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시도하고자 했던 것과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제가 처음 바이브 코딩을 접했을 때 가장 많이 본 단어는 "딸깍"이었습니다.
마치 AI에게 한 줄만 입력하면 서비스 하나가 완성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직접 시도해봤습니다.
"검색 프로그램 만들어줘"
"회원관리 시스템 만들어줘"
이런 식으로 간단한 요구사항만 전달하면 ChatGPT가 제가 원하는 결과물을 알아서 만들어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분명 기능은 동작했지만 제가 원했던 결과물은 아니었습니다. ChatGPT는 성실하게 만들어주었지만 제가 생각했던 방향과는 계속 어긋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토큰을 사용했고, 결국 "왜 나를 이해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다른 관점이 떠올랐습니다.
"혹시 ChatGPT가 문제인 게 아니라 내가 설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건 아닐까?"
그래서 이번에는 코딩보다 대화에 집중해보기로 했습니다.
진행 방법
어떤 도구를 사용했고, 어떻게 활용하셨나요?
사용 도구
ChatGPT (GPT-5 계열 모델)
사용 방법
기존에는 기능을 바로 만들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예시)
책 검색 프로그램 만들어줘.
하지만 이후에는 방식을 완전히 바꿨습니다.
가장 먼저 아래와 같이 요청했습니다.
내가 만들라고 하기 전까지는 절대로 만들지 마.
일단 대화만 하자.
내가 만들고 싶은 서비스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테니,
내 의도를 이해하는 데 집중해줘.
네가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될 때
그때 만들 준비가 됐다고 이야기해줘.
이후 1~2시간 정도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진행했습니다.
왜 만들고 싶은지
누가 사용하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어떤 방식은 싫은지
어떤 경험을 제공하고 싶은지
기존 방식의 불편함은 무엇인지
등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점은 기능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배경"을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어느 순간 ChatGPT가
"이제 이해했습니다. 만들어볼 수 있겠어요."
라고 답했고, 그 이후부터 결과물의 품질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활용 팁
저는 AI를 사용하기 전에 먼저 아래와 같은 프롬프트를 사용합니다.
지금부터 너는 코드를 만드는 역할이 아니다.
내 프로젝트를 이해하는 역할이다.
내가 만들라고 하기 전까지는 절대 구현하지 말고 질문만 해라.
내 요구사항, 목표, 사용자, 문제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다고 생각되면 그때 알려 줘.
그 전까지는 계속 인터뷰를 진행해라.
결과와 배운 점
배운 점
1. 기획의 중요성
AI는 생각을 읽는 존재가 아닙니다.
결국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정리해야 했습니다.
AI가 똑똑할수록 오히려 기획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2. 구현보다 소통이 더 어렵다
만드는 것 자체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정말 어려웠던 것은 제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ChatGPT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결국 바이브 코딩의 핵심은 코딩보다 소통에 더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3. AI는 마법사가 아니라 똑똑한 신입사원이다
가장 크게 바뀐 생각입니다.
예전에는 AI를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엄청 똑똑한 신입사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입사원에게 회사와 업무를 설명하지 않고 결과만 기대할 수 없는 것처럼, AI 역시 충분한 온보딩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AI를 프로젝트에 입사시킵니다.
그리고 충분히 대화한 후에 개발을 시작합니다.
시행착오
짧은 프롬프트만으로 결과물을 얻으려고 했다.
토큰을 아끼려다가 오히려 더 많은 토큰을 사용했다.
기능 설명만 하고 문제와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AI가 내 의도를 당연히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만의 꿀팁
"구현하지 마"라고 먼저 말해보세요.
많은 경우 ChatGPT는 너무 빨리 만들기 시작합니다.
오히려 처음 1시간은 개발하지 않고 대화만 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적은 수정과 더 높은 품질의 결과물을 가져다줍니다.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마다 AI와 먼저 인터뷰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기능을 정의하기 전에 문제를 정의하고,
구현하기 전에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을 습관화하려고 합니다.
또한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프로젝트 파트너처럼 활용하는 방법을 계속 실험해볼 예정입니다.
도움 받은 글 (옵션)
별도의 참고 글보다는 실제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경험을 정리했습니다.
특히 "딸깍"에 대한 기대와 현실의 차이, 그리고 AI와 충분한 대화를 나누었을 때 결과물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