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저는 스포츠 시설을 운영하는 센터관라자입니다. 행사대관 예약, 회원 상담, 출결, 결제 — 이 모든 걸 전화와 구글시트, 수기로 관리해왔습니다. 크게 불편한 줄 몰랐는데, 지피터스 스터디를 통해 자동화라는 걸 처음 제대로 접하게 됐습니다.
처음엔 막막했지만, 일단 내 업무에 적용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모든 걸 알고 시작할 수는 없으니까요.
시작 전 — 이게 왜 문제였냐면
컴퓨터 화면에 표시된 한국 시간표 스크린샷
행사대관 문의가 오면 이런 순서로 일이 진행됐습니다.
전화 수신 → 구글폼 링크 문자 전송 → 고객 작성 → 담당자 확인 → 예약 가능 여부 재확인 → 확정 안내 → 계약금 요청 문자 재발송
문제는 담당자인 저만 일정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외부 업무 중 전화가 오면 즉각 확인도, 확정도 어려웠고 — 조금만 늦으면 더블링 예약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회원관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초기상담 → 체험 → 등록 → 카카오톡방 초대 → 매월 결제까지, 전 과정이 수기 입력 방식이었습니다. 담당자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현황 파악 자체가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이 반복되는 수작업들, 자동화할 수 있지 않을까.
과정 — 내 업무에 그대로 얹어봤습니다
이번 주 작업 목표는 두 가지였습니다.
① 행사대관 자동 예약 시스템 고객이 직접 날짜·구장·시간을 선택해 신청하는 랜딩페이지를 만들고, 신청 즉시 구글시트에 자동 기록되며, 담당자에게 Slack으로 알림이 가도록 구성했습니다.
향후 솔라피 연동 시 접수확인·확정·D-7 리마인더 SMS까지 자동 발송될 예정입니다.
한국 축구 앱 - 한국 축구 앱 - 한국 축구 앱 - 한국 축구 앱
한자가 포함된 스프레드시트의 스크린샷
② 회원관리 자동화 파이프라인 설계 초기상담부터 등록완료까지의 흐름을 Apps Script + Make.com + Airtable로 연결하는 구조를 설계했습니다. 담당자 배치 입력 시 자동 알림, 등록완료 입력 시 Airtable 회원 레코드 자동 생성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입니다.
툴 선택에서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스터디에서 Airtable 기반 구성을 권장받았지만, 팀원들이 이미 구글시트에 익숙하다는 현실을 먼저 봤습니다. 새로운 툴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는 것이 자동화 성공의 첫 조건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막힌 부분 — 세 번 걸렸습니다
1. 행과 열이 엉켰습니다
기존 시트에 시스템을 얹으려다 보니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터졌습니다. 데이터가 49번 행부터 새로 시작된다거나, 결제금액 열에 요청사항이 들어가는 등 컬럼 매핑이 어긋났습니다. 새 시트가 아니라 기존 구조 위에 붙이는 작업이다 보니 구조를 맞추는 데 여러 차례 재작업이 필요했습니다.
2. 랜딩페이지가 너무 볼품없었습니다
처음 만들어진 예약 페이지는 기능은 됐지만 디자인이 아쉬웠습니다. 고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이전 스터디 사례를 참고해서 디자인 톤을 함께 전달하니 훨씬 나아졌습니다.
3. 구장 예약 시간대 로직 오류
가장 오래 걸린 부분이었습니다. A구장을 예약했는데, 시간대가 전혀 다른데도 "이미 예약된 시간"이라고 막히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중복 체크 로직이 구장 구분 없이 날짜만 보고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두 번 수정을 거쳐 구장별·시간대별 독립 예약이 가능해졌습니다. 다만 아직 100%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화살표가 가리키는 한국 달력
해결 — 예상 밖의 수확
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Claude한테 다 시키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근데 안 되더라고요.
기존 시트 구조와 맞물리는 부분들은 제가 직접 구조를 파악하고, 어디가 어긋났는지 설명해줘야 Claude가 제대로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반복적으로 오류를 확인하고, 다시 설명하고, 테스트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 오히려 구글 시트 구조와 Apps Script에 대해 스스로 훨씬 많이 배우게 됐습니다.
완성된 예약 페이지를 동료들에게 보여줬을 때, "이게 진짜 돼요?" 하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항목
결과
행사대관 랜딩페이지 구축
✅
구글시트 자동 연동
✅
시간대별 중복 예약 방지
✅
담당자 알림 연동
⏳ Slack vs Make.com 검토 중
솔라피 SMS 연동
⏳ 진행 예정
외부 배포
⏳ 진행 예정
완벽하진 않았지만, 이번 주 안에 이 정도면 충분히 의미 있었습니다. 현재 완성도는 스스로 7점 정도로 봅니다.
앞으로 — 출결 및 관리 시스템
사실 이번 주에 출결 및 관리 자동화까지 진행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촉박해 설계까지만 마쳤습니다.
방향은 이렇게 잡혀 있습니다.
전화 상담 접수
↓
초기상담 시트 실시간 입력
↓ Apps Script 자동
담당자(축구/탁구/행사)에게 알림
↓
체험 일정 입력 → 솔라피 SMS 대기
↓ 등록완료 입력
Make.com → Airtable 회원 레코드 자동 생성
↓
코치 연결 + 반 배정 + 결제이력 관리
↓ 매월 1회
출결시트 → Airtable 결제현황 자동 업데이트
시트는 역할별로 세 가지로 나눌 예정입니다.
시트
대상
역할
초기상담
등록 전 문의자
상담 → 체험 → 등록여부 추적
회원마스터
등록 확정 회원
이름·연락처·코치·반 기본 정보
결제현황
등록 회원
월별 납부 내역 (월마다 행 추가)
결제현황을 회원마스터와 분리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한 시트에 넣으면 매월 열이 늘어나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느낀 점
Claude한테 시키면 되겠지" 했는데 안 됐습니다. 결국 내가 구조를 이해하고 설명해야 Claude가 제대로 움직였습니다. 귀찮았지만, 그 과정에서 오히려 더 많이 배웠습니다.
자동화는 업무를 없애주는 게 아니라, 반복을 줄여서 집중할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라는 걸 이번에 체감했습니다.
앞으로는 이 시스템을 완성해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소규모 스포츠센터나 축구교실에도 보급해보고 싶습니다. 센터장이 수업과 매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운영의 반복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예약 신청이 구글시트에 자동으로 쌓이는 걸 직접 봤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새로웠습니다.
지피터스 스터디에 감사하며, 닿님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