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블 5.1 총정리: Fable 5와 성능 차이, 비용은 25% 줄어요

클로드 코드 모델 선택기에 Fable 5.1이 새로 올라온 화면

오늘 아침에 클로드(Claude) 모델 목록을 열었다가 못 보던 게 있었어요. 맨 위에 Fable 5.1이 올라와 있더라고요. Opus 5보다 위에요.

저희 슬랙은 저보다 빨랐습니다. 새벽 7시에 "페이블 5.1 나왔네요...?" 하고 모바일 캡처가 올라와 있었거든요. 모델 고르는 화면 맨 위에 Fable 5.1이 있고, 설명이 "For your toughest challenges"로 붙어 있어요.

지피터스 슬랙에 새벽에 올라온 모바일 클로드 앱 모델 선택 화면. 맨 위가 Fable 5.1이다

앤트로픽(Anthropic)이 9월 1일에 페이블 5.1(Fable 5.1)과 미토스 5.1(Mythos 5.1)을 냈습니다. 6월에 나온 페이블 5의 후속이에요.

급하신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말씀드릴게요. 페이블 5.1은 오래 도는 에이전트 작업에서 페이블 5보다 크게 올랐고, 캐시 읽기 가격이 4분의 1로 내려갔어요. 다만 짧은 질문이나 일반 코딩은 Opus 5부터 쓰라는 게 앤트로픽 권장입니다.

토큰 가격표는 한 줄도 안 바뀌었는데 실제로 내는 돈은 줄었어요. 그리고 자기가 방금 낸 제일 센 모델을 두고 "대부분은 Opus 5부터"라고 적어뒀고요.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숫자로 알려드릴게요!

페이블 5.1, 뭐가 나온 건가요

두 개가 같이 나왔어요.

  • 페이블 5.1: API 이름은 claude-fable-5-1이고, 유료 요금제와 API를 쓰는 분이면 다 씁니다
  • 미토스 5.1: 같은 모델인데 안전장치를 낮춘 버전이에요.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Project Glasswing) 참가자만 씁니다

둘은 성능이 똑같아요. 갈리는 건 안전장치 수준뿐이고요. 미토스는 보안이나 생명과학처럼 일반 모델이 자꾸 거절하는 일을 하는 곳에 따로 열어주는 겁니다.

컨텍스트 창은 100만 토큰, 최대 출력은 12만 8천 토큰이에요. 페이블 5와 같습니다.

Fable 5와 성능 차이, 벤치마크로 보면

앤트로픽 발표 기준으로 숫자만 뽑아 볼게요.

  • 터미널벤치 사이언스(Terminal-Bench-Science) 0.1: 페이블 5.1 52.6%, 페이블 5 24.7% (27.9%p 상승), Opus 5 29.0%
  • 오토메이션벤치(AutomationBench): 31.4%, 페이블 5 17.1% (14.3%p 상승), Opus 5 26.9%
  • 터미널벤치(Terminal-Bench) 4.0: 55.8%, 페이블 5 42.0% (13.8%p 상승), Opus 5 52.3%
  • HLE(Humanity's Last Exam, 도구 없이): 60.9%, 페이블 5 57.8% (3.1%p 상승), Opus 5 56.6%
  • 커서벤치(CursorBench) 3.2.0: 73.4%, 페이블 5 70.5% (2.9%p 상승), Opus 5 70.0%

많이 오른 순서로 놓은 거예요. 위에서 아래로 갈수록 격차가 줄어듭니다.

여기서 조심하실 게 있어요. 제일 크게 벌어진 터미널벤치 사이언스가 24.7%에서 52.6%로 두 배가 넘습니다. 과학 계열 터미널 작업이라 일반 사용자가 매일 겪는 영역은 아닌데, 이 숫자 하나가 기사 제목으로 많이 나가고 있어요.

정작 코딩에 제일 가까운 커서벤치는 70.5%에서 73.4%로 3점쯤 올랐습니다. 항목마다 체감이 완전히 달라요. "두 배 좋아졌다"만 보고 옮기시면 실망하실 수 있습니다.

비용: 가격은 그대로인데 25% 싸집니다

여기가 이번 발표에서 제일 실용적인 부분이에요.

  • 입력 100만 토큰당 $10
  • 출력 100만 토큰당 $50
  • 캐시 쓰기 5분짜리 $12.50, 1시간짜리 $20
  • 캐시 읽기 100만 토큰당 $0.25

입력, 출력, 캐시 쓰기는 페이블 5와 똑같아요. 캐시 읽기 하나만 4분의 1로 내려갔습니다. 다른 클로드 모델은 캐시 읽기가 입력 가격의 0.1배인데, 이 모델은 0.025배거든요.

그래서 가격표는 그대로인데 청구서는 줄어요. 앤트로픽 계산으로 보통 작업에서 약 25%, 에이전트가 오래 도는 작업에서는 최대 45%까지 싸진다고 합니다(공식 발표). 같은 프롬프트를 계속 다시 읽는 긴 세션일수록 이득이 커지는 구조예요.

급하지 않은 대량 작업이라면 배치 처리가 절반이에요. 입력 $5, 출력 $25입니다.

그런데 앤트로픽은 "Opus 5부터 쓰라"고 합니다

이게 제일 의외였어요! 앤트로픽 개발자 문서에 이렇게 적혀 있거든요. 원문은 영어라 옮겨보면 이런 뜻이에요.

대부분의 작업은 Claude Opus 5부터 시작하세요.

제일 새로 나온 모델을 내놓으면서 자기 문서에 이렇게 적어둡니다. 페이블 5.1을 권하는 경우는 딱 두 가지고요.

  • 까다로운 추론이나 오래 도는 에이전트 작업을 할 때
  • Opus 5를 높은 사고 강도로 돌려도 결과가 모자랄 때

가격을 보면 납득이 가요. 짧은 질문 하나에 페이블 5.1을 쓰는 건 낭비고, 여러 시간 도는 코딩 세션이나 다단계 리서치처럼 길게 가는 일에서 제 몫을 합니다.

Opus 5와 페이블 계열 중에 뭘 고를지, 그 기본 기준은 클로드 Opus 5 vs Fable 5 완벽 비교에 정리돼 있어요. 다만 5.1의 캐시 읽기 가격과 API 호환성은 달라졌으니 그 두 가지는 이 글 기준으로 보세요.

어떤 요금제에서 쓸 수 있나요

Pro, Max, Team, Enterprise에서 씁니다. 무료로도 클로드는 쓸 수 있는데, 모델 고르는 자리에 페이블 5.1이 안 나와요. 다른 모델로만 돌아갑니다.

Max는 페이블이 요금제에 기본으로 들어가 있어요. 주간 사용량의 50%까지 추가 비용 없이 씁니다(앤트로픽 안내). 이건 페이블 5 때 공지된 기준인데, 5.1도 같은 자리에 들어갔어요.

앱과 플랫폼은 이렇게 갈립니다.

  • 클로드 웹, 데스크톱, 모바일 앱의 모델 선택기
  • 클로드 코드(Claude Code), 클로드 코워크(Cowork)
  • 클로드 API
  • AWS 베드락(Bedrock),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Foundry)

저는 클로드 코드 모델 목록 맨 위에서 바로 골랐어요. 따로 켤 건 없었습니다.

클로드 코드 모델 선택기. Fable 5.1이 Opus 5보다 위에 올라와 있다

쓰다 보면 체감될 변화

성능 말고 행동이 달라진 부분이 있어요. 앤트로픽이 직접 적어둔 것들이라 미리 알고 계시면 덜 당황합니다.

  • 채팅에서 서식을 덜 씁니다. 볼드, 헤더, 목록을 이전 모델보다 적게 써요
  • 문장이 더 빽빽해집니다. 문장이 길어지고 문단 나눔이 줄어요
  • 작은 수정에도 파일을 통째로 다시 씁니다. 결과는 같은데 출력 토큰과 시간이 더 들어요
  • 툴을 한 번에 하나씩 부르는 경우가 늘어요. 페이블 5가 여러 개를 묶어 부르던 자리에서 하나씩 부릅니다
  • 낮은 사고 강도에서는 검색을 덜 합니다. 최신 정보가 필요한 질문은 강도를 올리세요
  • 진행 상황을 덜 말해줍니다. 오래 걸리는 작업에서 조용해 보일 수 있어요

이 중에 낮은 강도에서 검색을 덜 한다는 게 제일 신경 쓰여요. 아는 걸로 답해버리면 최신 자료가 필요한 일에서 조용히 틀리거든요. 틀린 티도 안 나고요.

안전장치와 워터마크, 페이블 5 때와 뭐가 달라졌나

기억하시는 분들 계실 거예요. 페이블 5는 6월에 나오고 3일 만에 멈췄어요. 프런티어 모델의 이중용도 문제를 두고 벌어진 일이었고, 나중에 다시 배포됐습니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출시 3일 만에 멈춘 Fable 5, 그리고 프런티어 모델의 이중용도 딜레마에 정리돼 있어요.

이번 5.1은 그 경험 위에 서 있습니다. 미토스를 따로 두고 신뢰 프로그램으로만 푸는 구조가 그 답인 셈이고요. 안전장치 정확도도 올려서, 클로드 코드에서 사이버 보안 관련 개입이 세션당 평균 60%쯤 줄어든다고 합니다. 멀쩡한 코드를 붙잡고 거절당하는 일이 줄어든다는 뜻이에요.

출처 표시도 새로 붙었어요. 페이블 5.1과 미토스 5.1이 만든 텍스트에 앤트로픽의 통계적 워터마크가 들어갑니다. 모든 플랫폼에서요.

눈에는 안 보여요. 글자를 더하지도, 숨은 문자를 넣지도 않습니다. 탐지 API가 없으면 못 봐요. 내용이나 품질도 안 바뀌고, 쓴 사람이나 회사 정보도 안 담깁니다.

코드 실행으로 만든 이미지나 영상을 파일 API로 받으면 C2PA 콘텐츠 크레덴셜(Content Credentials) 서명이 붙고요. 어떻게 도는 건지는 앤트로픽 워터마크 설명에 있습니다.

API 쓰신다면 깨지는 것 세 가지

페이블 5로 개발하고 계셨다면 이건 확인하셔야 해요.

  • 강제 툴 호출이 막혔습니다. tool_choiceanytool로 주면 400 에러가 나요. 사고 기능이 항상 켜져 있는데 강제 호출이 그걸 건너뛰기 때문입니다
  • 이전 모델은 5.1의 사고 블록을 못 읽어요. 5.1로 올라가는 대화는 추론이 유지되는데, 5.1에서 이전 모델로 내려가면 그 구간을 잃습니다
  • 지난 턴을 고치면 사고 블록이 무효가 됩니다. 8월 31일 이후에 만든 계정부터 적용돼요. 클로드 코드와 claude.ai, 에이전트 SDK는 알아서 처리해 줍니다

새로 생긴 것도 있어요. 대화 중간에 사고 강도를 바꾸는 기능, 한 턴만 적용되는 시스템 메시지, 툴 호출 사이 진행 상황을 텍스트로 받는 옵션인데 셋 다 베타입니다.

모델 이름만 claude-fable-5에서 claude-fable-5-1로 바꾸면 되지만, 위 세 가지는 코드를 열어봐야 해요. 항목별 조치는 마이그레이션 가이드에 단계별로 나와 있습니다.

슬랙에서 오늘 아침 나온 얘기

발표 자료 말고 실제로 돌려본 이야기가 궁금하실 것 같아요. 저희 슬랙에서 오전 내내 오간 걸 옮겨봅니다.

제일 많이 나온 말이 "오퍼스 대신 쓸 모델"이었어요. 앤트로픽은 Opus 5부터 쓰라고 하는데, 쓰는 사람들 기대는 반대인 셈이죠.

그리고 제일 재밌는 관찰이 나왔습니다. 사고 강도를 low로 낮춰서 돌려본 사람이 있었거든요. 위에서 적었듯이 낮은 강도에서는 검색을 덜 한다고 앤트로픽이 경고한 바로 그 설정이에요.

지피터스 슬랙에 올라온 반응. Fable 5.1을 low 강도로 돌린 터미널 화면이 함께 공유됐다

정량적으로 표현은 어렵지만 아직까진 좀 이놈봐라? 하는 알잘딱 센스가 있네요

문서 경고와 체감이 갈리는 지점이라 그대로 적어둡니다. 저도 오늘 하루 돌려보고 결과가 달라지면 따로 남길게요.

"이번주에 GPT Astra도 나오지 않을까요"라는 말도 나왔는데, 확인해보니 오픈AI가 출시일을 밝힌 적은 없어요. 다만 공교로운 게 있습니다. 오픈AI도 페이블 5.1이 나온 9월 1일에 Astra 안전장치 문서를 냈어요. Astra가 자사 대비 프레임워크의 치명적 사이버 역량 기준을 넘어서, 고급 기능은 테스터에게만 먼저 연다고요. 앤트로픽이 미토스를 신뢰 프로그램으로 빼둔 것과 같은 모양입니다.

두 회사가 같은 주에 같은 선택을 했어요. 모델이 세지면 다 푸는 게 아니라 갈라서 준다는 쪽으로요.

새 모델 나오면 새벽에 서로 캡처 던지고, 오전에 벌써 low로 돌려보고 있는 팀이에요. 이런 데서 일해보고 싶으시면 지피터스 채용 공고도 열려 있습니다. 마케터, 엔지니어, PM 자리가 있어요.

지피터스 회원들이 페이블로 한 것들

저는 국내 최대 AI 커뮤니티 지피터스(GPTers)에서 마케팅을 하면서 매일 AI 도구를 씁니다. 페이블은 나오자마자 회원분들이 여러 각도로 뜯어본 모델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Q. 페이블 5.1은 무료로 쓸 수 있나요?

안 돼요. Pro, Max, Team, Enterprise에서만 고를 수 있습니다. 무료 계정도 클로드 자체는 쓰지만 페이블 5.1은 목록에 안 나와요.

Q. 페이블 5에서 5.1로 그냥 올려도 되나요?

채팅으로 쓰신다면 그냥 고르시면 됩니다. API로 쓰신다면 강제 툴 호출, 사고 블록, 지난 턴 수정 세 가지를 확인하세요.

Q. Opus 5랑 뭘 써야 하나요?

앤트로픽은 대부분 Opus 5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오래 도는 에이전트 작업이나 까다로운 추론에서 페이블 5.1을 쓰세요.

Q. 비용이 얼마나 싸진 건가요?

입력과 출력 가격은 그대로예요. 캐시 읽기만 100만 토큰당 $0.25로 4분의 1이 됐고, 그래서 실제 청구액이 보통 작업 기준 약 25%, 에이전트 작업은 최대 45%까지 줄어듭니다.

Q. 미토스 5.1은 어떻게 쓰나요?

프로젝트 글래스윙 승인 고객만 씁니다. 앤트로픽이나 AWS, 구글 클라우드 담당자를 통해야 해요.

Q. 워터마크 때문에 글이 달라지나요?

안 달라져요. 토큰을 더하지도, 숨은 문자를 넣지도 않습니다. 탐지 API가 있어야 보입니다.


확인일: 2026년 9월 2일. 벤치마크와 가격은 앤트로픽 공식 발표, 사양과 API 변경은 개발자 문서에서 확인했어요. 모델 선택기 화면은 제 계정 기준이고요. 가격과 기능은 앤트로픽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글쓴이: 강지인. 국내 최대 AI 커뮤니티 지피터스(GPTers)에서 마케팅을 합니다. 매일 AI 도구를 직접 써보고 결과를 글로 남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