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계좌를 위해 일하는 에이전트 - 은퇴 시뮬레이터부터 시작하기

"성공확률 6%?" 숫자만 나오면 예민해지는 에이전트

「내 계좌에 AI 비서 고용하기 — 세금은 줄이고 배당으로 월급 루팡」 스터디 1주차 실습.. '고급'이란 단어에 공포심 갖지 말라며 친절하게 환영해주신 스터디장님의 응원에 힘입어, 일단 가볍게 첫 주 사례글을 남겨 봅니다.

워낙 쟁쟁한 멤버들의 투자 전략 사례에 압도되어.. 아직 제 어설픈 투자 전략 시뮬레이션은 엄두도 못내던 차, 공유해주신 '은퇴 세테크 역 시뮬레이터'로 제 가상의 은퇴 시나리오를 입력해 보면서 스터디 기간동안 저만의 투자 전략 시뮬레이션을 완성해보고자 합니다.

일단 뭔가를 받으면 AI에이전트와 함께 뜯어보는 것이 국룰.. Hermes Agent에게 맡겼더니, 스스로 값을 입력하며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에이전트가 말하길, 첫 결과에서 성공확률 6%가 떴다네요. 역시, 믿지 않습니다. 숫자만 나오면 예민해지는 우리 에이전트는 이 값이 어떻게 나온 건지 검증해보겠다며 열심히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아직 에이전트와 내외하는 사이라 제 실제 정보는 주지 않았습니다) 30대부터 중장년까지, 물가와 수익률 등 여러 값을 입력하고 비교해보더니.. 우리 에이전트는 제 은퇴 계획은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이 시뮬레이터 원리 파악에 몰입했네요. "입력이 바뀌면 결과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요.

네 멋대로 해봐라.. 원리를 깨우치면 더 나은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겠지

에이전트는 먼저 공개 기본값을 실행한 뒤, 기대수익률·물가·은퇴 나이·연 투자 여력 중 한 항목만 바꾼 시나리오를 각각 실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본값을 포함해 실제로 비교한 경우는 모두 5개였다고 하네요.

제가 남긴(?) 아니, 에이전트가 실행한 실습 규칙은 간단합니다.

기본값을 저장하고, 한 번에 변수 하나만 바꾼 뒤, 같은 결과 항목을 비교한다.

여러 값을 같이 바꾸면 결과가 좋아지거나 나빠진 이유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제 에이전트가 손발로 부리는 실행 에이전트를 시켜서 기본값 화면에서 보이는 수치와 자동으로 추출한 수치를 대조해 핵심 값이 일치하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주인.. 너의 투자가 중요한게 아니야, 물가가 문제야

시뮬레이터를 에이전트가 테스트한 결과, 이번에 테스트한 범위에서 제 은퇴 시나리오를 가장 크게 악화시킨 변수는 '물가'였습니다. 얼마나 투자하든, 투자 역량이 어떻든.. 됐고, '시기'를 잘 태어나는게 최고네요. 미국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축복받은 가장 많은 걸 누린 세대였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미 알고 있던 씁쓸한 현실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에이전트가 물가 예상 수치를 2.5%에서 3.5%로 바꿨더니 은퇴 예상 시나리오가 가장 악화됐습니다. 내 편안한 은퇴 라이프 시나리오가 성공할 확률은 6%에서 1.4%로 낮아졌고, 어느 정도 수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필요 자산도 크게 늘었습니다.(근데 6%는 높은 거냐? 이 녀석아.. ㅡ.ㅡ)

반대로 은퇴 시점을 55세에서 60세로 바꿨더니 성공 확률이 크게 개선됐다고 합니다. 무려 성공확률이 20.1%가 되었고(내 은퇴 라이프.. 성공하긴 하냐? ㅡ.ㅡ), 생활비가 부족해지는 시점도 더 뒤로 밀렸습니다.(몸도 못 움직일 나이에 무슨.. ㅡ.ㅡ)

기대수익률을 높이거나 연 투자 여력을 늘린 경우에도 개선은 있었지만, 이번에 정한 변경 폭 안에서는 은퇴 시점이나 물가 가정만큼 크게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제 Hermes 에이전트는 시뮬레이터 테스트 결과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여기서 제가 얻은 건 '무엇이 정답인가'보다 '어떤 가정을 먼저 점검해야 하는가'였습니다. 특히 기대수익률처럼 희망만으로 정하기 어려운 값과, 은퇴 시점·저축 여력처럼 현실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값을 구분해 보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게는 왜 이렇게 들릴까요..

"주인, 어차피 고물가 시기에 잘못 태어나서 어쩔 수 없다. 너 파이어족 포기하고 늙어도 은퇴하지 말고 더 오래 일해서 토큰값 벌어와!"

그래도 에이전트는 말합니다 "숫자를 그대로 믿지 마"

그래도, 이 녀석.. 성공확률 6%는 제 미래가 6%라는 뜻이 아니라며.. 이 도구가 입력한 수익률과 변동성 등을 바탕으로 만든 800개 모의 경로 가운데 48개가 성공한 비율일 뿐이라고 위로를 해주네요.

에이전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 수치는 가정을 비교하는 출발점으로는 쓸 수 있지만, 개인의 미래를 확정하는 답으로 읽으면 안 됩니다. 부족액도 실제 거래 내역과 개인별 세금을 모두 반영한 값이 아니라, 도구의 단순화된 세금·인출 가정을 포함한 추정치입니다."

네, 어디서 많이 보던 문구 같죠? 증권사 투자리포트 하단에 6포인트.. 아주 작은 글씨로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으며..."

은퇴 후에도 영원히 함께할 에이전트의 '토큰값' 벌기 프로젝트

1주차 스터디, 테스트, 그리고 에이전트에게 시킨 사례글 초안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굳게 결심하게 됩니다. 이 녀석에게 스스로 토큰값 벌어오게 하고야 말겠다고. 출중한 투자 고수들이 모인 스터디를 통해 그분들의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잘 소화시켜서 제 은퇴 후에도 함께할 에이전트가 지가 평생 먹을 토큰값 벌게 하겠다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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