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5기] 증권사 리포트 요약 고군분투기


주식투자에 기초자료가 되는 것이 각 증권사의 리서치보고서입니다.

종목에 대한 대체적인 컨센서스를 확인하려면 증권사 하우스뷰로 제시된 목표가격을 훑어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이 때 일일이 리서치보고서 내용을 읽어보지 않아도 챗GPT가 필요한 내용을 찾아 준다면 편리하겠다 싶어 한번 시도해 봤습니다.


먼저 자료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네이버 증권 사이트에서 대장주인 삼성전자 종목 리포트를 찾아 봤습니다. (대장주라서 리포트도 많았지만, 비교적 최근인 7월 10일에 6개 증권사에서 발간된 리포트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하나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


보고서가 PDF 형식이고, 파일이 6개나 되었기 때문에 AI툴 강의시간에 접했던 Humata.ai 를 활용해서 각 보고서에 대해 동일한 질문을 하면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첫번째 시도만에 무료 한도를 이미 초과한 상황. 그렇다면 좀 불편하더라도 다른 방법을 찾기로 했고, PDF 내용 요약에 많이 사용하는 AskYourPDF 플러그인으로 시도했습니다.


먼저 SK증권 리포트로 가장 기본적인 질문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와 매수/매도 의견과 근거를 표로 정리해 달라고 질문했습니다.




첫번째 시도에 제대로 된 답이 나와서 두번째로 신한증권리포트에 같은 질문을 하고, 두 가지 답을 하나의 표로 정리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제 반복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세번째 유안타증권 보고서로 시도를 한 순간부터, 점점 나락으로 빠지기 시작합니다. (슬슬 토큰 사용량 제약을 넘어가서 한계를 보이는 건가 싶기도…). 세번째 결과까지 합쳐서 표를 만들라고 한 순간, 앞에 내용과 다른 내용을 출력하기 시작합니다. 좀 더 명확하게 각 증권사 이름을 넣고 질문해도, 대답은 역시 안드로메다로…


아무래도, PDF를 순차적으로 계속 입력하면서, 먼저 입력한 내용과 나중에 입력한 내용이 섞이는 바람에 일어나는 일이지 싶어서, GPT에 방법을 물어보니, 6개의 PDF 리포트를 하나로 병합해서 질문을 해보라는 의견을 제시해 줍니다.



GPT가 시킨대로 PDF 파일을 병합한 다음, 새로운 채팅창을 열고 하나의 PDF파일을 입력하고는 AskYourPDF를 써서 다시 질문을 합니다.

이제는 리포트에는 포함되지도 않은 증권사를 읊기 시작하네요(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리포트 내용을 자세히 봐도 언급도 안되어 있던데…)


인내심을 가지고, 증권사 명을 정확히 입력해서 다시 시도합니다.(6개 증권사라서 AskYourPDF를 6번 호출하네요).


뭔가 그럴듯한 표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거짓말이네요. (참고로 리포트 내용에 나와있는 정답은 이렇습니다; 유안타증권 90,000원 / 키움증권 90,000원 / 하나증권 78,000원 / 하이투자증권 95,000원 / SK증권 90,000원 / 신한투자증권 86,000원)


여기서, 활용사례 강의에서 나왔던, “이것을 기억해둬” 스킬이나,, “단계별로 나눠서 질문하기”나, “네 잘못을 알아서 찾아봐” 등등의 방법을 시전해 볼까 하다가, 리포트 쬐끔 편하게 정리해 보려다, 오히려 고생을 더 하고 있다는 현타가 오면서, 심신의 건강을 유지하고자 급히 마무리하고 사례 소개만 하기로 했습니다.


GPT를 쓰면서 느낀점은 이렇습니다. 일단 많은 표와 챠트, 그리고 숫자로 이루어져 있는 증권사 리포트 같은 형식을 맥락에 맞게 정리하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그리고, 숫자가 돈으로 바로 연결되는 증권을 포함한 금융업에서 숫자 데이터의 할루시네이션은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이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동향을 전망하는데는 시장참여자의 컨센서스를 확인하는 것만큼 유용한게 없으므로, 비정형화된 다양한 전망자료들을 빠르게 집약해 정리해 주는 믿을만한 방법을 찾는다면, 강력한 파워를 발휘할 것 같다.(단순 주식종목에 대한 목표가 뿐만 아니라, 국채금리나 스프레드, 환율 같이 비교적 단순한 지표 전망치에 대한 컨센서스만 제공해도 충분히 매력적)


이상 고군분투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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