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오프라인 모임에서 스터디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아이디어를 얻어 전자책 초안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학술지에 게재한 연구 논문이 있는데, 논문의 내용을 부모와 언어재활사가 좀 더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전자책으로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이번에 진행한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자료 분석 --> 독자 가치 정의 --> 목차 생성 --> 파일럿 챕터 작성진행 방법
Claude Desktop에서 Claude Code를 활용해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제 연구 분야는 미취학 아동의 언어치료를 지원하는 가정연계 시스템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번 전자책은 연구 과정에서 수집한 부모와 언어재활사의 경험을 보다 쉽게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1) 자료 읽기 :
먼저 게재된 논문과 인터뷰 자료를 바탕으로 1차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자료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거하거나 대체한 뒤 사용했습니다. 전자책의 원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참여자별 연구 노트를 다음 구조로 정리했습니다.
인터뷰 전사록을 정독하고 아래 구조의 연구 노트를 정리해.
1. 참여자 프로필과 특징
2. 핵심 서사 — 참여자의 경험과 여정을 3~5문단의 이야기로 정리
3. 주요 주제별 내용
4. 생생한 인용문 — 원문 그대로 10~20개를 선정하고 각각의 맥락을 한 줄로 설명. 실명·기관명·지역명은 [아이], [치료사], [센터]로 대체
5. 책에 활용할 만한 에피소드
6. 주제 태그이 과정을 통해 논문의 결과 정리 뿐만 아니라 논문에 충분히 담지 못했던 참여자들의 구체적인 경험과 인상적인 장면을 글감으로 다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2) 독자 가치 정의 :
다음으로 부모와 언어재활사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지, 책을 읽은 뒤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는지에 초점을 맞춰 Claude Code와 기획 대화를 진행했습니다.
서 로 공감에서 끝나지 않고,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을 이해한 뒤 실제 소통과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는 전자책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부모 입장에서, 언어재활사 입장에서 어떤 레슨을 얻어갈 수 있을지, 각 독자가 왜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할지, 느낄지, 전자책이 독자에게 제공해야 할 가치를 정의해보자.
3) 목차 생성:
처음엔 부모와 언어재활사를 위한 챕터를 분리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자료를 살펴보고 대화를 나누면서 같은 상황을 부모와 언어재활사가 어떻게 다르게 경험하고 해석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논문의 핵심 주제 역시 부모와 언어재활사의 협력이었기 때문에, 두 독자의 이야기를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흐름으로 통합하기로 했습니다.
4) 파일럿 챕터 작성:
부모와 언어재활사의 관점 차이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챕터 하나를 선택해 파일럿 원고를 먼저 작성했습니다. 전체 책의 문체, 구성, 품질 기준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파일럿 챕터는 다음 기준으로 검토하였습니다.
부모와 언어재활사의 관점이 균형 있게 제시되는가?
연구 결과가 지나치게 학술적이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전달되는가?
독자가 상황을 떠올릴 수 있을 만큼 장면이 구체적인가?
실용적인 제안이 독자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가?
독자가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행동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가?
결과와 배운 점
한 챕터를 먼저 완성해보니 연구 결과를 어느 정도까지 설명할지, 참여자의 이야기를 어떤 순서로 배치할지, 실용적인 제안을 어떻게 연결할지 등 보다 구체적인 고민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독자의 관점과 가치를 먼저 고민했던 점이 전자책의 구조와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파일럿 챕터를 조금 더 다듬으면서 책 전체에 적용할 문체와 구성 가이드를 만들 예정입니다. 이후 이 기준을 바탕으로 나머지 챕터도 차례로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도움 받은 글
스터디장님께서 공유해주신 '독자 페르소나'와 '문체·톤 앤 매너 가이드' 문서가 작업을 시작할 때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