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차 과제] 가계부 자동기록 7단계 가이드: 슬랙과 노션 활용

가계부 자동기록을 위한 기획의도

3주차에 슬랙에 반려묘 봇을 들였습니다. 또김이라고, 남자친구와 같이 쓰는 채널에서 냉장고 재고를 보고 장보기 목록을 뽑아주는 봇입니다.

그때 글 맨 아래에 "앞으로 할 것"을 세 줄 적어뒀습니다.

  • 장 본 결과를 가계부에 기록하기

  • 계좌 조회까지 붙여서 생활비 정리

  • 자주 사는 품목의 가격 변화 보기

4주차에 두 번째 줄을 하려고 했습니다. "이번 달 생활비 얼마 남았어?"를 슬랙에서 묻고 싶었습니다. 통장을 열지 않고요.

가계부 자동화를 위한 사전조사

계좌 조회부터 알아봤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방법

개인이 쓸 수 있나

오픈뱅킹 (금융결제원)

이용기관 등록이 사업자만 됩니다. 신청 자체가 안 됩니다

마이데이터

금융위 허가받은 사업자만 가능합니다

은행 사이트 자동 로그인

은행이 차단하고 있고 약관 위반입니다

팝빌

k-skill에 있지만 사업자등록번호를 받습니다

CODEF

개인용 API가 따로 있습니다

CODEF만 됐습니다. k-skill의 korean-jangbu-for 설명에 "CODEF 키로 홈택스·은행·카드 내역 자동 수집"이라고 적혀 있어서 따라가 봤더니, 주소 경로가 /p/(개인)와 /b/(기업)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개인 수시입출 거래내역, 개인 보유계좌, 그리고 개인 빠른조회까지 있었습니다.

방식도 자동화에 맞았습니다. 은행 로그인 정보를 한 번 등록하면 커넥티드 아이디가 발급되고, 그다음부터는 그 아이디로 계속 조회합니다. 매번 인증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가계부 자동기록을 위한 의사결정

요금 때문입니다.

플랜

가격

샌드박스

무료 (가짜 데이터)

데모

무료 (실제 데이터, 1개월간 하루 100건)

정식

별도상담

정식 플랜에 금액이 아예 적혀 있지 않습니다. 설명에 적힌 대상은 "스타트업, 예비 창업자, 중견/소기업"입니다. 개인 가계부용 요금제는 없어 보였습니다.

한 달은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 달 뒤에 끊길 것을 알면서 붙이는 게 맞나 싶었습니다. 붙였다 떼면 또김이 쪽도 다시 고쳐야 합니다.

그래서 실시간 조회는 포기하고 슬랙에 말하면 기록되는 방식으로 갔습니다.

지피터스 사례 중에 비슷한 판단을 본 적이 있습니다. 월간 결산 자동화 글에서 카드 사용 알림을 슬랙에서 읽어 대조하는 기능을 일부러 뺐습니다.

카드사·Slack 봇마다 메시지 포맷이 다르다. 정규식을 박으려면 실제 메시지를 보고 합의하는 또 한 라운드가 필요한데, 그 라운드 비용이 20분 절약보다 크다.

읽을 때는 그런가 보다 했는데, 같은 자리에 서보니 알겠습니다.

가계부 자동기록 구현 방법

말하면 기록됩니다.

Open optionsauto

나: @또김이 오늘 장 32000원 카드로 썼어

또김이: 기록했다냥! 장보기 32,000원 (식비, 카드)
       이번 달 지출 187,000원이다냥

노션에는 이렇게 쌓입니다.

항목

날짜

구분

금액

분류

결제수단

이마트 장보기

8/10

지출

62,000

식비

카드

관리비

8/10

지출

180,000

주거·공과금

출금

월급

8/10

수입

3,000,000

분류는 아홉 개로 정해뒀습니다. 식비, 외식, 생필품, 교통, 주거·공과금, 의료·건강, 문화·여가, 경조사비, 기타. 목록에 없는 값을 넣으면 기록되지 않고 쓸 수 있는 값을 알려줍니다. "술값"을 넣어보니 이렇게 나왔습니다.

Open optionsjson

{ "error": "없는 분류입니다", "받은값": "술값",
  "쓸수있는것": ["식비", "외식", "생필품", ...] }

노션 페이지 위쪽에는 요약 칸이 그려집니다.

Open optionsauto

8월 지출 요약

지출 277,000원   수입 3,000,000원   남은 돈 2,723,000원
──────────────────────────────────────────
주거·공과금  ████████████████████ 180,000원 (65%)
식비         ███████ 62,000원 (22%)
외식         ███ 23,000원 (8%)
교통         █ 12,000원 (4%)
──────────────────────────────────────────
카드 105,000원  ·  출금 180,000원

6건 · 2026-08-10 기준

기록할 때마다 이 숫자가 다시 계산됩니다.

가계부 자동기록 과정에서의 시행착오

막힌 곳은 셋이었습니다.

첫째, 노션에서 새 데이터베이스를 만들 수 없습니다.

속성을 정해 API로 만들면 될 줄 알았는데 이런 답이 왔습니다.

Open optionsauto

Creating new databases with data sources is not supported
in this endpoint for API version 2025-09-03 and later.

찾아보니 그 버전부터 막혀 있었습니다. 결국 빈 표는 노션에서 직접 만들고 속성만 API로 채웠습니다. 슬래시를 치고 "데이터베이스 - 인라인"을 고르는 것까지가 사람 몫이었습니다.

둘째, 요약 화면을 만드는 기능이 API에 없습니다.

처음에는 노션 뷰로 하려고 했습니다. 분류로 묶고 금액 합계를 켜면 되니까요. 그런데 노션 API에는 보기(뷰)를 만들거나 고치는 기능이 아예 없습니다. 속성과 글 블록만 다룰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뷰 대신 요약을 글 블록으로 직접 그리는 방식입니다. 막대는 문자를 금액 비율만큼 반복해서 그렸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쪽이 나았습니다. 뷰였으면 제가 노션에서 설정해야 하는데, 이건 봇이 알아서 갱신합니다.

셋째, 요약 칸이 갱신할 때마다 페이지 맨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옛 요약을 지우고 새로 만드는 방식이었는데, 노션 API는 블록을 항상 맨 뒤에 붙입니다. 위로 올려둬도 한 번 갱신하면 다시 아래로 갔습니다.

칸은 그대로 두고 안의 내용만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바꿨습니다. 이제 한 번 원하는 자리에 두면 그 자리에서 숫자만 바뀝니다.

가계부 자동기록을 통한 변화

3주차에 이런 걸 느꼈다고 적었습니다. 장보기 가격 조회를 새로 만들려다가 k-skill에 이미 있는 걸 발견하고, 만드는 대신 붙였습니다. 직접 만들기 전에 이미 있는 걸 먼저 찾아보게 됐다고 썼습니다.

4주차에는 한 단계가 더 붙었습니다. 찾아봤고, 되는 것까지 확인했고, 그런데 붙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의 저였으면 CODEF 데모라도 붙여봤을 겁니다. 되는 걸 확인했으니까요. 그런데 한 달 뒤에 뗄 것을 붙이면 그때 또 고쳐야 합니다.

되는지 아는 것과 붙일지 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가계부 자동기록의 향후 계획

장바구니부터 가계부까지 한 줄로 잇는 것을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은 또김이가 장보기 목록을 뽑아주면 제가 따로 사고, 얼마 썼는지 다시 말해줘야 합니다. 두 번 손이 갑니다.

이렇게 만들고 싶습니다.

Open optionsauto

"이번 주 장 봐줘"
      ↓
또김이가 냉장고를 보고 부족한 재료를 추린다     (3주차에 만든 것)
      ↓
장바구니에 담는다                              (새로 만들 것)
      ↓
결제는 내가 한다                               ← 사람이 하는 자리
      ↓
결제 내역을 읽어 가계부에 넣는다                 (4주차에 만든 것 + 새로 만들 것)

결제만 사람이 하고 나머지는 이어지게 하려는 겁니다. 스킬 하나로 만들기보다 이미 만든 스킬 둘을 순서대로 부르는 형태가 맞을 것 같습니다.

남은 두 가지도 이 흐름에 붙습니다.

  • 결제 내역을 어떻게 읽을지 — 카드 문자를 읽는 방법이 있는데 은행·카드사마다 문장이 달라 형식 맞추는 데 시간이 들 겁니다. 한 달쯤 손으로 쓰다 보면 어떤 문장이 자주 오는지 알게 될 것 같습니다

  • 예산을 정해두고 넘으면 또김이가 먼저 알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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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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