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3기 게임바이브코딩 스터디를 통해 머더미스터리 장르의 웹 게임을 만들어보려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머더미스터리는 예능 '크라임씬' 처럼 살인사건의 범인을 맞추는 롤플레잉 추리게임인데요.
그래서 게임을 기획할때는 소설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범행동기, 사건의 전말, 수많은 단서를 엮어 탄탄한 스토리를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장르입니다!
https://www.gpters.org/nocode/post/ai-writes-novels-you-mCfLWI1s0g9BlpQ
한 스터티원 분께서 과거 기수 사례 중 길고 복잡한 스토리를 만들때 세계관 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제작한 글을 공유해주셨는데, 저도 적용해볼 수 있는 요소가 많아보였습니다!
참고하여 본격적인 기획에 앞서 이 단계를 보다 체계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툴을 하나 만들면 좋을 것 같아, AI 보조 작가와 함께 전반적인 설정을 관리하고 이야기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개인용 웹앱을 만들었습니다.
🛠️ 어떻게 만들었나요?
Codex와 대화하며 로컬 웹앱을 만들고, 화면을 다음 여섯 공간으로 구성했습니다.
1. 작품 선택
2. AI 작가와 대화하는 작업실
3. 등장인물
4. 사건 시간표
5. 단서보드
6. 사건의 전말
등장인물은 평소에는 읽기 편한 프로필로 보이고, 수정할 때만 입력칸이 나타납니다. 사건 시간표는 세로에 시간, 가로에 용의자를 배치해 같은 시간대의 행적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단서는 노션 갤러리처럼 카드로 나열하고, 클릭하면 상세 내용을 확인하도록 만들었습니다.
AI 작가는 현재 선택한 작품의 인물·시간표·단서·진실을 참고합니다. 대화 중 확정한 설정은 관련 자료에 업데이트하도록 요청할 수 있으며, 실제 반영 전에는 변경 내용을 사용자가 확인합니다. 새 작품을 만들면 이야기 설정은 분리되 지만, 제가 선호하는 협업 방식은 유지됩니다.
작가 지침에는 다음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서로 다른 방향의 아이디어를 충분히 제안해주세요. 아이디어가 인물의 직업, 성장 배경과 성격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지 확인해주세요. 과학적·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는 설정은 이유를 설명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제안해주세요. 단순한 사랑이나 성공욕 같은 익숙한 동기보다 복합적인 감정과 관계를 우선해주세요.모델과 추론 강도를 선택하고 이미지나 문서도 첨부할 수 있게 했습니다. 작품은 브라우저와 컴퓨터 파일에 자동 저장되며, 자동 백업과 수동 백업·복원 기능도 추가했습니다.
완성된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어 텍스트가 포함된 웹사이트의 스크린샷
작업실에서는 GPT와 연결한 보조작가가 스토리 기획을 도와주고,
제가 최종적으로 특정 요소를 설정에 넣기로 확정하면 바로 데이터 베이스로 옮겨줍니다
그 외 작은 아이디어를 기록할 수 있도록 미니 메모장도 우측에 만들어 두었습니다
한국사이트 스크린샷
등장인물 관리 탭에서는 각 인물별로 과거 서사와 사건 당일의 행적, 그리고 표면적 동기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머더미스터리 장르의 경우 모든 용의자가 다 범인처럼 보여야 하기 때문에
(그래야 범인이 쉽게 특정이 안되어 게임이 재밌습니다)
모든 인물에게 충분한 범행동기가 설정되고 있는지 빼놓지 않고 체크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한국사이트 스 크린샷
용의자 별 알리바이를 기획하다 보면 같은 시간대에 누가 누구를 마주쳤고, 누구는 누구 몰래 어디로 움직였고..
하는 인물별 행적이 나중엔 굉장히 헷갈리게 되는데, 이부분도 표로 한눈에 볼 수 있게끔 구성해봤습니다.
한국어로 된 웹사이트 스크린샷
단서 보드에서는 인물별, 장소별 단서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정리했습니다.
특정인물이 범인처럼 보이도록 하는 단서가 너무 많거나 적진 않은지,
한 공간에 단서가 너무 몰리지는 않는지 등을 관리하는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추후에 기획을 하며 필요하다면, A단서와 B단서를 합쳐 C라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을때
이런 논리 구성을 제가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끔 하는 가능도 추가해두고 싶습니다!
한국어로 된 웹사이트의 홈페이지
게임 속에서 계속 헷갈리도록 구성해야하는 사건의 전말을 저까지 덩달아 헷갈리지 않도록
진범과 진범의 알리바이, 사건 당일의 진실도 독립적으로 볼 수 있는 페이지도 구성해봤습니다.
✅ 결과
이제 AI와 나눈 아이디어를 다시 문서로 옮길 필요 없이, 한 공간에서 대화와 설정 관리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용의자의 알리바이를 비교하거나 단서 간 모순을 찾는 일도,
제가 직접 기억하거나 찾아보지 않아도 바로 보조작가에게 물어볼 수 있어 훨씬 편해진 것 같습니다 ㅎㅎ
무엇보다 개발 용어를 몰라도 “단서를 카드 형태로 보여주세요”, “저장 전에는 변경안을 확인하게 해주세요”처럼 원하는 사용 경험을 말로 설명하며 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별도의 AI 서비스를 추가 구독해야 하나 싶었는데, 기존 Codex 환경을 활용한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서 본격적으로 추리게임 스토리 기획을 시작해볼텐데, 기대가 많이 됩니다 ㅎㅎ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