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비용을 줄이고 싶어요"
스터디 1주차가 끝나갈 무렵, 누군가 이런 얘기를 꺼냈어요.
"AI를 쓰다 보니 비용이 신경 쓰여요. 좀 아낄 수 없을까 요?" 그런데 그날 나온 결론이 묘하게 마음에 박혔습니다.
"AI를 잘 다루려면 일단 많이 써봐야 하고,
실력이 충분히 늘었을 때 비로소
'비용을 줄이는 고민'을 하는 게 맞다."
생각해보면 —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 "문제집이랑 학원비 아끼는 법이 뭔가요?"라고 묻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죠. 시작 단계에선 뭐든 일단 투자해서 내공을 쌓는 게 먼저니까요.
그치만! 이왕 돈 쓰는 거, 적은 비용으로 더 좋은 퀄리티를 받고 싶은 건 소비자의 당연한 마음이기도 하잖아요. 그러다 문득—
한국어로 된 문자 메시지의 스크린샷
실험 설계: 공정하게, 똑같이
규칙은 단순했어요. 같은 영상, 같은 프롬프트, 딴 거 없음.
한국어로 된 문자 메시지의 스크린샷
원래는 NotebookLM · Claude · ChatGPT, 일반 사용자가 쓰는 서비스 3개로 붙이려 했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 웹 Claude도 웹 ChatGPT도 "유튜브 링크를 직접 못 본다"며 손사래를 치는 겁니다. 그래서 영상 처리가 가능한 Claude Code(터미널에서 도는 Claude)와 Codex(OpenAI 도구)를 급히 출전시켰죠.
출전작: 같은 영상, 이렇게 다른 결과
놀랍게도, 같은 입력인데 셋의 결과물이 완전히 달랐어요. 직접 보세요.
한국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템플릿 - 한국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템플릿 - 한국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 템플릿 - kore
그리고 이걸 클로드에게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평가'하라고 했더니 나름 채점 기준어서 점수를 보고하더라구요
한국어 버전 앱 스크린샷
표면적으론 Claude Code 1등. 그런데 이 점수표를 보는 순간, 좀 수상했어요.
"이놈, 지꺼라고 가산점 준 거 아냐?"
채점한 게 다름 아닌 Claude인데, 1등도 Claude Code. 너무 깔끔하잖아요. 분명 제가 "정 말 객관적이게 비교해"라고 시켰는데… 의심이 들어 채점 기준 자체를 들춰봤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PPTX 파일을 줬다"는 걸 재활용성 가산점 기준으로 슬쩍 끼워 넣고, 거기서 본인(Claude Code)한테 유리하게 점수를 매겨놨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추궁했죠.
한국어 문자 메시지 스크린샷
결국 AI는 혼자 자기 채점을 비판하고, 기준을 다시 세우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고쳐왔어요. 점수는 살짝 조정됐지만(NotebookLM·Codex 16점) 1등은 그대로였습니다.
결국 AI는 혼자 자기 채점을 비판하고, 기준을 다시 세우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고쳐왔어요. 점수는 살짝 조정됐지만(NotebookLM·Codex 16점) 1등은 그대로였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 나도 3개 결과물을 직접 눈으로 보고
주관적으로 판단했을 때, Claude가 제일 잘 뽑은 PPT라고 생각해요.
다만 'Claude한테만 채점을 맡기는 건' 여전히 불공평하니까,
다음엔 다른 AI에게도 같은 걸 평가시켜 교차검증해보려 합니다.
미스터리: 그래서 비용은?
이게 사실 실험의 출발점이었는데 — 막상 따져보니 세 도구의 요금 구조 자체가 너무 달랐어요.
무료 / 구독제 / 종량제를 한 표에 억지로 욱여넣으면 오히려 글이 부정확 해져요. 그래서 비용은 이번 라운드에선 보류하고, "제대로 설계해서 다음 편에 따로 다룰 주제"로 남겨뒀습니다. (출발점이 비용이었던 만큼, 이건 꼭 돌아올게요.)
결말: 누가 아니라, 어디서
한국어 텍스트가 있는 검은 화면
그리고 처음의 "비용" 질문으로 돌아오면 —
막 시작한 지금은 가성비를 따지기 전에,
일단 여러 도구를 직접 써보며 "어디에 뭘 쓸지" 감을 쌓는 게 먼저.
스터디에서 나온 그 결론이, 실험으로도 맞았어요.
이번 실험이 남긴 숙제 두 가지는 다음 편에서 풀어볼 생각이에요.
휴대폰 화면에 한국어 문자 메시지 두 개
이번 22기는 Claude를 배우는 과정이고, 다음 차수는 Claude Cowork, 그 다음 기수는 Claude Code로 단계가 이어진다고 해요. 클로드 코드를 쓴건 반칙이긴하나 클로드를 생략하고 바로 클로드 코드로 넘어갔었기에 "Claude는 유튜브를 직접 못 본다" 같은 기본을 새삼 다시 배웠어요. 한 칸씩 밟아 올라가면서, 결국 상황에 맞게 도구를 골라 쓰는 "AI 마스터"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앞으로 3주 동안, 같이 재미있게 스터디해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