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기 나만의 컨텐츠] "여러분, 막장 드라마를 문학적 걸작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Concepting & Directing”

AI를 활용하여 창작활동을 하거나 비즈니스에 임할 때 가장 필요한 덕목


인간과 AI는 서로 협업 해야 합니다. 여기서 인간의 역할은 철저히 Concepting과 Directing이라 생각합니다. 제 스승의 지론인데 저도 깊이 공감하고 몸에 베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 우리를 보다 자유롭게 할 것이고 기술의 발전에 관계없이 인간이 가진 고유역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생각이 없었다면 제가 어찌 감히 소설을 쓰며, 음악을 만들고, 책을 쓰겠습니까?


"여러분, 막장 드라마를 문학적 걸작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시 여러분은 오페라 좋아하세요?

그 고상한 오페라도 내용을 뜯어보면 정말 막장드라마의 원조라는 거 아십니까?

이탈리아어로 성악으로 표현하다 보니 굉장히 고상한 내용일 거 같잖아요? 근데 내용은 정말 치정에 얽힌 이야기가 거의 대부분이란 사실 아실지 모르겠습니다.

저의 친한 형이 오페라를 대중화시키려고 정말 노력하는 바리톤 박경준 교수입니다.

이 분께 처음 이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아니 이렇게 고급진 선율에 이탈리아어인데… 막장이라고?

네 내용을 모르니 괜히 있어빌리티하게 느껴졌던거죠.

실체를 알고 나니 오페라는 한층 더 친숙해졌고 종종 관람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지난주에 예술의 전당에서 ‘피가로의 결혼’을 관람했습니다. 경준 형님이 백작 역을 맡은 주역이라 응원차 관람했죠. 근데 그 웅장함속에서도 베어 나오는 막장의 향기가 자막을 가득 메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막장 드라마 한 편 써보고 싶어졌거든요. 단편영화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작성해보자 했는데… 시나리오 이게 만만치 않더라구요. 제가 잘 모르는 영역이다 보니 공부가 더 필요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 단편소설에 도전했는데 이번에는 지난번과 조금 다른 도전을 해보았습니다.


목표

  1. 막장 드라마 소설을 한 편 작성한다.

  2. 이 소설을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 책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한다.

  3. 플롯을 이해하고 앞으로의 창작활동에 적극 활용한다.


이번엔 클로드로만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빠르게 막장 드라마 한편을 만듭니다. (이 과정은 공유 생략)

대략의 스토리는 부잣집 부부사이에 연인이 끼어들어 가정이 파탄나고 끼어든 연인은 죽는다는 뻔한 이야기 구조입니다. 다만, 여기서의 사랑이 동성애를 다루었다는 게 조금 파격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죠?

이건 저의 Concepting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파트너님의 소개로 읽게된 책 [인간의 마음을 사로잡는 스무가지 플롯]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저는 나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이 책이 탄생합니다.



지금부터 책쓰기 진행과정을 클로드 캡처샷으로 공유합니다.

전체 대화는 이 링크 참조하세요.

Claude




사실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아는 것만큼 보인다고 글을 쓰는 과정이나 음악을 만드는 과정은 패턴을 잘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해야하는데, 이번에 멋진 책을 손에 쥐고 바로 응용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제안된 내용을 반영해서 작품을 재구성하자고 하고 작업을 시작했으나, 이전 작품 그대로 뱉어 내고 있다가 따끔하게 혼납니다.


일단 너그럽게 용서하고 다시 작업을 재개하였습니다。


책을 써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전체적인 구조를 짜고 각 장별로 조금씩 수정하고 확장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작업하다가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이 친구와 함께 논의를 하고 수정합니다. 이렇게

그리고 문화적인 이해도가 떨어지는 부분 등도 계속 함께 논의합니다.



이런 티키타카를 계속 이어가고


한국 부잣집 정서를 잘 모르는 거 같아 이런 지적질도 해가면서 계속 다듬어 갑니다.


제가 독자의 관점에서 납득이 안되는 부분도 계속 지적합니다.

부분에 집착해서 이런 대화를 하다보면 서서히 앞에 했던 이야기를 까먹기 시작합니다^^

이 때는 다시 한번 상기시키거나 그동안 작성한 문장을 입력하고 이어서 쓰기 기법 등을 통해 계속 작업합니다. 이 단편소설은 A4 20장 내외 분량이라 최대한 상기시켜가면서 작업했습니다.


이렇게 계속 대화하며 맥락을 유지하고 디테일한 수정작업을 진행합니다.

저는 감독으로서 Concepting & Directing 에 집중합니다.

수행은 이 친구의 몫이구요.



작업 후반부에는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스토리 전개와 결말이 모두 바뀌었으니 책 제목을 바꿔야하나? 하는 생각에 질문을 해보았는데요.

여전히 [그의 남자]가 좋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제목은 제가 지었습니다.

저는 감독으로서 Concepting & Directing 을 계속 수행합니다.

이렇게 후반작업을 마무리하고 책을 완성하였습니다. 물론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오늘 목표는 다 달성한 것 같습니다.


전체 대화는 이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Claude


이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

  1. Concepting & Directing 은 이 시대 절실히 필요한 인간의 마인드임을 또 깨닫습니다.

  2. 마음 먹고 작품을 만들겠다고 시간을 확보하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 책 은근한 반전이 있습니다. 한번 읽어볼 만합니다.^^

파일은 여기에 있는 데 아직 완성된 작품은 아니지만 공유합니다.


그의 남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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