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주식을 분석할 때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건 프롬프트가 아니라 주가를 물어보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종목 이름을 주고 "지금 얼마야"라고 하면 그럴듯한 숫자를 지어냅니다.
이걸 모르고 쓰다가 크게 데인 분들을 여럿 봤습니다. AI가 워낙 자신 있게 답하니까 검증할 생각을 못 하는 거죠. 저도 처음엔 답변에 적힌 PER을 그대로 믿고 메모해뒀다가, 나중에 공시를 열어보고 숫자가 다르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챗GPT가 잘하는 일과 못하는 일을 나누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그다음 바로 복사해 쓸 수 있는 프롬프트 6개와, 답변을 검증하는 절차를 정리했습니다. 무료 요금제로 어디까지 되는지도 공식 비교표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이 글은 AI 도구 사용법을 다룹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으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챗GPT 주식 분석 프롬프트 6개: 주가를 물어보면 지어냅니다
종목 이름을 주고 "지금 얼마야"라고 물으면 그럴듯한 숫자를 만들어냅니다. 숫자는 사람이 가져와야 합니다.
챗GPT는 주가를 지어냅니다. 먼저 이것부터
언어 모델은 다음에 올 단어를 확률로 고르는 도구입니다. 숫자도 단어처럼 고릅니다. 그래서 실제로 조회하지 않은 주가·PER·영업이익률을 자연스러운 문장 안에 채워 넣습니다. 이걸 환각(hallucination)이라고 합니다.
특히 위험한 조합이 셋 있습니다.
- 현재가·시가총액을 그냥 물을 때: 검색을 안 타면 학습 시점의 옛날 값이나 지어낸 값이 나옵니다
- 재무 지표를 계산시킬 때: 원본 수치가 틀리면 계산은 정확해도 결론이 틀립니다
- "몇 % 올랐어?" 같은 변화율: 두 시 점의 값이 모두 맞아야 하는데 둘 다 틀릴 수 있습니다
챗GPT 주식 분석 역할 분담: 숫자는 사람이 원본에서, 해석과 반대 논리는 챗GPT가
역할을 이렇게 나누면 환각이 끼어들 자리가 줄어듭니다. 챗GPT는 숫자가 아니라 구조를 읽는 쪽에서 강합니다.
그래서 이 글의 프롬프트는 전부 숫자를 물어보지 않는 방향으로 짜여 있습니다. 숫자는 사람이 넣고, 챗GPT에는 해석·구조화·반론을 시킵니다. 이게 AI를 투자에 쓰는 가장 안전하고 실제로 쓸모 있는 방식입니다.
챗GPT 무료로 주식 분석, 어디까지 되나요
공식 요금제 비교표(2026년 8월 27일 확인, 대한민국) 기준으로 무료 요금제 상태입니다.
- 검색: 포함. 웹에서 최신 정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 프로젝트: 포함. 종목별로 대화를 묶어둘 수 있습니다
- 작업 예약: 포함. 정해진 시간에 자동 실행이 걸립니다
- 공부 모드: 포함
- 파일 업로드: 제한적
- 데이터 분석: 제한적
- 비전(이미지 인식): 제한적
- 심층 리서치: 제한적
- 메모리: 제한적
무료의 진짜 벽은 기능이 아니라 컨텍스트 창입니다. 무료 요금제의 GPT Instant 총 컨텍스트는 27K로, 공식 안내상 약 12페이지 분량의 텍스트가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최대치입니다.
챗GPT 요금제별 한 번에 넣을 수 있는 분량: 무료 약 12쪽, Go와 Plus 약 40쪽, Pro 약 250쪽
무료 요금제의 실질적인 벽은 기능이 아니라 컨텍스트 창입니다. 분기보고서 한 부가 이미 한도를 넘습니다.
문제는 투자 자료가 대부분 12페이지를 넘는다는 점입니다. 분기보고서, 실적발표 자료, IR 프레젠테이션은 수십에서 수백 페이지입니다. 무료로는 통째로 못 물립니다.
요금제별 입력 한계는 이렇게 벌어집니다.
- Free (₩0): GPT Instant 27K, 약 12페이지
- Go (₩13,000/월): GPT Instant 54K(약 40페이지), 추론 모델 256K(약 320페이지)
- Plus (₩29,000/월): Go와 같은 컨텍스트에 심층 리서치가 제한 해제
- Pro (₩159,000/월부터): GPT Instant 128K(약 250페이지), 추론 모델 400K(약 680페이지)
Go 요금제는 광고가 포함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으니 이 점도 감안하세요.
프롬프트 1: 기업 한 장 요약
처음 보는 종목을 빠르게 파악할 때 씁니다. 검색을 반드시 켜라고 지시하고, 출처를 요구하는 게 핵심입니다.
[종목명]에 대해 조사해줘. 반드시 웹 검색을 사용하고,
각 항목마다 출처 URL과 그 정보의 기준일을 함께 적어줘.
1. 무엇으로 돈을 버는가 (매출 비중이 큰 순서로 3가지)
2. 주요 고객은 누구인가
3. 경쟁사 3곳과 각각의 차별점
4. 최근 12개월 주요 이슈 5가지 (날짜 포함)
5. 이 회사가 망한다면 가장 가능성 높은 이유
확인하지 못한 항목은 추측하지 말고 "확인 불가"라고 써줘.
숫자는 출처에서 그대로 인용하고, 직접 계산하지 마.
마지막 두 줄이 이 프롬프트의 전부입니다. "확인 불가"라고 쓸 자유를 주면 지어내는 빈도가 확 줄어듭니다.
프롬프트 2: 실적 발표 뜯어보기
실적 자료를 직접 붙여 넣고 해석만 시킵니다. 숫자를 사람이 제공하니 환각이 끼어들 여지가 작습니다.
아래는 [종목명]의 [분기] 실적 자료야. 이 자료 안에 있는 내용만으로 답해줘.
자료에 없는 내용은 "자료에 없음"이라고 표시해.
1. 시장 예상 대비 어땠는지, 자료에 근거가 있으면 인용
2. 매출이 늘었다면 가격 인상 때문인가 물량 증가 때문인가
3. 비용 항목 중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어난 것
4. 경영진 코멘트에서 톤이 바뀐 부분
5. 이 자료에서 가장 안 좋은 신호 하나
[여기에 실적 자료 붙여넣기]
무료 요금제에서 자료가 길어 안 들어가면 재무제표 부분만 잘라서 넣으세요. 12페이지 제한을 우회하는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프롬프트 3: 경쟁사 비교
혼자 보면 좋아 보이는 회사도 옆에 세우면 달라집니다.
[종목 A], [종목 B], [종목 C]를 비교해줘. 웹 검색으로 확인하고 출처를 달아줘.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것:
- 최근 3년 매출 성장률
- 영업이익률
- 부채비율
- 주가수익비율
각 수치마다 (출처, 기준일)을 옆에 적어줘.
셋 중 하나라도 확인이 안 되는 항목은 그 항목 전체를 빼고,
왜 뺐는지 알려줘.
마지막에 "숫자만으로는 안 보이는 차이" 3가지를 따로 적어줘.
마지막 요구가 중요합니다. 숫자 비교는 다른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지만, 정성적 차이를 정리하는 건 언어 모델이 잘하는 영역입니다.
프롬프트 4: 리스크만 찾기
사람은 이미 관심 있는 종목의 좋은 점만 찾습니다. 챗GPT도 질문이 긍정적이면 긍정적으로 답합니다. 그래서 역할을 반대로 줍니다.
너는 [종목명]을 공매도하려는 헤지펀드 애널리스트야.
이 회사에 투자하면 안 되는 이유를 최대한 찾아줘. 웹 검색을 사용해.
- 사업 구조상의 약점
- 재무제표에서 걸리는 항목
- 산업 전체가 겪을 역풍
- 경영진·지배구조 이슈
- 이미 주가에 반영된 낙관론
각 항목에 출처를 달고, 근거가 약한 주장은 "추정"이라고 표시해줘.
마지막에 이 공매도 논리가 틀릴 수 있는 조건 3가지도 적어줘.
마지막 줄을 빼지 마세요. 반대 논리까지 받아야 한쪽으로 기울지 않습니다.
프롬프트 5: 내 포트폴리오 편중 진단
보유 종목을 나열하고 쏠림을 확인합니다. 개별 종목은 다 좋아 보여도 묶어놓으면 같은 위험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 보유 종목이야: [종목명과 비중을 나열]
1. 이 조합이 사실상 같은 위험에 걸려 있는 부분을 찾아줘
(같은 산업, 같은 고객, 같은 원자재, 같은 금리 민감도, 같은 환율 노출)
2. 어떤 거시 시나리오에서 이 조합이 동시에 떨어지는지 3가지
3. 지금 빠져 있는 영역이 있다면 무엇인지
특정 종목을 사라거나 팔라고 하지 말고, 구조적 편중만 지적해줘.
이건 챗GPT가 정말 잘하는 일입니다. 숫자를 몰라도 되고, 구조를 읽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프롬프트 6: 매일 아침 브리핑 자동화
작업 예약 기능으로 정해진 시간에 자동 실행시킵니다. 공식 비교표 기준 무료 요금제에도 작업 예약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매일 평일 오전 7시에 실행해줘.
[관심 종목 3개에서 5개]에 대해 지난 24시간 동안 나온 뉴스를 웹 검색으로 찾아서,
종목별로 3줄 이내로 정리해줘.
- 새 뉴스가 없는 종목은 "특이사항 없음"이라고만 써
- 각 항목에 출처 링크를 달아
- 주가나 등락률은 쓰지 마 (내가 직접 확인할게)
- 마지막에 "오늘 확인해볼 것" 한 줄
"주가나 등락률은 쓰지 마"를 꼭 넣으세요. 매일 돌아가는 자동화일수록 틀린 숫자가 습관처럼 쌓입니다.
답변을 검증하는 3단계
프롬프트보다 이 절차가 중요합니다. 세 단계면 대부분의 사고를 막습니다.
1단계: 숫자는 전부 원출처에서 다시 봅니다. 국내 종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해외 종목은 SEC EDGAR가 원본입니다. 챗GPT가 준 숫자는 원본을 찾아가는 힌트로만 씁니다.
2단계: 출처 링크를 실제로 눌러봅니다. 링크가 열리는지, 그 페이지에 그 내용이 정말 있는지 봅니다. 존재하지 않는 URL이나, 열리긴 하는데 내용이 다른 경우가 나옵니다.
3단계: 같은 질문을 반대로 한 번 더 던집니다. "이 회사 좋은 점"을 물었으면 "이 회사 나쁜 점"도 묻습니다. 답이 양쪽 다 그럴듯하면, 둘 다 근거가 약한 겁니다.
세 단계를 다 거칠 시간이 없다면 1단계만이라도 하세요. 숫자만 원본에서 확인해도 위험의 대부분이 사라집니다.
무료·Go·Plus 중 뭘 써야 하나요
쓰는 방식으로 갈립니다.
- 뉴스 정리와 아침 브리핑 정도 → 무료로 충분합니다. 검색·프로젝트·작업 예약이 다 됩니다
- 실적 자료를 통째로 물려서 읽히고 싶다 → Go 이상. 무료의 약 12페이지 제한이 실질적인 벽입니다
- 심층 리서치로 종목 리포트를 만들고 싶다 → Plus. 무료와 Go는 심층 리서치가 제한적입니다
- 수백 페이지 사업보고서를 통째로 분석한다 → Pro. 추론 모델 기준 약 680페이지까지 들어갑니다
가장 흔한 선택은 무료로 2주 써보고 어디서 막히는지 확인한 뒤 올리는 것입니다. 파일이 안 들어가서 막히면 Go, 리서치 깊이가 아쉬우면 Plus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챗GPT가 알려준 주가를 믿어도 되나요? 안 됩니다. 검색을 켜도 지연 시세이거나 다른 시장의 값일 수 있습니다. 시세는 증권사 앱이나 거래소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무료로도 실적 자료 분석이 되나요? 파일 업로드와 데이터 분석이 "제한적"으로 표시되어 있고, 컨텍스트가 약 12페이지라 긴 자료는 잘라서 넣어야 합니다. 재무제표 부분만 떼어 붙이면 무료로도 됩니다.
챗GPT와 클로드 중 주식 분석에 뭐가 더 낫나요? 용도가 갈립니다. 긴 문서를 통째로 물려 읽히는 작업이나 API를 붙인 자동매매 쪽은 클로드 사례가 많고, 일상적인 뉴스 정리·아침 브리핑은 챗GPT의 작업 예약이 편합니다. 지피터스에는 클로드로 주식을 분석하는 고급 프롬프트 모음이 따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AI가 종목을 추천해주게 할 수 있나요? 기술적으로는 답을 만들어냅니다. 다만 그 답의 근거가 검증되지 않은 숫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추천을 받기보다 내가 세운 가설을 공격하게 시키는 쪽이 훨씬 안전하고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출처를 달라고 했는데 가짜 링크가 나옵니다. 흔한 현상입니다. 그래서 검증 2단계에 링크를 눌러보는 절차가 들어갑니다. 링크가 가짜면 그 항목의 내용 전체를 버리세요.
정리하면
챗GPT를 투자에 쓰는 핵심은 역할을 정확히 나누는 것입니다.
숫자는 사람이 원본에서 가져옵니다. DART와 EDGAR가 원본이고, AI는 원본이 아닙니다. 대신 챗GPT에는 그 숫자의 해석, 경쟁사와의 구조적 차이, 내 포트폴리오의 숨은 쏠림, 내 판단을 깨는 반대 논리를 시킵니다. 이 영역에서는 정말 잘합니다.
프롬프트를 다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확인 못 한 건 확인 불가라고 써, 그리고 숫자는 출처에서 그대로 인용하고 직접 계산하지 마. 이 두 줄만 습관처럼 붙여도 답변의 신뢰도가 달라집니다.
확인일: 2026년 8월 27일 · 출처: ChatGPT 요금제 공식 페이지. 대한민국 기준. 요금제와 기능 제공 범위는 OpenAI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지피터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AI 커뮤니티입니다. 데이터 사이언스·노코드 스터디에서 회원들이 실제로 종목 분석 챗봇을 만들고 자동매매 파이프라인을 돌린 기록을 공유하고 있어서, AI를 투자에 붙일 때 어디서 깨지는지가 사례로 쌓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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