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 매일 아침 같은 자리에서 막혀 있었어요
저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논문 5편, 크몽 외주 데이터 분석, 학기 강의 3개, 책 1권 집필, 학교 행정 5건을 굴리고 있어요. 진행 중 폴더가 50개 넘게 쌓였습니다.
매일 아침 가장 시간 잡아먹는 게 "오늘 뭐 해야 하지?" 결정이었어요.
폴더는 50개 → 어느 게 마감 임박?
메모리 파일은 22개 → 어디까지 진행됐지?
노션 ToDo도 따로 → 오늘 일정은?
이걸 매번 머릿속에서 재구성하는 데 5~10분. 그러다 보면 가장 집중 잘 되는 새벽 골든타임이 흘러가버려요.
그래서 22기 스타트업 방장님의 1주차 강의대로 나만의 os 만들기를 해봅니다.
"그동안 [ 10_진행중 ] 폴더에서 있었던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나한테 필요한 어떤 기획 아키텍처 설계를 한 건데, 그간 나눴던 대화를 바탕으로 AI한테 제안을 받고 그것들을 가지고 진행해볼거야. 만약에 내가 개인적인 대화가 맞이 섞여 있다면 개인적인 대화는 제외하고"
그랬더니 클로드가 제 폴더 50개, 스킬 70개, 메모리 22개를 다 훑어보고 5개 영역으로 나누면 된다고 설계 제안:
내가 누군지 · 뭘 안 받는지 (정체성)
모든 프로젝트가 지금 어디까지 왔는지 (상태 보드)
5개 트랙(논문 · 외주 · 강의 · 책 · 행정)의 표준 흐름
데드라인이 언제인지 (일정)
어떻게 수익이 나는지 (사업)
이 5층으로 빈칸을 채웠습니다. 결과로 만들어진 게 3가지:
(1) 마스터 대시보드 — 한 파일에 50개 프로젝트
D-7 이내 임박 · D-15 이내 다음 · 트랙별 진행 현황이 한 화면
통일 어휘 6단계 (대기 / 기획 / 진행 / 검수 / 외부심사 / 완료)
(2) 매일 새벽 3:30 텔레그램 자동 푸시
골든타임(AM 3:40~6:10) 시작 10분 전에 봇이 알아서 메시지
임박 마감 · 진행 트랙 개수 · 오늘 1순위 후보가 30초 안에 읽힘
메시지 끝에 대시보드 .md 파일도 자동 첨부 (탭하면 전체 열림)
(3) 비고에 글자 하나로 의도 전달 (마커 5종)
📁 + 폴더 경로 — 봇이 폴더 마지막 수정 시간을 알아서 추적
⭐ — 가장 오래 안 만진 트랙이 자동으로 1순위로 떠오름
★ — 내가 강제로 "오늘은 이거" 지정할 때
🛑 사유 — 막혀 있는 이유 한 줄. 매일 푸시에 같이 표시
v | — 완료 표시. 다음 갱신 때 알아서 사라짐
결과 — 매일 새벽 30초로 의사결정
이전
지금
아침 의사결정 시간
5~10분
30초
"오늘 뭐 하지?" 위치
머릿속·여러 도구
텔레그램 한 화면
골든타임 시동 비용
매번 재구성
봇이 미리 정리
1순위 산출
직접 판단
자동 (폴더 시간 + 마커)
가장 놀란 순간
예상 못한 결과: 33일 동안 손 안 댄 책 집필 폴더가 어느 날 새벽 텔레그램에 ⭐ 1순위로 자동 표시되더라고요. "통계상 가장 오래 묵혔으니 한 번 봐달라"고 봇이 알려주는 거예요. 제가 깜빡하고 있던 걸 기계가 잡아준 거죠.
그리고 ★ 한 글자만 박으면 1순위가 그쪽으로 바뀌고, 🛑로 막힌 이유 적어두면 다음 날 푸시에 그게 같이 떠서 "맞다, 이거 막혀 있었지" 잊지 않게 해줍니다.
배운 점
추상적 원칙("마감일 우선")은 슬로건일 뿐, 실천 도구가 아니다. 행동 가능한 5단계 체크리스트가 100배 도움됨
마커 한 글자가 사람-AI 인터페이스의 핵심 — 사람만 알 수 있는 판단(★)과 기계가 매일 처리할 부분(폴더 시간)을 어디서 끊을지가 설계의 본질
클로드 코드 안 썼으면 절대 하루에 못 했을 작업 — 50개 폴더 교차 분석 + 마커 컨벤션 설계 + 텔레그램 자동화까지 혼자서는 일주일도 부족했을 듯
노션 같은 거대 도구가 꼭 필요하진 않다 — 마크다운 파일 1개 + 텔레그램 봇으로 충분히 운영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