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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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드코드로 피벗 리서치부터 데모 영상까지 하루 안에 끝내기

📝 한줄 요약

사이드 프로젝트의 시장이 너무 좁아서, Claude Code 에이전트 팀에게 피벗 리서치를 시키고 하루 만에 랜딩페이지와 데모 영상까지 만들었습니다. 결론은 "이 주제는 아니다"였지만, 방법론 자체는 다음에도 쓸 수 있는 자산이 됐습니다.

🎯 이런 분들께 도움돼요

  • AI 코딩 도구(Claude Code 등)를 쓰고 있지만, 코딩 말고 리서치나 시장 검증에도 쓸 수 있는지 궁금한 분

  • 사이드 프로젝트 만들었는데 PMF가 아쉬워서 피벗을 고민 중인 분

  • AI에게 "조사해줘"라고 시켰는데 장밋빛 결과만 나와서 실망한 경험이 있는 분

😫 문제 상황 (Before)

IssueIt이라는 macOS 앱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화면을 캡처하면 AI가 내용을 분석해서 Linear(프로젝트 관리 도구) 이슈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앱이에요.

v1.2.17까지 만들었는데, 문제는 PMF(Product Market Fit)이 아쉽게 느껴졌어요. 저희 회사(GPTers)에서는 요새 클로드코드를 적극적으로 쓰면서 대부분 이슈를 클로드코드에서 바로 만들고 있고요.

"캡처 → OCR → 구조화 → 외부 시스템 전송"이라는 핵심 기술은 괜찮은데, Linear라는 하나의 도구에 묶여 있으니 성장이 안 되는 상황. 이 기술을 다른 시장에 팔 수 있지 않을까? 하루 집중해서 피벗 리서치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20분만에 만든 데모 영상부터 보고 가시죠!

🛠️ 사용한 도구

  • 도구: Claude Code (Team/Agents 기능)

  • 모델: Claude Opus 4 기반

  • 특이사항: 서브 에이전트 3~6개를 병렬로 돌려서 리서치. 하나의 주제를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조사하는 방식


🔧 작업 과정

5개 산업군을 동시에 조사하다

시작은 단순했습니다. Claude Code에게 이렇게 요청했어요.

IssueIt의 타깃이 너무 좁아. 화면 캡처 → OCR → 구조화 데이터 전송이라는 핵심 기능을 그대로 쓰면서 다른 직군에 팔 수 있는 유즈케이스를 찾아줘. 에이전트 팀 꾸려서 리서치해

3개 서브 에이전트가 각자 물류/회계, 의료/보험, 기술 스택 재활용성을 병렬로 조사해왔습니다. 결과는 표로 깔끔하게 정리됐어요:

  • 회계/AP (미국): STRONG GO — 68%가 수동 입력, 중소기업 95%가 미자동화

  • P&C 보험 독립 조정사: STRONG GO — 현장 사진 → 견적서 수동 작성 반복

  • 의료 청구: NO GO — HIPAA 규제

  • 보험사: NO GO — 이미 솔루션 보유

  • 대형 물류: NO GO — 이미 자동화됨


한국+미국 동시 진출 가능한 시장 찾기

보험 쪽을 더 파봤더니 "미국 전용 시장이고 도메인 지식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조건을 바꿨어요.

한국이랑 미국 둘 다 먹히는 유즈케이스를 찾아. 4개 에이전트로 리서치해

이번엔 4개 에이전트가 KR+US 교차 시장, Dev+CS+채용, 회계+CRM, 이커머스+PM을 각각 조사. Sales CRM 자동 입력이 1위(48/55점)로 나왔는데, "CRM 자동화는 사람들이 돈 안 낼 거야"라고 판단해서 탈락시켰습니다.

최종 생존: US AP Invoice Automation — 미국 중소기업 회계 담당자가 인보이스를 수동 입력하는 문제.


가상 페르소나 인터뷰

계획은 있는데 진짜 시장에서 먹힐지 확신이 없었어요.

가상 페르소나 만들어서 인터뷰 시뮬레이션 돌려볼 수 있을까?

6개 에이전트가 투입됐습니다. 인터뷰어 1명 + 가상 고객 5명(AP Clerk, QuickBooks 전문가, SMB CFO, 프리랜서 북키퍼, AP Manager)

여기서 제가 몰랐던 인사이트들이 나왔어요:

  • Karen(AP Manager): "SaaS 포탈 인보이스가 전체의 35% — 매달 4~5시간을 포탈 로그인하고 숫자 복사하는 데 소비한다"

  • Jessica(CFO): "BILL.com에 월 $237 내는데 OCR+승인만 쓴다"

뿐만 아니라 기존 개발 스펙 외에 추가로 고려해서 개발해야하는 부분들도 자연스럽게 도출할 수 있었어요. 생각보다 '단순 캡처' 기능만으로는 미국 인보이스 시장에 진출하기가 좀 어려워보이긴 합니다.

물론 이건 AI가 만든 합성 데이터입니다. 하지만 "이 시장에서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하는지"를 파악하는 데는 충분했어요.


경쟁사 리뷰 마이닝 — 합성 데이터의 한계를 넘어서

페르소나 인터뷰까지는 좋았는데, 결국 AI가 만든 데이터잖아요.

데스크 리서치도 페르소나 인터뷰도 결국 합성 데이터야. 실제 고객 데이터가 필요해. G2, Capterra, Reddit에서 경쟁사 리뷰를 긁어와

3개 에이전트가 Dext, Stampli, BILL.com의 실제 사용자 리뷰를 수집했습니다. "Still typing invoices by hand"(50건+), "Too expensive for what we get"(30건+), "OCR misses line items constantly"(20건+).

"화면 캡처 기반 AP 자동화를 하는 직접 경쟁사가 없다"는 발견도 했어요. 이때까지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Remotion으로 가상 데모 영상 만들기 — 없는 기능을 영상으로

하지만 여전히 개발 공수를 바로 투입하기에는 주저가 되었습니다. 하여 개발에 착수하기 전 - 아주 간단한 랜딩페이지를 만들고 대기자를 받아보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품 시연 영상이 없으니 뭘 해주는지 절대 와닿지 않겠더라고요. 그래서 Remotion으로 가상 데모 영상을 만들어달라고 클로드코드에게 요청했습니다.

아직 개발 안 된 기능이니까 Remotion으로 가상 데모 영상을 만들자

이게 이번 작업에서 가장 독특했던 부분입니다. 코드 한 줄 안 짜고(제품 코드 기준), React 기반 프로그래매틱 비디오 도구인 Remotion으로 가상 데모를 만들었어요.

인보이스 PDF를 캡처하면 → AI가 필드를 추출하고 → QuickBooks에 자동 입력하는 18초짜리 영상. 6개 Phase에 걸쳐 Scene 1~5를 구현하고, 피드백을 7번 주고받으면서 배경색, Scene 길이, 하이라이트 박스까지 다듬었습니다. 수정 포함 총 20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이걸 랜딩페이지(issueit.gpters.org/invoice)에 넣고 Waitlist를 달았어요.


그리고 현실 — 대표님의 슬랙 한 줄

여기까지 하루 만에 해냈습니다. 리서치 문서 6개, 랜딩페이지, 데모 영상, 배포 채널 계획까지.

그런데 대표님께서 세무회계 쪽에 비슷한 앱이 있을 것 같다는 피드백을 주셨고, 이에 2차로 리서치를 해보니 '캡처 후 인보이스 정리'를 해주는 서비스는 없지만 사진 첨부 형식으로 자동화해주는 경쟁사가 제법 많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AI한테 처음 "유즈케이스 찾아줘"라고 물었을 때는 장밋빛으로 나왔는데, 경쟁사까지 포함해서 복합적으로 물어보니 현실이 달랐던 거예요.

교훈: AI에게 더 냉소적으로 리서치를 시켰어야 했는데... "경쟁사 + 진입장벽 + 차별점"을 한 번에 물어야 현실적 판단이 가능합니다.


✅ 결과 (After)

Before vs After

항목

Before

After

피벗 방향

"시장이 좁다"는 막연한 불안

US AP Invoice → 리서치 끝에 "이것도 아니다"는 확신

리서치 자산

없음

6개 문서 3,500줄+, 5개 산업군 분석

시장 검증 인프라

없음

랜딩페이지 + 데모 영상 + Waitlist

방법론

없음

에이전트 팀 리서치 → 페르소나 → 리뷰 마이닝 → 스모크 테스트

솔직한 결론

이 주제(US AP Invoice)로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피벗 리서치부터 스모크 테스트 인프라까지 만드는 방법"을 경험한 건 의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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