회 0명이면서 연결률도 100%라, 보증금이 의지를 올린 건지 설치까지 밀어붙인 건지 지금도 못 가림
전부 채우면 트리가 아니라 백로그(5×3=15개)
나머지 기회는 지우지 않고 다음 차례로 대기. 매주 리뷰에서 타깃을 옮기는 구조예요.
다양한 유형의 항목이 포함된 한국 앱의 스크린샷
3단계 — 책 순서와 대조했더니 두 장을 건너뛰고 있었다
타깃을 하나로 좁히기 전에 순서를 물어봤어요.
일단 기회1 하나로 좁힐지 말지 정하기전에 OST를 먼저 쭉 해보는게 어떨까? 책에서 제안하는 순서는 먼디?Claude가 책 3~10장을 단계로 놓고 우리 상태를 대조해줬어요.
성과(3장) ✅
경험 지도(4장) ❌ 안 함
인터뷰(5장) ❌ 0건
기회 매핑(6장) △ 그 둘 없이 함
솔루션·가정·테스트(8~10장) ✅
빠진 4·5장이 하필 6·7장의 재료였어요. 기회 다섯 개가 「시작」·「진행 중」·「신청 전」으로 층이 섞여 있던 게 그 증상이었고요. 다 만든 줄 알았는데 재료 단계로 돌아가야 했어요.
4단계 — 경험 지도, 내가 먼저 답하기
책은 경험 지도를 각자 먼저 그리고 나중에 합치라고 해요. 집단사고 방지. Claude가 초안을 먼저 보이면 제 관점이 물들 테니, 질문만 받고 제가 먼저 답했어요.
3-4칸 스케치 내가 할 수 있는데 정확히 뭘 해야하는지 순차적으로 나한테 질문해주면 내가 답변할게질문 여섯 개(참가자 → 킥오프 → 집에 간 뒤 → 2주 → 클로징)에 답하는 동안 기회가 세 개 바뀌었어요.
「연결됐는데 인증 0회」 6명 → 몰라서가 아니라 킥오프에서 시작했는데 집에서 마무리를 안 한 사람
"카톡에서조차 말 안 한 사람은 내가 확인 못 했을 거야" → 「막혔는데 아무도 그걸 모른다」 기회 신설. 관찰과 로그가 서로 다른 사람을 보고 있었음
전날 "보증금이 덮는다"며 뺀 「미루기」 → **「혼자, 정해진 시간 없이 하려니 계속 뒤로 밀린다」**로 부활
여기서 규칙 하나. 기회 칸에는 문제만. 제가 "공통 일정이 있고 파트너가 있으면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하자, 「공통 일정」·「파트너」는 수단이니 빼고 원인만 남기자고 했어요. 기회 번호도 우선순위가 아니라 경험 지도의 시간 순으로 다시 매겼어요.
5단계 — 이미 깨진 가정을 먼저 적기
솔루션 중 하나가 "킥오프에서 설치를 같이 하면 된다"였어요. 그런데 경험 지도를 그리다 보니:
1기에도 같이 설치했음
그래놓고 13명이 앱을 못 열었음
= 이미 한 번 실패한 가정
갈리는 지점은 「앱이 실제로 쉬워졌는지」 하나뿐
책 9~10장의 "만들기 전에 가장 위험한 가정부터"가, 자기 과거 데이터에서 나올 때 제일 아프고 제일 쓸모 있어요.
마무리 — 책을 스킬로 바꿨어요
이번엔 원문 폴더를 두고 "책에서도 그래?"라고 매번 되묻는 방식이었어요. 그게 생각보다 도움이 커서, 책 자체를 재사용 스킬로 바꿨어요.
도구는 book-to-skill. 책 원문에서 프레임워크·원칙·안티패턴을 뽑아 장별 파일 16개 + 용어집·기법·치트시트로 만들어 줘요
테스트로 위의 「길목이라 뺀다」를 다시 물었더니 같은 답 — 「절반만 맞다, 그건 트랙션 지표 칸」 — 이 나왔어요
GPTers AI Toolkit에
continuous-discovery로 올려뒀어요.aitk get continuous-discovery로 누구나 받아서 "우리 OST, 책 기준으로 봐줘"라고 물을 수 있어요
결과
항목
Before
After
문제 목록
노션·우선순위 문서·분석 26편에 흩어짐
트리 1개, 기회 5개(시간 순)
회의 논쟁
"돕기가 목표야 수단이야"
성과 1 · 기회 5 · 솔루션 16 · 테스트 9로 층 분리
책 적용 오류
모름
2건 잡힘 (길목 논리 · 목표 난이도)
책 대조 수단
원문 폴더 + 매번 되묻기
/continuous-discovery 스킬 1개 (aitk 공유)
소요
—
이틀, 약 11시간
숫자보다 달라진 건 이거예요. 회의에서 새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건 어느 기회에 붙는 솔루션이야?"라고 물을 수 있어요. 그리고 인터뷰 0건이라는 빈칸이 문서 맨 위에 적혀 있어서, 다음에 뭘 해야 하는지가 명확해요.
AI 활용 팁!
책 원문을 AI 손닿는 데 두세요. 요약본으로는 "책에서도 그래?"에 답을 못 해요. 제가 지어낸 논리 두 개를 잡아낸 건 전부 원문 대조였어요.
AI가 먼저 그리게 하지 마세요. 내 관찰이 재료인 단계는 질문만 시키고 내가 먼저 답하세요. 초안을 먼저 보면 그 틀 안에서만 생각하게 돼요.
"다 됐다" 싶을 때 순서표를 뽑으세요. 책 목차를 단계로 놓고 ✅❌ 붙이면 건너뛴 장이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