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AI 교육 하라는데, 뭐부터 해야 하죠?" 요즘 이 질문을 많이 받아요. 저는 지피터스에서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라 스터디 쪽 질문을 더 받을 것 같은데, 의외로 기업 AI 교육 쪽 문의가 주변에서 더 많이 들어옵니다.
그래서 9월 16일 저녁에 사내 기업교육팀이 연 HR 담당자 대상 웨비나를 신청해서 들어봤어요! 2시간짜리였고 소수로 진행됐어요. 인원이 적어서 채팅창에 올라온 질문이 거의 다 답을 받았고, 그 덕에 저도 평소 궁금하던 걸 얹어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강의 자료는 참석자에게만 메일로 나갔는데, 이 글에는 제가 들으면서 메모한 것 중 공개해도 되는 것들만 말씀드려보려고 해요.
지피터스 기업교육 웨비나 시작 전 안내 화면. 제조와 IT, 중견과 대기업, AI 교육은 무엇이 달랐나라는 제목과 함께 표시 이름 바꾸기, 마이크와 화면 공유, 질문은 채팅창에, 끝나고 설문 2분이라는 네 가지 안내가 적혀 있다
웨비나 시작 전 안내 화면
교육이 끝난 후,
실행은 누가 하나요?
제목만 보고는 대기업 교육이 더 어렵고 중견기업은 그 쉬운 버전이겠거니 했어요. 하지만 제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규모를 볼 때 보는 건 수강 인원이 아니라 교육이 끝난 뒤 누구의 일까지 연결해야 하는가라고 하시더라고요.
- 스타트업과 1인기업: 사업 문제를 빠르게 구현하고 스스로 실험을 이어가는 것
- 중소기업: 회사가 이미 잘하는 핵심 전문 업무를 개선하는 것
- 중견기업: 개인이 만든 도구를 팀이 공유하고 수정하고 인계하는 것
- 대기업: 사내 도구와 자료, 역할 안에서 실제 업무로 연결하는 것
그러니까 중견기업 AI 교육에서 중요한 건 만드는 것 자체가 아니에요. 한 사람이 자동화나 대시보드를 만들었는데 다른 사람은 쓸 줄 모르고, 만든 사람이 자리를 비우면 멈춘다면 그건 팀의 일로 남지 못한 거니까요. 그래서 저장하고 공유하고 검토하고 수정하고 인계하는 과정을 제작과 같이 다뤄야 한다고 합니다.
대기업 AI 교육은 업무 환경 쪽이 관건입니다. 사내 도구와 자료, 접근 권한, 각자의 역할이 교육 과제 안에 들어와야 해요. 배울 땐 알겠는데, 회사로 돌아가면 못 쓰는 방식이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공통 기초를 살짝 익히고 나면 직군별 과제와 코칭으로 갈라집니다. 같은 대기업 안에서도 출발점이 다르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웨비나 2부 규모별 교육 사례 슬라이드. 스타트업과 1인기업은 생존을 위해 스스로 실험, 중소기업은 이미 잘하는 핵심 업무를 개선, 중견기업은 개인의 결과를 팀의 도구로, 대기업은 조직의 환경과 역할 안에서 실행으로 구분돼 있다
2부 규모별 교육 사례 슬라이드
우리 회사가 어디쯤인지부터
봐야 합니다
기업 AX 교육을 설계할 때 규모보다 먼저 보는 축이 도입 단계였어요. 네 구간으로 나눕니다.
- 초기: AI에 익숙해지는 단계. 쓸 이유와 작은 성공을 만드는 게 목적이에요
- 중기: 이해하고 선택하는 단계. 여기서 앞서 가는 사람과 따라오는 사람으로 갈립니다
- 후기: 직접 만들고 생성하는 단계
- 미래: 생산량보다 판단량이 중요해지는 단계
"운전을 가르치기 전에 범퍼카를 타게 한다."
초기 단계를 설명하면서 나온 비유예요. 어디 부딪혀도 "허허, 다시 해보죠" 할 수 있는 가벼운 경험부터 주자는 뜻입니다. 더 좋은 도구로 넘어가는 것보다, 먼저 AI를 써볼 이유를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죠.
중기가 갈리는 장면도 현실적이었습니다. 앞서 가는 쪽은 회사가 기본 구독만 지원해도 자기 돈으로 더 높은 요금제를 씁니다. 따라오는 쪽은 한번 해보고 잘 안 되면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 고요.
AI 네이티브 조직이라는 말을 요즘 많이 쓰는데, 이 구분을 듣고 나니 그게 도구 목록이 아니라 단계 이름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임직원 AI 교육,
결과물이 남는 조건 세 가지
강사님이 교육과 코칭을 돌아보며 본 조건이 세 가지였어요.
하나는 같이 배우는 구조입니다.
결과물을 잘 만든 사람에게 회사가 박수를 쳐주는 장면을 떠올려 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만든 사람은 "바쁜데 발표까지 해야 해요?" 할 수 있지만, 그 결과가 누구 성과인지는 남습니다. 그러면 "AI가 나를 대체하는 것 아닌가" 하던 불안이 다르게 보입니다. 내 기여가 보이고 인정받는 구조니까요. 동료도 "저 사람도 했네, 나도 해볼까" 하게 되고요.
또 하나는 현업의 문제와 암묵지를 꺼내는 일입니다.
강사님이 자주 쓰는 말이 두 개라고 했어요. 하나는 "해줘", 하나는 "그렇게 시켜서 되겠냐?"입니다. "보고서 써줘" 했는데 결과가 별로면 이렇게 되묻는대요. 누가 볼 보고서인지 알려주셨어요? 어떤 기준으로 확인하는지 설명해주셨어요? 그러면서 하신 말이 남았습니다. "강사인 저도 모르는데 AI가 어떻게 알겠어요."
마지막은 도구를 배운 직후에 코칭과 실험을 붙이는 겁니다.
코칭이 오류 하나 대신 고쳐주고 끝나는 게 아니라, 요구사항이 모호한지 자료가 부족한지 완료 기준이 빠졌는지를 같이 확인하는 시간이라고 해요. 여러 사람이 같은 지점에서 막히면 다음 강의의 예제와 과제를 바로 바꾼다고 합니다.
실제 운영은 앞의 3일이 교육, 4일차가 실습과 코칭, 5일차가 발표예요. 셋 중에 뭘 뺄 수 있냐는 대목에서 이런 말을 하셨어요. "교육도 없어도 되고 실습도 없어도 된다면 발표만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공부는 혼자 할 수 있어도, 남 앞에서 보여주고 피드백받는 건 혼자 못 하니까요.
임원도 교육을 받아야 할까요?
채팅으로 올라온 질문 두 개가 현실적이었습니다. 하나는 이거였어요. "임원이나 팀장과 팀원을 한 조로 묶어서 교육한 적 있나요?"
임원은 바빠서 AI를 거의 못 쓰고, 실무자는 새 기술을 배워야 하는 입장이라 온도가 갈린다는 사정이 붙은 질문이었습니다. 답이 솔직했어요. 섞어 놓으면 인원이 제일 많은 층에 맞춘 강의가 되고, 임원은 오후쯤 전화받는 척하며 자리를 뜬다고 합니다. 나눌 수 있으면 나누고, 어렵다면 조라도 상급자끼리 모으라고 하셨어요. 코칭에서 평가나 인사 이야기가 나오면 평사원 옆에서는 꺼내기 어렵다는 겁니다.
보안은 어떻게 막나요
"보안 자료를 AI에 넣는 걸 못 막겠어요."
학습 금지를 안내해도 익숙해지면 민감한 자료까지 올린다는 질문이었습니다. "너무 힘든 질문"이라고 하시고는 두 갈래로 답하셨습니다. 하나는 비용이 더 들더라도 회사가 엔터프라이즈 요금제부터 도입하는 것. 다른 하나는 교육에서 "쓰지 마"로 끝내지 않는 것입니다. 이 말이 남았어요. "쓰지 마만 하면 사람들이 그럼 나한테 AI 쓰라고도 하지 마가 되거든요." 자료를 주지 않고도 그 일을 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는 거죠. 이름을 기계적으로 바꿔 작업하고 결과에서 되돌리는 식으로요.
사내 AI 교육을 맡기기 전에
확인할 것
마지막에 나온 기준이 실무적이라 그대로 적어둡니다. 과정명과 일수만 보지 말고 이걸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과제를 언제 정리하고, 누가 코칭하며, 피드백이 어디에 반영되는가.
그리고 교육을 맡기기 전에 회사 안에서 정리해 둘 것도 다섯 가지로 정리해 주셨어요.
- 대상과 현재 상태: 누구를 위한 교육이고 어디에서 막혀 있나
- 해결할 문제: 반복 작업과 병목, 설명하지 않은 업무 기준은 무엇인가
- 만들 결과: 무엇을 만들고 어떤 기준으로 확인할 것인가
- 실제 사용: 어떤 도구와 자료로 누가 쓰고 검토할 것인가
- 다음 단계: 코칭과 공유, 수정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
여기까지 듣고 나서 강사님이 한 말이 좋았습니다. "다 정해서 오시면 좋겠지만, 그걸 정하기부터 어렵다는 것도 압니다." 그 질문부터 같이 하면 된다고요.
웨비나 클로징 화면. AX 교육 우리 회사에 딱 맞게 설계하는 첫걸음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지피터스 기업교육은
이렇게 진행하고 있어요
자세한 내용은 기업교육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아래 숫자는 2026년 9월 23일에 다시 확인했어요.
- 2026년 교육 프로젝트: 69건 이상
- 함께한 기업과 기관: 15곳 이상
- 교육 인원: 4,200명 이상
- 수료 후 설문 만족도: 5점 만점에 4.8점
- 누적 B2B 교육: 200회 이상
과정 구성도 적혀 있습니다. 표준이 4일이고 하루 7시간, 한 회에 실무자 10명에서 15명, 1:1 코칭이 1인당 20분입니다. 수강생이 만든 자동화 58건도 같은 페이지에 모여 있어요.
들으면서 제가 얻은 것
저는 교육을 만드는 팀도 아닌데 써먹을 게 있었어요. 특히 "해줘"와 "그렇게 시켜서 되겠냐?"는 제가 AI에게 일을 시킬 때 그대로 걸리는 지점이었습니다. 맥락과 판단 기준을 안 주고 결과가 별로라고 하는 것, 제가 자주 하는 일이거든요.
회사 상황에 맞는 임직원 AI 교육을 어떻게 짤지 먼저 이야기해보고 싶으시면 지피터스 기업교육 페이지에서 문의하실 수 있어요. 진단부터 같이 하는 쪽이라, 아직 무엇을 할지 못 정하셨어도 괜찮다고 합니다!
강의 자료가 궁금하신 분도 있을 것 같은데, 참석자에게만 보내드린 자료라 여기에 그대로 옮기진 못했어요. 자료나 다음 회차가 궁금하시면 같은 페이지에서 문의 주시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업 AI 교육은 보통 며칠짜리인가요?
지피터스 기준으로 표준이 4일이고 하루 7시간이에요. 기업 일정에 따라 2일이나 3일로 압축하기도 합니다. 웨비나에서 소개된 운영 사례는 3일 교육에 실습과 코칭 하루, 발표 하루를 붙인 구성이었어요.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교육이 어떻게 다른가요?
중견기업은 개인이 만든 도구를 팀이 공유하고 수정하고 인계하는 데 무게를 둡니다. 대기업은 사내 도구와 자료, 접근 권한, 역할이 교육 과제 안에 들어와야 해요. 규모가 난이도를 정하는 게 아니라, 교육이 끝난 뒤 누구의 일까지 연결되는지가 다른 겁니다.
AI를 거의 안 쓰는 조직은 뭐부터 해야 하나요?
도구를 고르기 전에 쓸 이유 와 작은 성공 경험을 먼저 만드는 단계예요. 어디 부딪혀도 다시 해볼 수 있는 가벼운 실습부터 시작하는 쪽이 맞습니다.
교육을 해도 결과물이 안 남아요.
웨비나에서 꼽은 조건은 세 가지였어요. 같이 배우는 구조, 현업 문제와 암묵지를 꺼내는 시간, 도구 학습 직후의 코칭과 실험입니다. 특히 발표 자리를 빼지 말라고 했어요.
임직원 AI 교육을 문의하려면요?
지피터스 기업교육 페이지에서 문의하시면 됩니다. 대상과 현재 상태, 풀고 싶은 문제를 아는 만큼만 적으시면 돼요.
글쓴이 강지인. 국내 최대 AI 커뮤니티 지피터스(GPTers)에서 마케팅을 합니다. 매일 AI 도구를 직접 써보고 결과를 글로 남겨요. 이 글은 2026년 9월 16일 웨비나를 직접 듣고 2026년 9월 23일에 정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