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기 프롬프트] 유머러스 프롬프트 테크닉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ChatGPT 유머가 있습니다.

Asking GPT to make a bunny happier : r/ChatGPT (reddit.com)


“귀여운 토끼 그려줘(Make a adorable bunny).”

이걸 더 행복하게 그려줘(Make it happy).

여기에 한번 더 “아주 더욱 행복하게(Make it heppier)!” 프롬프트를 추가할 경우,

그리란 토끼는 안보이고 우주를 활용한 패턴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대체 왜 이럴까요?

그전에, 우리는 이런 출력의 근간이 되는 패턴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각화 생성기 패턴에 대해

우리는 ChatGPT를 이용해 DALL-E 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Midjourney 를 활용하기 위한 프롬프트 생성을 하고 있습니다.

개발자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에 대한 웹 페이지 결과물을 출력하도록 소스 코드 출력을 요구하거나,

데이터 과학자의 경우 일련의 자료를 일련의 그래프로 그리도록 요구하는 행위가 있습니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에서는 이것을 “시각화 생성기 패턴(Visualization Generator Pattern)”이라 합니다.

ChatGPT 같은 LLM 엔진은 당연하겠지만 텍스트 기반이기 때문에 출력도 텍스트고, 그 외의 이미지 같은 형식 출력물을 출력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텍스트가 근간인 만큼, 우리는 아래와 같은 형태로 간접적으로 출력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 생성형 이미지 AI에서 사용하는 프롬프트 (DALL-E, Midjourney, Stable Diffusion)

  • 웹 코드 (HTML, CSS)

  • 시각적으로 출력이 가능한 일련의 마크업 언어(Mermaid, Freemind)

  • 그래프를 출력할 수 있는 “알고 있는” 코드 (예: 고급 데이터 분석 + matplotlib)

알려진 대로, ChatGPT는 파이썬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언어를 학습시켜서 파이썬으로 코드를 생성하면 꽤 잘 나옵니다. 물론 Javascript 같은 인기 언어 또한 훌륭하게 출력합니다.

어쨌든, 여러분이 원하는 식으로 시각화된 결과물을 출력하는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패턴이죠.

다시 ChatGPT가 그린 ‘행복한 토끼’ 그림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왜 기승전우주?

왜 AI는 감정 등의 모든 것의 레벨 끝을 우주로 잡을까요?

최근 이런 토론이 진행 중이고, 아직은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긴 합니다.

Why the hell do pictures series of everything always end in the space? : r/ChatGPT (reddit.com)

위 링크에서 어떤 사용자가 ChatGPT가 아닌 Claude 를 이용해 이미지 생성 프롬프트를 의뢰했더니, 결국에 끝은 우주가 펼쳐진 특정 주제의 사진이 나왔습니다.


즉, AI는 이런 결론을 내고 있는 상황이죠.

사용자: 더 행복하게, 혹은 더 화나게!

AI: 감정의 레벨을 증폭 시켜보겠습니다.

AI: 사용자님이 감정의 레벨을 “초월(transcend)” 하길 원하시는군요.

AI: 초월의 레벨은 곧 우주적인 범위로 확장하시길 원하시는군요.


이미 인류가 시각적인 감정의 단계를 나타낼 때, 감정의 극한을 결국 우주로 표현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단계적인 밈을 많이들 사용하고 있죠.

그리고 한국에서도 “득도의 단계” 를 귤까기로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결국 AI는 감정을 ‘초월’한 ‘신’을 사용자가 원하는 것으로 학습한 거고,

그 신은 우주적 존재로 많이들 묘사한 지식을 기반으로 지금 ‘이지경’에 오른 겁니다.

감정 레벨을 제로샷과 퓨샷으로 ChatGPT에 가늠시키기

이제, AI가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는지 알아봤으니, 이걸 한번 ChatGPT에게 장난을 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로샷 패턴으로 한번 ChatGPT가 학습한 무림(?)의 단계를 한글과 영어로 표현시켜 보도록 하겠습니다.

호오, ChatGPT가 중간에 재밌는 단어를 껴넣었습니다. Virsuoso 뜻을 확인해 보니,

다음으로, 퓨샷 패턴을 사용하여 ‘귤 까는 수준’을 ChatGPT에 물어보겠습니다.

그다음 단계와 수준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퓨샷 패턴은 여러 예시를 들어 이렇게 ChatGPT에게 답변을 얻는 용도로 쓰이지만, 진짜 용도는 아래에 있습니다.

제가 원샷, 퓨샷 프롬프트를 날린 뒤, 뜬금없이 설명을 요구해 보았습니다.

제가 든 예시를 인용해 가면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즉, 제가 쓴 예시가 맞든 틀리든, ChatGPT는 제가 든 예시를 활용하여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달인 이상의 단계를 알아서 표현까지 해 주었군요.

그리고, 이게 퓨샷의 목적이기도 하죠.

그리고, 이걸 이미지로 표현해달라 했더니…

이렇게 수준별로 귤까는 사람의 이미지를 그려주었습니다.

천재는 아주 펑펑 터지네요. 그러면 다음 수준을 그려달라고 해보겠습니다.

더 천재적으로!

더!

더욱 더!

더 천재적으로!

더 있을 거야!

더욱 더 높은 수준으로!

우주급 귤까기 신이 등장했습니다… 오 신이시어…

마치며

이런 극한의 경지까지 오를 때, 감정이든 뭐든 시각화 수준의 끝이 결국 우주 수준으로 가는 것을 얼떨결에 실습까지 해보았습니다.

이 밈은 나온지 얼마 안됐습니다. 유머 사이트에 떠돌고 있는 이미지도 생각보다 얼마 안된 게시물이었죠.

이 밈이 등극하게 된 게 9월 즈음입니다.

Make It More AI Trend

이렇게 사람들은 AI를 유머러스하게 사용함으로써, 한계를 시험하고, 취약점을 검증하며, 오류를 발견하고, 발전해나가는 과정을 보고 계십니다.

물론 여기에 대한 비관론적인 해석도 존재하긴 하지만, 이게 어떤 목적이든 발견하면서 발전시키는 게 우리 인류 아니겠습니까.


즐거움을 추구하는 AI와 함께 더 멋진 LLM과 함께하는 인류와 AI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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