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제안서를 한 건 쓸 때마다 회사의 제안 역량이 자산으로 쌓이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IT/SI 제안서 작업을 폴더 하나에서 하다 보면 두 가지 문제가 반복됩니다.
건이 끝나면 경험이 증발합니다. 이긴 제안서의 패턴, 진 제안서의 패인, 파트너사 실적 같은 자산이 종료된 건 폴더에 묻혀 다음 건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건별 파일과 재사용 자료가 뒤섞입니다. RFP 분석서(이번 건용)와 회사 실적 정리(모든 건용)가 같은 폴더에 있으면, 어디까지 지우고 어디부터 남길지 매번 헷갈립니다.
그래서 Claude Code 위에 워크스페이스를 둘로 분리했습니다. 모든 자료의 분류 기준은 단 하나의 질문 — "이 정보가 다음 건에서도 쓰이는가?" 입니다.
진행 방법
사용 도구
Claude Code (데스크톱/VSCode) — 워크스페이스 실행·연동의 본체
워크스페이스는 전부 평문 마크다운 + 폴더 구조 (Obsidian으로도 열람 가능, Google Drive 동기화)
① 두 워크스페이스의 구조
제안서 워크스페이스 — 8개 슬래시 커맨드가 워크플로우를 구동합니다.
프로젝트 프로세스를 보여주는 흐름도
AKM(지식저장소) — 지식의 성숙 단계별 폴더(10-sources 원본 → 20-knowledge 지식 → 50-procedures 절차)와 7단계 운영 루프(수집→분류→노트화→연결→실행→검증→Learn Back)로 운영됩니다.
② 연결 방법: CLAUDE.md 스니펫 하나
연결의 실체는 제안서 워크스페이스의 CLAUDE.md에 넣는 규칙 블록입니다. AKM이 제공하는 "어댑터" 표준을 따랐습니다.
## 지식저장소 (AKM) 연동
Knowledge system root: /…/AKM_Proposal (이하 AKM)
- 세션 시작 시 워크스페이스 memory/MEMORY.md를 먼저 읽는다
- 지식·컨텍스트·절차가 필요하면 AKM INDEX와 40-memory/ 전체를 읽는다
- 지식 저장 전 ROUTER.md 분류 트리를 따른다 (임의 위치 저장 금지)
- durable 산출물은 완료 선언 전 VERIFICATION.md의 Tier 0–3을 적용한다
- 작업 실패·반복 실수 시 LOOP.md의 Learn Back 매핑을 따라 기록한다
- 대용량 PDF·pptx는 AKM에 넣지 않는다 — 노트가 sourcePath로 참조
이 블록 덕분에 클로드가 세션을 시작할 때마다 자동으로 AKM의 지식을 참조하고, 새로 생긴 지식은 정해진 자리에만 저장합니다. 여기에 더해 각 커맨드 파일에도 AKM 접점(승패 이력 대장, 양식 레지스트리, 검증 Tier)을 개별 배선했습니다 — 스니펫은 입구이고, 실제 연동은 커맨드 단위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③ 실제 사용 프롬프트
커맨드를 외울 필요 없이 자연어로 요청하면 라우팅됩니다.
이 RFP 분석해줘 → /analyze-rfp 실행
적용할 목차 양식의 목록을 보여줘 → AKM 양식 레지스트리 조회 → 선택 → 건에 적용
평가위원 입장에서 검토해줘 → /review (검증 Tier 2 수행)
사용되지 않는 파일들은 모두 정리해줘. 아직 쓰레기가 남아 있으면 안되지
→ 전수 참조 대조 후 불필요 파일 정리
연동이 제대로 됐는지 점검할 때는 관점을 지정해서 요청했습니다. (이 프롬프트가 특히 유효했습니다)
제안서 작성 워크스페이스와 akm 워크스페이스간의 연계작업을 모두 완료했어.
다음의 관점에서 점검해줘.
1. 메모리관리 기준: 각각의 워크스페이스에서 관리하는 별도의 메모리로 인해
중첩, 중복 되어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나?
2. 워크플로우 기준: 두 워크플로우 간의 간섭, 중복 되는 작업이 존재하나?
3. 두 워크스페이스 간의 연계: 연결포인트가 적정하게 되어 있나?
(AKM의 어답터 파일 기준)
④ 두 워크플로우의 연동 지점
건의 생애주기 기준으로, 시작할 때 AKM에서 꺼내 쓰고 끝날 때 AKM에 쌓습니다.
세부 접점을 전부 펼치면 다음과 같습니다.
화면에 다양한 한국어 목록
결과와 배운 점
결과: AX 도입사업 1건을 진행하는 동안 AKM에 재사용 노트 28장이 쌓였습니다. 회사·파트너 엔티티 4, 수주작 패턴·양식 4, 방법론·절차 4, 수주작 구조화 원문 9(+소스 대장 1) 등 — 다음 건에서는 분석 단계가 승패 이력을 찾아 제시하고(반영 여부는 사용자가 선택), 전략·목차·본문 작성 단계가 패턴·양식·실적·구조화본을 각자 꺼내 씁니다.
배운 점 & 꿀팁
정본은 한 곳, 나머지는 포인터. 같은 정보를 두 워크스페이스에 복사하면 반드시 어긋납니다. 내용은 AKM 한 곳에만 두고, 워크스페이스 메모리에는 "정본은 AKM ○○" 한 줄 포인터만 남기니 모순이 생길 실체가 사라졌습니다.
사람/AI의 경계를 폴더로 긋기. 사용자가 만드는 파일(RFP 원문, 컨소시엄 구성)과 클로드가 만드는 파일(분석서, 초안)의 폴더를 분리하고, 핵심 결정은 사용자가 확정해야 다음 단계가 열리는 관문을 걸었습니다. 혼선이 사라집니다.
검증을 워크플로우에 박아 넣기. "검토했다"는 말 대신, 검토 커맨드가 지식저장소의 검증 표준(Tier)을 구현하도록 배선하면 — 실적·수치의 근거 확인이 선택이 아니라 절차가 됩니다.
시행착오
PDF를 텍스트로만 추출했더니 페이지 설계 의도가 증발. 수주작 제안서의 힘은 "한 페이지에 무엇을 어떤 배치로 말했나"인데 평문 추출은 이걸 다 잃었습니다. → 페이지 이미지를 비전으로 판독해 레이아웃·메 시지 구조까지 기록한 구조화본을 따로 만들고, 이것을 1차 참조본으로 승격했습니다.
포인터도 썩습니다. 지난 세션이 남긴 임시 백업 링크가 죽어 있고, 갱신된 체계가 메모리에 반영 안 된 경우를 발견 → 건 종료 시 포인터 유효성 점검을 절차에 추가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다음 건을 새 워크스페이스 복제 + 온보딩 플레이북으로 시작해, "골격 재사용 + 지식 연결"이 실전에서 도는지 검증
패배 건이 생기면 패인 분석을 축적해 실패 패턴 라이브러리 가동
양식(F03, F04…)과 파트너 엔티티를 계속 등록해 레지스트리 확장
한 줄 요약: 작업 공간과 지식 공간을 분리하고 규칙으로 연결하면, 제안서는 소모품이 아니라 자산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