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이경호
🐶 AI 찐친
🎻 루키 파트너

[7기 비기너] 간단한 하드웨어 설계까지 !?


낮에 김현철 파트너님과 점심을 함께 하면서 GPT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듣던중 하드웨어 설계에 대해 GPT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검증 차원에서 시도해보게 되었다.

사실 작년에 친한 후배의 요청으로 두뇌를 자극하는 의료기기 프로토타입을 만들게 되었었는데, 일반적이지 않은 아날로그 회로들을 다뤄야 했었고, 기대치와 다른 결과값과 부품 수급 때문에 수개월을 해맨적이 있었다.

사실 하드웨어는 크게 만들수록 쉽게 만들고, 인정도 받고 가격도 높게 받을 수 있지만, 요청내용은 그와 정반대의 것이었다. 최대한 작게, 가볍게, 싸게 만들어 달라는….그러다보면 필요한 부품 수를 줄이고, 부품도 최대한 작은 크기(0.1mm도 있다)를 사용해야 했는데, 프로토타입은 손을 봐야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1.6mm 정도로 사용해서 만들기로 했었다.

아무튼 그때 만들면서 고생한 회로중 하나가 승압회로 였는데, 3.3Vdc를 30Vdc로 변환해서 100mA의 출력전류를 만들고, 그러면서 스위칭 노이즈가 ±0.5Vdc 정도로 정하고 IC 부품을 찾기 시작했다. IC 부품만 찾으면 끝나는 일이 아니라 주변 부품까지 찾아서 가상의 크기를 결정하고 그중 가장 작은 설계를 적용해야 했는데, 무려 세달 정도 걸렸다. datasheet를 보고 분석도 해봐야 하고 시뮬레이션도 돌려서 동작하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그런 식으로 리스트에 오른 부품이 제조사마다 10개 안팎이었고, 구할 수 있는 부품을 급조해서 만들어 실험해보니 부하가 걸리면 예외없이 전압이 30Vdc를 유지하지 못하고 뚝뚝 떨어졌다. 요즘은 부품을 용산이나 청계천에서 구하기 어려워 인터넷으로 구해야 하는데, 한번 구매하면 최하 일주일이다. 그러니 수개월이 후딱 흘러버렸었던 악몽이 있었다.

그래서 이것을 감안해서 GPT-4에 물어보기로 했다.

오홋~ 뭔가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


부품을 구매하는 곳은 국내 사이트에도 있고, mouser.com도 있는데 그래도 제법 싸이트를 잘 찾아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순간…..벙찌는 일이 있었으니…..

아니 이게 만족할 일이야? 핵심부품도 없고, 회로도라고 보여준 것이 회로도라고 보기 어려운 문자 이모티콘을 만들어서 보여주니….

사실 위 그림을 보고 나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회로를 그릴 수 있는 플러그인이 있는지 찾아보지 못했지만 실망감이 있었다.


사실 이건 모르는 사람이 봐도 회로도로 보기는 어렵고, 그저 다이어그램 하나 떡 하니 있는거다.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고 싶지는 않았다. 갑자기 분기탱천해서 그릴 수도 있으니 말이다.



결국 몇번의 대화를 더 진행한 끝에 아래 그림 이상의 결과물을 얻기는 어려웠다.


물론 조금 더 알아보고 시도해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실제로 내가 최종적으로 사용한 핵심부품이나 실제 회로도와는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고 위의 그림은 개념도 정도라서 실제 적용해서 제작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러그인과 프람프트를 좀 더 조사해보지 못한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은 있다. 그래서 이번에 시도한 것과는 조금 다른 방향에서 진행해볼 생각이다. 즉, 보다 구체적인 회로를 보여주고 보호 회로라든지 전자파 방출을 줄여주는 부품 등을 찾아달라는 등의 내용이 될 수도 있다.

현재 많이 사용하는 아두이노 등에 새로운 회로를 접목하는 방식도 해보고 앞으로 이곳에 선을 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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