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델 목록에 클로드 오푸스 5.5가 새로 올라왔죠. 9월 22일에 나왔고, 오푸스 5보다 성능은 올랐는데 가격은 내렸습니다. 클로드 코드와 클로드 앱의 기본 모델도 오푸스 5.5로 바뀌었어요. 오푸스 5가 없어진 건 아니고, 문서에 레거시 표시가 붙었습니다.
그럼 갈아타면 되느냐. 그냥 모델 이름만 바꾸면 안 되는 대목이 하나 있어요. 성능이 얼마나 올랐는지, 가격이 얼마나 내렸는지, 그리고 갈아탈 때 놓치기 쉬운 설정 하나까지 짚어드릴게요.
클로드 코드 v2.1.280 모델 선택 화면. 1번 Default recommended에 Opus 5.5 체크, 3번 Fable, 4번 Sonnet, 5번 Haiku. 아래 Medium effort
성능은 얼마나 올 랐나: 벤치마크로 보면
앤트로픽이 공개한 벤치마크에서 오푸스 5와 오푸스 5.5를 비교하면 이래요.
- 터미널벤치 4.0: 52.3점에서 66.4점으로
- 커서벤치 4.0: 46.6점에서 57.8점으로
- 오토메이션벤치: 26.9점에서 40.0점으로
- GDPval-AA: 1708점에서 1846점으로
- 인류 최후의 시험: 63.6점에서 67.7점으로
- 터미널벤치 사이언스: 29.0점에서 58.7점으로
마지막 줄이 눈에 띄죠. 과학 계열 터미널 작업에서 점수가 두 배가 됐어요! 컴퓨터를 직접 조작하는 오토메이션벤치도 26.9에서 40.0이면 큰 폭입니다.
다만 숫자를 읽기 전에 조건을 봐야 합니다. 발표문 각주에 따로 표시하지 않은 오푸스 5.5 결과는 전부 최대 노력으로 돌린 값이라고 적혀 있어요. 인류 최후의 시험은 도구를 붙인 조건이고요. 그런데 실제 기본값은 중간 단계입니다. 위 점수가 기본 설정에서 그대로 나오는 숫자는 아니라는 뜻이에요.
기본값 기준 문장은 앤트로픽이 따로 적어뒀습니다. 기본 노력인 중간 단계로도 GPT-6 아스트라의 최대 노력을 앞서고, 작업당 비용은 5분의 1 정도라고요.
지식 기준일도 한 달 최신이 됐어요. 오푸스 5가 2026년 5월, 오푸스 5.5가 2026년 6월이에요. 컨텍스트 100만 토큰과 최대 출력 12만 8천 토큰은 둘이 같습니다.
오푸스 5.5 가격, 얼마나 내렸나
100만 토큰 기준으로 오푸스 5와 나란히 놓으면 이렇습니다.
- 입력: 5달러에서 4달러로
- 출력: 25달러에서 20달러로
- 캐시 읽기: 0.5달러에서 0.2달러로
- 5분 캐 시 쓰기: 6.25달러에서 5달러로
- 배치 API: 입력 2.5달러에서 2달러로, 출력 12.5달러에서 10달러로
- 패스트 모드: 입력 10달러에서 8달러로, 출력 50달러에서 40달러로
입력과 출력은 20% 내렸는데, 캐시 읽기가 60% 내린 게 훨씬 큽니다. 기본 입력가 대비 배수 자체가 0.1배에서 0.05배로 바뀌었거든요. 같은 지시를 계속 재사용하는 에이전트 작업에서는 이 항목이 청구서를 좌우해요.
앤트로픽이 말하는 40% 절감은 기본 설정에서 전형적인 작업을 돌렸을 때 기준입니다. 단가만 따진 게 아니라 실제로 나가는 돈을 잰 값이에요. 출력 속도도 30% 넘게 빨라졌고요.
토큰을 얼마나 덜 쓰는지는 먼저 써본 회사들 후기에 나옵니다. 팩토리는 오푸스 5의 높은 노력과 같은 수준을 내면서 출력 토큰을 20%에서 25% 덜 썼다고 했고, 박스는 답이 40% 덜 장황해졌다고 적었어요. 앤트로픽 자체 측정값이 아니라 고객 후기라는 점은 감안하고 보세요.
갈아타기 전에 이것 하나
여기가 제일 중요한 대목이에요. 기본 노력값이 내려갔습니다.
- 오푸스 5: 기본이
high - 오푸스 5.5: 기본이
medium
API에서 모델 이름만 claude-opus-5-5로 바꾸면, 노력 단계가 조용히 한 칸 내려갑니다. 결과가 예전만 못하다고 느껴지면 모델 탓하기 전에 노력값부터 확인하세요.
반대로 비교 실험을 할 때도 같습니다. 오푸 스 5.5와 페이블 5.1을 그냥 돌려서 재면 오푸스만 중간 단계로 뛴 셈이 돼요. 앤트로픽 문서도 오푸스 5.5의 노력을 더 올려서 평가해도 결과가 모자랄 때 페이블로 올리라고 안내합니다.
제 클로드 코드 화면에도 Medium effort (default)라고 떠 있어요. 클로드 앱에서는 노력 단계를 따로 고르게 돼 있고요.
모든 항목에서 앞서지는 않아요
같은 발표문 표를 끝까지 보면 오푸스 5.5 점수가 더 낮은 항목도 있습니다. 표에 함께 실린 GPT-6 아스트라와 나란히 놓으면 이래요.
- 오토메이션벤치: 오푸스 5.5가 40.0점, GPT-6 아스트라가 41.4점
- 터미널벤치 사이언스: 오푸스 5.5가 58.7점, GPT-6 아스트라가 64.6점
오푸스 5 대비로는 크게 올랐는데, 이 두 항목은 아직 아스트라 쪽이 높습니다. 반대로 프론티어코드는 54.4점 대 53.3점으로 오푸스 5.5가 조금 위고요.
이 표는 앤트로픽이 상대와 시점을 골라 만든 표예요. 경쟁 모델은 계속 나오니, 발표 당일 기준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페이블 5.1은 언제 쓰나
단가 차이가 꽤 납니다. 페이블 5.1은 입력 10달러에 출력 50달러예요. 오푸스 5.5의 두 배 반입니다.
그런데 앤트로픽은 페이블을 내리지 않았어요. 공식 문서는 페이블을 까다로운 추론과 오래 도는 에이전트 작업용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오푸스 5.5로 먼저 해보고, 노력을 더 올려도 결과가 모자랄 때 페이블로 올리라고 안내해요.
클로드 코드와 앱에서는
제 맥의 클로드 코드는 2.1.280인데, 열자마자 오푸스 5.5로 떠 있었어요! 시작 문구도 "Get to finished work sooner with Opus 5.5"로 바뀌었어요.
/model을 눌러보니 1번 Default (recommended)에 체크가 붙어 있고 내용이 오푸스 5.5입니다. 페이블은 3번으로 내려갔고요. 클로드 앱도 목록 맨 위가 오푸스 5.5고, 오푸스 5는 2번 자리에 그대로 남아 있어요. 레거시라고 못 쓰는 게 아니라 권장에서 빠진 것뿐입니다.
구독 혜택도 같이 바뀌었습니다. Pro, Max, Team, 좌석형 엔터프라이즈 플랜의 5시간 사용 한도가 올라갔어요. 사용량 초기화를 한 번 받아서 원할 때 쓸 수 있게도 해줬고요.
그래서 뭘 쓰면 되나
- 오푸스 5를 쓰고 계셨다면 지금 갈아타세요. 단가가 낮고 성능이 높습니다. 대신 노력값을
high로 쓰고 계셨다면 그 설정을 같이 옮기셔야 해요 - 평소 작업은 오푸스 5.5. 공식 권장값이고 클로드 코드 기본값입니다
- 페이블 5.1은 마지막 수단. 단가가 두 배 반이라 먼저 올릴 이유가 없어요
- 가볍고 반복적인 일은 소네트 5나 하이쿠 4.5. 입력 2달러와 1달러입니다
오푸스 5는 당장 없어지지 않아요. 퇴역 시점을 2027년 7월 24일보다 빠르지 않다고 적어뒀습니다. 급하게 옮길 일은 아니지만, 단가가 더 낮고 성능이 높은 쪽을 굳이 미룰 이유도 없고요.
모델 이름이 바뀔 때마다 뭘 써야 하나 헷갈리시죠. 이런 걸 같이 붙잡고 만져보는 자리가 지피터스 AI 스터디예요. 클로드 주제가 입문부터 고급까지 열려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푸스 5와 오푸스 5.5, 가격 차이가 얼마인가요?
100만 토큰당 입력이 5달러에서 4달러, 출력이 25달러에서 20달러입니다. 캐시 읽기는 0.5달러에서 0.2달러로 내림 폭이 제일 커요.
오푸스 5.5로 바꾸면 그냥 더 좋아지나요?
기본 노력값이 high에서 medium으로 내려갑니다. 오푸스 5에서 기본값을 쓰고 계셨다면 노력 단계가 한 칸 낮아지니, 필요하면 직접 올려주세요.
오푸스 5.5가 모든 벤치마크에서 제일 높나요?
아니에요. 오토메이션벤치와 터미널벤치 사이언스는 GPT-6 아스트라 점수가 더 높습니다. 본인 업무에 가까운 항목을 보고 고르세요.
확인일: 2026년 9월 23일. 출시일과 벤치마크 숫자, 각주 조건, 고객 후기는 앤트로픽 공식 오푸스 5.5 페이지에서 확인했어요. 가격은 앤트로픽 가격 문서, 기본 노력값과 지식 기준일, 레거시 표시와 퇴역 시점은 오푸스 5 모델 문 서, 모델을 고르는 순서는 앤트로픽 모델 문서에 있습니다. 클로드 코드 화면은 같은 날 제 맥에서 2.1.280으로 직접 캡처했고, 경로에 세션 정보가 있어 일부가 가려져 있습니다. 모델 벤치마크를 읽을 때 조건부터 보는 방법은 벤치마크 각주 글에 적어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