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b Protocol Timer 개발 스터디 사례글
– 실험실에서 ‘장갑 낀 손으로 타이머를 만지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만든 연쇄 타이머 앱
1) 소개
이번 스터디에서는 Lab Protocol Timer라는 이름으로, 실험실 프로토콜에 최적화된 연쇄 타이머 (Chain Timer) 앱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요리나 운동에 쓰이는 연쇄타이머는 찾아보니 많이 있지만 연구자용 실험 protocol 타이머는 많지 않았습니다.
기본기능은 비슷하나 좀 더 특화하면 연구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2) 목표/배경 (진짜 계기)
연구자들이 실험할 때 장갑 낀 손으로 타이머를 만지며
단계를 매번 번거롭게 설정하는 상황이 너무 반복된다는 점프로토콜은 이미 정해져 있는데,
실행은 매 단계마다 조작해야 해서 번거롭다는 점
그래서 제가 원했던 것은 단순한 ‘타이머’가 아니라,
“프로토콜을 입력해두면 단계별 시간이 자동으로 연쇄 셋팅되는 실험 전용 타이머”
였습니다.
3) 제가 선택한 개발 방식: Claude Code + Flutter
이번 스터디에서는 Claude Code (CLI 기반)를 활용해 “설계 → 코드 생성 → 실행”을 단계적으로 진행했고, 실제 앱은 Flutter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복잡한 작업을 한 번에 밀어붙이지 않고, Plan Mode로 계획부터 세우는 방식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4) 구현 완료된 기능 (현재 시점)
현재까지 구현된 기능은 “디자인”보다 실험에서 실제로 쓰이는 기능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1) 연쇄 타이머 (Chain Timer)
이 앱의 중심 기능입니다.
제품 테스터를 보여주는 화면의 스크린샷
여러 단계 (step)를 미리 설정해두면
한 단계가 끝났을 때 다음 단계 타이머가 자연스럽게 이어서 실행되는 구조
실험 중에는 “다음 단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제가 실제로 써보면서 가장 유용하다고 느꼈던 포인트는
“단계마다 타이머를 매번 '셋팅'할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아직 이번 버젼은 시작과 종료시 터치를 한번씩 해줘야 하기는 합니다.
2) 알람(소리) 기능
실험에서 타이머는 “끝났다는 신호”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알람이 실제로 울리도록 만들었고 (제게는 이게 엄청 신기했어요), 이 기능이 적용되면서 앱이 도구로서 완성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3) 프로토콜 리스트 / 히스토리 화면 구성
현재 실행 화 면은 아래처럼 구성되어 있습니다.
Protocols 탭: 프로토콜 (템플릿) 목록
History 탭: 실험 실행 기록
프로토콜에는 예를 들어
Protein Purification v2(6 steps / 48m 0s), PCR Setup(4 steps / 9m 30s) 같은 식으로
단계 수와 총 시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고, “Start Experiment” 버튼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습니다.
5) 프로토콜 저장/불러오기 기능은 어디까지 되었나?
이 기능은 제가 개인적으로 “연쇄 타이머 다음으로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자 입장에서는
각자 실험 방식이 미세하게 다르고
한 번 만들어둔 프로토콜을 계속 재사용해야 하며
실험이 쌓일수록 “나만의 방법”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프로토콜을 저장하고 편집하고 불러오는 방향으로 구현을 확장하는 단계이며,
이 기능이 안정화되면 연구자들에게 굉장히 유용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6) 시행착오 (가장 막혔던 순간)
제가 가장 힘들었던 구간은 “코드를 짜는 과정”이 아니라, 의외로 처음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PC를 셋팅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비개발자로서 컴퓨터 사용이 능숙하지 않다 보니,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이 많고
어떤 순서로 설정해야 하는지 헷갈리고
작은 오류가 나도 어디서부터 막힌 건지 판단이 어려웠습니다
이때 스터디장님의 도움을 받았고, 무엇보다 AI에게 화면을 캡쳐해서 보여주며 가이드를 받을 수 있었던 점이 결정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아예 못할 것 같다”는 구간을 넘어설 수 있었습니다.
7) 반대로 “이건 정말 신기했다”는 순간
이번 스터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두 가지였습니다.
Claude Code CLI에서 화면이 주르륵 올라가며 코드가 자동으로 만들어질 때
알람 기능을 추가하고 난 뒤, 실제로 소리가 울렸을 때
특히 두 번째는 단순히 “코드가 돌아간다”가 아니라
“이 앱을 실험실에서 바로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던 순간이었습니다.
8) 이 앱을 누구에게 쓰게 하고 싶은가?
이 앱의 타겟은 분명합니다.
실험실에서 젖은 손과 장갑 낀 손으로 직접 움직이며 일하는 연구원들
현장 연구자들이 실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타이머 셋팅 조작의 번거로움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이 앱의 핵심 목적입니다.
9) 다음 버전에 꼭 넣고 싶은 기능 Top 2
다음 버전에서는 기능 확장을 이렇게 잡아두었습니다.
1) 연구 재료 데이터시트 (Data Sheet) 연결
실험에서 재료 정보는 항상 중요합니다.
시약 정보, 제품 번호, 희석비, 보관 조건 등을
프로토콜과 함께 관리할 수 있다면 실수도 줄고 준비도 편해집니다.
2) 실험 관련 논문 레퍼런스 (Reference) 연결
프로토콜은 결국 “근거와 기록”으로 이어집니다.
프로토콜에 관련 논문 링크 (또는 DOI)를 붙여두면
실험 의 맥락이 유지되고 공유도 쉬워집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프로토콜 데이터를 기반으로 논문 Methods 파트를 자동으로 작성하는 기능까지 확장하면
연구자에게 정말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 마무리
Lab Protocol Timer는 “타이머 앱”이지만, 제가 만들고 싶었던 것은 단순한 시간 측정기가 아니었습니다.
실험 프로토콜을 그대로 반영하고
단계별 시간을 자동으로 이어주며
연구자가 손을 덜 쓰고 실험에 더 집중하게 만드는 도구
이번 스터디는 그 첫 단추를 끼우는 과정이었고,
저에게는 비개발자도 충분히 ‘개발을 시작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 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