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US 4.7 성능 저하? — 클로드 코드가 멍청해졌다고 느꼈다면

최근 클로드 코드 품질 보고서 업데이트

지난 한 달간 클로드 코드(Claude Code)나 Claude Cowork를 매일 쓰셨다면, 한 번쯤은 이런 생각 해보셨을 거예요.

  • "어? 얘 왜 이렇게 멍청해졌지?"

  • "토큰을 왜 이렇게 빨리 까먹어?"

  • "아까 한 말을 또 묻네…"

매일 쓰는 도구가 미묘하게 이상해지면 "내 탓인가, 모델이 진짜 떨어진 건가" 헷갈리잖아요. 그래서 새 프롬프트 만들어보고, 컨텍스트도 다시 정리하고, 별짓 다 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 당신 탓이 아니었습니다.

2026년 4월 23일, Anthropic이 공식 포스트모템을 통해 "3월~4월 사이 3가지 버그가 Claude Code 성능을 떨어뜨렸다"고 인정했어요. 이 글에서는 그 3가지가 정확히 뭐였는지, 우리 사용자한테 어떤 영향을 줬는지, 그리고 앞으로 뭐가 달라지는지 정리해드릴게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3월 4일부터 4월 20일까지, Anthropic이 Claude Code/Agent SDK/Cowork에 적용한 3가지 변경이 모델 성능을 망가뜨렸어요. 중요한 건, Anthropic API는 영향 없었어요. 영향받은 건 Claude Code 같은 "에이전트형 도구" 라인이에요.

버그 1 — 추론 노력도 default 다운그레이드 (3월 4일)

Claude Code의 reasoning effort 기본값을 high에서 medium으로 내렸어요. 이유는 단순했는데, 사용자들이 "UI가 멈춘 것 같아서 답답하다"는 피드백을 줬거든요. 응답이 너무 늦게 나오니까요.

근데 이게 Sonnet 4.6과 Opus 4.6의 추론 깊이 자체를 줄여버린 거예요. 답은 빨라졌는데 품질은 떨어졌고, 사람들이 "얘 왜 이렇게 안 똑똑해?"라고 느끼기 시작한 게 이때부터예요.

해결: 4월 7일에 Opus 4.7은 xhigh, 나머지는 high로 복원.

버그 2 — 캐싱 최적화 버그 (3월 26일)

이게 제일 무서운 거였어요. "1시간 이상 유휴 상태인 세션의 옛 사고(thinking) 내용을 한 번 비우자"는 최적화를 넣었는데, 구현 오류로 매 턴마다 캐시를 비워버렸어요.

쉽게 말하면, 이전에 한 말을 매번 까먹게 만든 거예요. 그래서 사용자가 느꼈던 게:

  • "아까 이거 얘기했잖아!" 모드

  • 토큰이 평소보다 빠르게 소진

  • 이상한 도구 선택

이게 더 무서운 건 단위 테스트, E2E 테스트, 자동화 검증, 도그푸딩까지 모두 통과했다는 점이에요. Anthropic 내부에서도 "사고 표시 방식 변경"이랑 "메시지 큐잉 서버 실험" 같은 다른 변경이 동시에 돌아가서 이 버그를 가렸거든요. 세 단계의 코드 리뷰까지 통과했는데도 못 잡았어요.

해결: 4월 10일 v2.1.101에서 수정. clear_thinking_20251015 API 헤더가 매 턴 실행되던 걸 한 번만 실행되도록 고침.

버그 3 — "간결하게 답해라" 시스템 프롬프트 (4월 16일)

이게 가장 최근 버그이자, 많은 분들이 4월 중순부터 갑자기 "얘 진짜 이상하다"고 느낀 진범이에요.

Anthropic이 시스템 프롬프트에 이런 지시를 추가했어요:

  • 도구 호출 사이의 텍스트는 25단어 이하

  • 최종 응답은 100단어 이하

의도는 "verbose한 응답을 줄이자"였는데, 결과적으로 코딩 품질이 떨어졌어요. 코드 작성에는 충분한 사고 과정과 설명이 필요한데, 그걸 강제로 잘라버린 거죠. 광범위한 평가에서 Opus 4.6과 4.7에서 3% 성능 저하가 측정됐어요.

영향: Sonnet 4.6, Opus 4.6, Opus 4.7까지 다 영향받았어요.

해결: 4월 20일 v2.1.116에서 즉시 롤백.

그래서 우리 사용자한테 뭐가 일어났냐면

3가지 버그가 겹쳐서 4월 중순쯤이면 Sonnet 4.6과 Opus 4.6은 거의 모든 면에서 떨어진 상태였어요. Opus 4.7은 버그 3만 영향받았지만, 그래도 3% 저하는 코딩 같은 정밀 작업에선 체감이 와요.

시기

영향

3월 4일~

reasoning effort 다운그레이드 (4.6 라인)

3월 26일~

캐시 매번 비워짐, 토큰 낭비 + 기억력 저하 (4.6 라인)

4월 16일~

시스템 프롬프트 간결성 강제, 코딩 품질 -3% (4.6, 4.7 라인 모두)

4월 20일

버그 3 롤백

4월 23일

공식 포스트모템 + 사용 한도 리셋

체감 영향:

  • 토큰을 평소보다 빠르게 까먹음 (캐싱 버그)

  • 앞에 한 말을 또 묻거나 잊어버림 (캐싱 버그)

  • 이상한 도구를 고름 (캐싱 버그 + 추론 다운그레이드)

  • 코드가 미묘하게 부실함 (간결성 프롬프트)

그래서 4월 한 달간 "왜 이렇게 답답하지?" 느낀 건, 진짜로 모델이 떨어진 게 맞았어요.

Anthropic의 보상과 약속

Anthropic이 이번에 한 조치들이에요.

즉시 한 것

  • 모든 구독자의 사용 한도 리셋 (4월 23일)

  • 3가지 버그 모두 롤백 완료

앞으로 약속한 것

  • 내부 직원들이 공개 빌드와 동일한 Claude Code를 쓰게 함 (도그푸딩 강화)

  • 시스템 프롬프트 변경 시 모델별 광범위한 평가(ablation) 의무화

  • 점진적 롤아웃 — "지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경"은 소크 기간 + 단계별 배포

  • 새 감사/검토 도구 구축

  • @ClaudeDevs X 계정 + GitHub 스레드 통한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특히 "내부에서도 동일한 빌드를 쓴다"는 게 핵심이에요. 이번 사건의 한 가지 교훈이 "Anthropic 직원들이 쓰는 Claude Code"와 "고객이 쓰는 Claude Code"가 미묘하게 달랐다는 거였거든요. 그 갭을 줄이겠다는 거예요.


인사이트

이게 단순히 "Anthropic이 사고 쳤다"가 아니라, AI 도구를 매일 쓰는 우리한테도 시사점이 있어요.

1. "내 탓인가?"를 의심하지 마세요

도구가 어제와 다르게 느껴지면, 진짜 도구가 변했을 가능성이 있어요. 매일 쓰는 사람의 감각이 가장 정확한 신호예요. 다음번에 비슷하게 느끼면 X에서 @ClaudeDevs 검색해보거나 GitHub Issues를 확인하세요.

2. "투명한 포스트모템"이라는 문화는 진짜 자산이에요

Anthropic이 이걸 공개적으로, 자세히, 책임지는 톤으로 정리한 게 인상적이에요. 보통 회사들은 "일부 사용자에게 영향이 있었다" 정도로 얼버무리거든요. 3가지 버그를 날짜와 커밋 단위로 다 까놓는 건 흔치 않아요.

3. AI 도구 의존도가 높을수록 백업 옵션이 필요해요

Claude Code 외에 OpenCode, Codex, Cursor 같은 다른 코딩 에이전트를 가끔 써보고 비교 감각을 유지하는 게 좋아요. "내 익숙한 도구가 갑자기 이상해질 때" 비교 기준이 필요하니까요.

4. 한도 리셋은 받으셨나요?

Pro/Team 플랜 사용자라면 4월 23일 자로 사용 한도가 리셋됐을 거예요. 혹시 안 됐으면 Anthropic 지원에 문의해보세요.

지금 시점(4월 27일)에 모든 버그는 롤백됐고, Claude Code는 다시 3월 4일 이전의 본래 성능으로 돌아간 상태예요. Opus 4.7은 reasoning effort xhigh + 정상 캐싱 + 정상 시스템 프롬프트로 작동 중이에요.


🔗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