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요
스타트업실험실에서 미니스타트업으로 DayCoach AI 기획자 겸 팀장을 맡고 있는 김현우입니다.
며칠 전 프로젝트 기획안 발표/팀구성 후기를 올렸는데요.
미니스타트업 프로젝트 기획안 발표/팀구성 후기 - DayCoach AI와 함께하는 새로운 도전
이 사업을 처음 제안한 제안자로서 실제 구현하는 개발자님에게 명확한 요구사항을 드리기 위해 지난 5일간 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그렇다고 현 시점 기준 개발자님께 마음에 드는 뭔가를 드린 것도 아니에요. 하지만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 생각하고, 고민하는 저를 격려하며, 현재까지의 과정을 간단히 적어 보겠습니다.💪
🤔 문제인식
우리는 하루 하루 살기 급급해요. 눈앞에 회사에서 언제까지 하라고 프로젝트를 끝내면 그 이후엔 멀리 내다보며 내일을 계획하며 살까요? 바로 눈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잘못되었단 말은 아닙니다. 다만, 어느 순간 난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하며 살아 왔는데, 조금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방향에 있을 수도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 접근방법
군이 총과 미사일 같은 무기로만 싸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군은 계획(두뇌)으로 싸운다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합니다. 삼국지에서만 지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현대전에서도 여러분이 생 각하는 이상의 지략이 많이 적용되고 있어요. 그럼 군은 어떻게 그 지략을 수립하고 관리할까요? 저는 군의 계획수립 방식을 개인의 인생 전략 수립 및 관리에 적용하고자 합니다.
'전략'이란 단어는 영어로 strategy로 군에서 처음 시작이 되었어요. 전략보다 하위의 항목으로 '전술'이란 단어도 있어요. '전략'과 '전술'은 어떻게 다를까요? 인생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전략'은 인생 전체를 놓고 '내가 무엇을 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나?'라는 질문에 대한 자신의 답입니다. '전술'은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인생을 더 잘게 쪼개어 각각의 과업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위한 구체적이고 단기적인 행동 계획을 말합니다.
🎖️ 군 계획 수립방식의 3가지 포인트
먼저, 군이 전쟁을 한다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작전'입니다. 그런데 사실 군에서 '작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뭘까요? 바로 '정보'입니다. 사실 우리 인생도 '정보전'이라고 할 정도로 '정보'의 홍수 속에 나에게 도움이 되는 알짜배기 정보를 찾아 내 것으로 만들며 살고 있지 않나요? '내가 그 때 그 사실을 알았으면...'이란 생각도 결국 '정보'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입니다.
군은 정보를 얻기 위해 '아군정보요구'와 '적군정보요구'를 나누어 얻고자 하는 정보를 리스트업하고 여러 정보자산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합니다. 인생에 빗대어 설명하자면, '아군정보요구'는 나에 대해 잘 분석하는 것이고, '적군정보요구'는 내 주변의 여러 상황 정보를 말합니다. 군에서 분석된 정보에 따라 과업의 우선순위를 끊임 없이 재조정 하듯이 우리도 상황 변화에 따라 우선순위를 능동적으로 조정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두 번째로, 작전은 '현행 작전'과 '장차 작전'이 있습니다. '현행 작전'은 당장 지금 또는 내일 어떻게 싸울지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고, '장차 작전'은 수 주, 수 개월 후 어떻게 싸울지 계획을 수립하는 것입니다. 현행 작전과 장차 작전이 어떤 관계인지는 금방 예상이 되실 겁니다. 현행 작전은 장차 작전에 영향을 주고, 장차 작전은 다시 현행 작전에 영향을 줍니다.
세 번째로, 공통상황도(Common Operations Picture)입니다. 전쟁은 시시각각 계속 상황이 바뀝니다. 이러한 상황을 말로 설명해서는 모두가 단시간에 공통된 상황인식을 하기 어렵습니다. 그럼 어떻게 공유할까요?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도식화입니다. 우리는 내 삶에 대한 대시보드가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내 현재 상태를 내가 목표 지향적으로 자기 동기 부여하면서 나아갈 수 있도록 한 눈에 보여줄 수 있을까요?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면 좋을까요?
⚔️ 군 전략 vs. 인생 전략
우리는 어떤 행동을 하려고 할 때 관련 정보를 인터넷으로 찾아보는데 익숙합니다. 가령, 토익점수가 필요한 경우 무턱대고 토익책부터 사서 공부하기 보다는, 내가 보려는 시기의 시험일자를 찾아보고 시험일자를 정해 두면 목표 의식이 또렷해 집니다. '의도 -> 정보 찾기 -> 방책 수립 -> 실행'의 단계가 이루어지는데, 개인의 삶에서 '의도'만 얘기하면, 정보를 찾아 방책까지 수립하여 개인화된 공간에 제공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전략'과 '전술'의 관계, '장차작전'과 '현행작전'의 관계를 활용하여 개인의 삶도 좀 더 연계성 있게 꾸려갈 수 있을까요? 개인이 혼자 그렇게 살기는 어렵고, 저는 제가 제안할 DayCoach AI가 여러분에게 그런 도움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나아가 나와 주변 정보, 미래 계획과 연계하여 현재 계획을 제안 및 도식화하여 개인이 게이미피케이션의 기분으로 자극을 받아 신나게 긴 호흡의 목표를 달성하는 코치의 역할을 해주려고 합니다.
🛠️ 위와 같은 의도를 어떻게 구현하려고 했나? (시행착오 수기)
1. 💻 커서로 프로토타입 구현
의도는 좋지만 실제 구현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입니다. 저는 커서로 스터디 시작 직전에 제가 생각하는 화면 초안 하나를 구성해 봤습니다. 커서와의 힘든 프롬프트 싸움은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어쩔 때는 홀리할 정도로 잘 하다가도, 어쩔 때는 수정 간에 기존에 잘 구현된 것마저 여러 번 코드를 날려버리는 실수를 반복하고 복구도 잘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경우가 참 많았습니다. 덕분에 인내심이 좀 늘어난 거 같아서 고맙단 인사를 못했네요. 입코딩도 참 안 쉽죠잉~
** 결과적으로 굳이 구현할 필요가 없고 가고자 하는 방향의 UI는 아니라는 교훈만 얻고 접었습니다.
2. 🤖 클로드로 내가 만들려는 앱의 대략적인 방향 보여주기
∙기획안 발표 하기 하루 전날 클로드와 대화를 통해 내가 의도하는 화면을 React native로 대략 보여주기
가. 동심원으로 된 링차트로 하루 계획과 실시 현황 동시에 보여주기
** 너무 구구절절히 적어서 좀 TMI이지만, 이렇게 정성을 다했다는 의미로...
나. 대화창으로 대화하고 결과가 바로 보여지는 화면 구성
** 이외에도 다양한 화면을 제작했지만, 다른 내용으로 넘어가기 위해 중략..
3. 👥 팀원들과 팀빌딩 : 구현 방향 공유
4. 📋 프로젝트 관련 소통을 위한 "노션 페이지" 오픈
5. 📊 기능설계문서 틀 및 초안 작성 - 클로드
SW개발은 개발할 범위와 구현할 기능이 항목 별로 분류가 명확히 되어 있어야 하죠. 우선 구색을 갖추고 추후 보완할 생각으로 클로드와 앞에 구현할 화면들을 바탕으로 기능설계문서를 하나씩 만들었습니다.
6. 🎨 프로토타이핑(UI) 제작 시도(FlutterFlow)
피그마보다 편하다고 해서 처음 FlutterFlow로 UI 작업을 해봤는데, 눈앞에 위젯만 갖다 놓으면 다 될 거 같지만, 오히려 그 다음에 뭔가 하려면 메뉴에 익숙해야 해서 더 작업 진행이 어려워, 다시 피그마로 넘어왔다.
7. 📑 사업계획서 보완
다방면으로 사업계획서 보완을 시도했어요. 여기에 사업계획서만 쭉 정리해서 올리고 싶기도 한데, 우선은 다음 내용으로 넘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