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코드에게 임시기억력을! Claude Memento 소개

클로드코드.. 왜자꾸 딴소리해?

클로드코드는 컨텍스트 길이가 아주 제한적이에요.
심지어 $200 짜리 클로드 맥스를 쓰더라도 제대로된 프로젝트 하나 끝내기가 어렵죠.

그 이유는 클로드의 고질적인 취약점인 컨텍스트 길이 제한때문이에요.

클로드를 무료로, Pro로 써보신 분들이라면, 뭣 좀 해보려고 하면 컨텍스트 길이 제한에 도달했다는 메시지를 만나보셨을 거에요. 그렇게 무료에서 Pro로, Pro에서 Max($100) x5로, Max($200) x20 으로 점점 비싼 구독을 결제하게 되죠.

그런데도!! 월 $200이나 내는데도 컨텍스트 길이 제한때문에 작성하던 코드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개발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고있자니 너무 화가 납니다. 이게 전부 Auto-compact 때문이에요!

[그림 1] Compact가 실행중인 클로드 코드

Compact 기능은 지금까지 대화한 컨텍스트를 요약하여 대화를 압축한 다음 새로운 대화의 첫머리에 넣어주는 클로드코드에 탑재돼있는 기본 커맨드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 처럼 클로드는 컨텍스트 길이가 제한되어 있어 잔여 컨텍스트 길이가 0%에 도달하면, 스스로 컴팩트를 실시합니다. 이른바 Auto-compact 기능이죠.

Auto-compact 면 컨텍스트 길이를 알아서 압축해주는 거니까 좋은거 아냐?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요약된 내용으로 새로운 대화를 시작하게 되면, 우리가 앞서 나눴던 우리의 깊은 시간이 단 몇 줄로 압축되어 버려요.

점심에 클로드에게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하이디라오와 일반 훠궈집 중에서 고민중이고, 하이디라오는 줄이 기니까 그냥 가까운 훠궈집으로 가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면, 요약된 내용에는 "점심에 훠궈집에 가기로 함"만 남아서 하이디라오가 줄이 길다는 정보가 휘발되어 버립니다!

이런 일때문에 compact 이후에는 이전에 하던 작업을 되물어보거나, Auto-compact가 일어난 줄도 모르고 지나간 채 예상과 다르게 디테일이 떨어지는 결과물을 받는 일이 발생했어요.

이런 상황은 이제 Naver... 그만 겪고 싶어서 직접 만든 오픈소스를 공유합니다!

클로드 메멘토는 수퍼클로드처럼 클로드 코드에 설치하는 커맨드예요. 수퍼클로드와는 다르게 기존 설정은 유지한 채 커맨드와 그 정보만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어요.

클로드 메멘토는 ~/.claude 폴더에 memento 폴더를 만들고 클로드 코드를 실행하는 중의 컨텍스트를 중간중간 요약 및 저장해요. 자동으로 저장하기도 하고, 커맨드를 사용해 임의로 체크포인트를 설정할 수도 있어요.

언제든지 저장된 체크포인트를 불러올 수 있기때문에 필요한 컨텍스트를 가져오는 것도 가능해요.

그럼, openmemory 또는 memory-bank를 쓰면 되는 거 아니냐고요?

메모리 MCP랑은 그 용도가 달라요!

메모리 MCP는 대화를 벡터DB에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메모리에서 검색하는 형태로 제공되고 있어요. 그렇지만 이미 기억한 내용을 약간 다르다는 이유로 다시 저장하거나, 기억해둔 내용을 마찬가지로 약간 다르다는 이유로 검색하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해요.

클로드 메멘토는 기존 대화 세션과 새로운 대화 세션 사이의 연결을 위해 만들어진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굳이 메모리를 거치지 않아도 커맨드 한 번으로 컨텍스트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줘요!

설치 방법도 간단해요!

README.md를 따라 빠른 설치 명령어를 따라쳐요!

[그림 2] claude-memento 레포지토리의 README.md에서 빠른설치 항목

끝! 이제 클로드 메멘토를 사용할 수 있어요.

[그림 3] 클로드 코드에 등록된 claude-memento 명령어들

이제 간편하게 이전 대화와 새로운 대화 사이의 컨텍스트를 유지할 수 있어요!

반응이 좋으면 직접 이 커맨드를 만들어보면서 경험한 일들도 포스팅해볼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